이카루스 BARCODE [760167] · MS 2017 · 쪽지

2019-04-03 22: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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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탐 과목별 특징 [출제or공부] (지극히 개인적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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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카루스 팀장입니다.


오늘이 되어서야 비로소 1시즌 모의고사에 대한 모든 문제 원고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진짜 힘들었습니다. ㅜㅜ 


작년 이카루스 모의고사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안좋은 점을 고치려 노력을 했습니다.


작년의 경우는 문항을 검토하고 출제자 분들이 고쳐 주셨는데, 이게 잘 반영이 안된 경우들이 많아서 


이번에는 


제가 직접 전과목 출제를 맡아 봤습니다.


진짜 힘들었습니다. 물리1, 물리2만 만들줄 알았었는데, 화학1, 생명 과학1, 지구 과학1까지 이번에 적어도 한회차씩은 출제 했습니다.


화학2는 기존 출제자 분께서 잘 출제하셨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진행을 했습니다. 


나머지 과목들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비싼 프리패스를 사서 강의를 들으면서 만들었습니다. 


(E모 회사의 O 선생님, D모 회사의 Y선생님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ㅜㅜ)


제가 출제할 수 있는 부분들은 정확히 이야기 하면


물리1 전범위 

화학1 전범위

생명 과학1 유전을 제외한 전범위

지구 과학1 전범위 

물리2 전범위 


이렇게 출제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각 과목별로 출제의 성향과 개인적 견해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그냥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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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1, 물리2

개인적으로 이 물리1, 2은 '힘을 빼고 출제하면 좋은 문제가 나올 수 있다.' 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제가 주로 하는 과목이죠. 4년동안 매순간 만들었던 제 메인 과목입니다. 


작년의 경우 이런 마인드로 출제를 했습니다.


'아 그래도 한문제 한문제 어렵게 출제해서 퀄리티를 높혀보자!' 이랬었습니다만, 


정작 이런 문제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고정 1등급을 받는 친구들 이라는 점을 알았습니다.


물리1은 어렵게 내려면 한없이 어렵게 출제가 가능합니다. (제 주과목이라서 그런가요?^^;)


역학, 에너지, 속도 가속도, 유체, 돌림힘 뿐아니라, 열역학, 송전, 회로, 광굴절, 전기장, 자기장... 


(지엽적이지 않게 전부 정량적 계산으로 채워서 1등급컷을 20점때로 만들 수 있는 과목입니다.)


물리2는 말할것도 없습니다. 도플러 효과나 전기장, 자기장, 로렌츠힘, 탄성력, 구심력 원심력, 충돌, 포물선 운동, 열역학 (특히 열역학은 진짜 어렵게가 가능합니다.) 


전부 어렵게 출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어렵게 출제하면 안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렵게 출제하면 오류가 많이 납니다.(전과목 공통인듯합니다만, 물리1에서는 그런게 조금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생각이 나고,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어렵게 출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학생들이 접근할 수 있는 조금 쉬운 문제를 가지고 만든다면 오류도 없고 좋은 문제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모의고사는 그렇게 출제했습니다. 


결론은 '어렵게 출제할 수 있으나, 힘을 빼고 출제하면 좋은 문제가 만들어지는 과목' 이라 생각합니다.



화학1

마찬가지로 어렵게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물리1과 다릅니다.


화학1은 잘푸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정말로 많습니다.) 


문제가 조금이라도 쉬워지면 1등급컷이 47~48점으로 뛰는 과목이라서


한문제 한문제 어렵게 내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것은 케이스분류가 많아지면 좋은 문제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케이스분류는 2가지 이상은 자제하고, 


2가지 이하로 하여 논리적으로 만들어진다면 좋은 문제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점을 알았습니다. 


그 점을 고려해 저도 한회차 출제 했습니다.


또한 출제자는 꽤나 '수학을 잘해야 한다.' 느끼는 과목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 의아하신 분들이 있는데 


예를들면, 양적관계의 전체기체 부피라던지, 단위 부피당 이온수라던지, 밀도라던지


분석을 기반으로 함수를 세워 그래프를 만드는 과정에 능숙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화학1을 대비하는 수험생 분들도 이를 참고하여 나올 수 있는 케이스를 가지고 분석하여 정리했으면 킬러 문제를 풀기 편하실 수 있을듯합니다.)


화학1은 물리1과 마찬가지로, 양적관계, 중화반응, 금속반응 외에도 이온화에너지, 전기 음성도, 원자 반지름, 탄화수소 연소, 탄화수소 구조... 전부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물리1에 비해 이 부분들은 어렵게 출제해도 평이한 문제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화학1 보통급 문제의 논리를 물리1에 적용시키면 체감상 더 어렵다 느껴지시는 분들이 많다 합니다.


결론은 

'어렵게 출제할 수 있고, 힘을 주고 출제해도 어렵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케이스 분류를 조금 적게 출제하자.'

이라 생각합니다.



생명 과학1

저는 유전 출제 관련해서는 잘 모르지만, 비킬러 문제와 신경 전도 문제를 만들고, 검토진들에게 피드백을 받아본 결과


화학1과 비슷하게 학생분들께서 많이 잘하신다고 느끼는 과목입니다.


개념 문제는 어렵게 내려해도 어렵게 내기가 힘듭니다. 


이 개념부분에서 어렵게 내려면 지엽적으로 내야하는데, 


지엽적으로 내면 아무리 그 개념이 진짜 좋은 개념이라 해도 평가원 문제에서 한번도 나오지 않았으면 교육과정 외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그래서 개념 부분 출제할 때 그렇게 어렵게 출제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출제했습니다.


늘 있던 문제나, 

평가원에서 나왔던 문제의 개념을 가지고 내거나, 

EBS에 나온 선택지를 각색 분석하여 출제하는게 대부분 이었습니다. 


그외의 문제를 내면 안된다는 마인드로 문항 검수를 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학생분들은, 평가원에서 나온 선택지를 그대로 내도 교육과정 밖이라고 비난 하시는분들이 있어서 비킬러 출제가 진짜 애매한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어진 회차가 문제가 쉽다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검토자들이 대학생분들인지라 다양한양의 문제를 보고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조금더 지엽적으로 내면 좋겠다 하시는 분들이 있고, 


평가원 뿐아니라 다른 사설에도 나왔기 때문에 내도 될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시는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식으로 지엽적인 부분들을 건드려 어렵게 내기 보다는 '논리' 부분들 조금더 건드렸습니다.


결국 마지막 검토자가 검토를 마쳤을때 정말 좋은 모의고사이고 나오면 반드시 나와서 살 정도라고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게 어제였네요 ㅎㅎ)



생명 과학1은 검토하기도 어려운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방어작용과 병원균의 경우는 '의학'을 조금 알고 계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바로 오류가 나기 때문에 전문 의학 지식을 아는 분께 질문하면서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신경전도 문제인데


제가 이번에 낸 4회차중 3회분에 해당하는 신경 전도 문제를 만들었습니다. (총3개)


그중 1회에 들어가는 신경전도는 조금 많이 쉽게 냈고


2, 4회에 들어가는 신경전도를 어렵게 냈습니다. (19번에 위치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경 전도 문제를 만들면서 느낀것은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논리가 아주 명확하고, 문제를 푸는게 아니라 출제하는것이기 때문에


막전위의 정확한 수치를 제시해 주어야 하며, 그 수치로 하여금 한가지 경우로 귀결 시키게끔 출제가 되어야 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꽤나 매력을 느꼈습니다. 가능만 하다면 신경전도 문제는 또 만들 의향이 있습니다. 


신경 전도 문제는 어렵게 출제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킬러문제(또는 준킬러 문제) 로 나오기 때문에 어려워도 학생들이 얻어갈 것이 많다 느낍니다. 


생명 과학1은 꽤나 매력있는 과목입니다. 그리고 논리와 기본 개념이 중요한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결론은 '기본 개념은 지엽적이지않게 내고, 킬러문제는 만들기 쉽지 않지만 매력이 있다.' 라 생각합니다.



지구 과학1

네 과목중에 가장 힘들게 출제했습니다. 


결국 한회차를 출제했고, 제 회차를 어제 검토를 해본결과 꽤나 좋은 평가를 받아서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구 과학1은 기초적인 교과 개념은 매우 어렵지 않습니다. 3단원의 외적 요인에 의한 지구 환경 변화 문제도 천체랑 조금 섞이면서 준킬러(?)가 될 수 있고 열수지는 생각보다 난이도에 비해 오답률이 높게 나오지만, 

나머지 부분들에 있엇서는 개념 부분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러다 보니, 출제는 정말 힘듭니다.


이유는, 개념이 있고, 그 개념이 단순 경향성아며, 실측 자료를 써야하고, 


가상 자료를 쓴다해도 그 논리가 맞게끔 설정이 되어야 합니다.


실측 자료를 사용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실측 자료를 기반으로한 변화된 자료를 쓰면 이에 따라 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때 지구 과학1이 출제되기 까다로운 이유는 


물리1과 같이 법칙이 많이 없고, 화학1, 생명 과학1 처럼 논리성을 기반으로한 케이스분류가 많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회합주기로 케이스분류가 나왔으니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 외에는 생명 과학1 수준으로 케이스 분류가 없다 판단됩니다. )


솔직히 이야기하면 지구과학1은 어렵게 내는 핀트를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1~3단원의 경우 개념만 명확하게 알고 있다면 그 어떤 자료가 나와도 풀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 과목입니다.


지구 과학1을 어렵게 출제하거나 조금 괜찮은 문제가 나오려면


'자료가 참신하던가, 자료의 해석이 어려우면' 됩니다.


그리고 낚시성도 많습니다.


예를들어 작년 9평 10번 문제의 생명 가능 지대 문제도 


x축에서 오른쪽으로 증가하는 방향에 따라 값이 감소하고 있어서 


일반적인 그래프와는 다르게 바꾸어 내서 오답률을 유도한것으로 보여집니다.


16수능 7번의 ㄷ선택지 처럼 말을 잘 해석해야 풀 수 있는 문제도 나옵니다. 


어려운 핀트라 이런 부분들이고, 실제로 정말 어렵게 내려면 앞서 이야기했듯 자료가 참신하면 되는데, 


실측 자료를 참고해야 하니 참신한 자료가 계속 돌고 돌게됩니다. (심지어 평가원도 전 교육과정의 자료를 그대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러스트를 제가 다하기 때문에 


일러스트 그리는게 너무 힘듭니다. (ㅜㅜ)


실측 자료가 오류라서 문제가 오류가 나기도 합니다.


실제로 2010학년도 수능 지구과학1 19번 문항도 


본그림자와 반그림자를 이용해서 문제가 출제 되었는데, 실측 지속시간과 교육과정 내의 지속시간의 차이가 생겨버려서 복수정답처리가 되어 버린 적이 있었죠.


천체도 마찬가지 입니다.


요즘 방위각과 고도를 이용하여 적경과 적위를 역추론하는 문제들이 나오는데, 


17학년도 수능 문제 이후에 이런 문제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아이디어가 계속 나오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그나마 계속 어렵게 낼 수 있는 주제로 꼽히는 파트가 이 천체 부분입니다. 


생명 과학1에서는 신경전도를 어렵게 출제했는데 적당히 어렵다 평가를 받았다면


지구 과학1에서는 제가 생각한 정말 어려운 문제를 내도 화학1이나 생명 과학1에서 나온 반응 보다 더 차가웠습니다. 


너무 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교정의 교정을 하고 문항을 계속 새로 고치면서 


어려운 문제가 결국 만들어졌을 정도로 만들면서 힘들었던 과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결론은 

'어렵게 출제하기가 매우 힘들다. 이유는 정량적 계산에 해당하는 파트가 거의 없고, 어렵게 내려면 자료가 참신하던가 논리, 낚시성 문제들을 출제해야 하지만, 내기에는 나 자신이 평가원이 아니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내기 힘든과목' 

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출제자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 생각입니다.)


하지만, 출제를 하면서 느낀것은, 각 과목당 공부의 스타일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오르비 강사이고, 물리1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임과 동시에 


출판물을 출제하는 사람으로서, 문제를 풀었을때 얻어가는게 조금이라도 있으면 좋은 문제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과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유롭게 의견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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