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반영비가 누백에 영향 끼치는건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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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결 그 자체에 영향을 크게 미치죠.
연세대와 고려대, 경희대, 건국대, 아주대를 봐도 그렇지만 특히 부산대와 경북대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연, 고대처럼 부, 경대라 불리우듯 보시다시피 15,16,17 간판과 따라 가는 정도고, 스펙트럼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전혀 없어요.
근데 영어 절평과 동시에 다른 학교들 다 영어반영비 줄이고 탐구를 늘리고, 부산대도 지거국치고 꽤 센스있게 영어를 줄이고 탐구를 늘려 유연한 대처를 보일 때 경북대는 오히려 거꾸로 2018년부터 영어는 늘려서 경희대보다도 높은 30%에 육박하고, 탐구는 오히려 줄였습니다. 마치 누가보면 일부러 입결 떨어트리고 싶은게 아닐정도로.
18년도는 영어를 반영하지 않은 비교고, 맨 밑 19년도는 영어를 반영했다는 비교에요.
한 두과가 빵꾸 난게 아니라 사범, 경영, 행정, 경통, 어문, 철학 등 모든 학과가 나란히 쪼르르르 떨어졌습니다... 머리와 꼬리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2010년대 이후 아니, 경북대와 부산대가 엎치락뒷치락 하던 시절에도, 2013년 같이 부산대가 핵폭발하고 경북대가 핵빵꾸난 해에도 저렇게 스펙트럼이 차이나 보일 정도로 난도질 당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후에 나온 영어반영했다는 비교들도 그다지 경북대의 입결을 메꾸지 못했어요.
18년도부터 수험생 커뮤니티가 아닌 곳들에서도 여러 퍼다나른 글들에 경북대 입결 왜 저러냐고 작년까지 비슷했는데 무슨 일이 있었냐는 소리들이 나왔고, 경북 경영이 부산 철학에도 못 비비냐까지 나올정도로 19년도까지 이어졌죠.
한 과목만 절대평가로 해 버리는 것이 누구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으나, 학교 간 비교가 더 힘들어진건 사실이에요. 영어반영비가 어떻게 바뀌는지에 따라 달라져버리고, 특히나 같은 라인에선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19년도 같이 절대평가인 영어가 불수능일 경우는 더더욱 그럴겁니다.
어느 학교라고 언급하진 않겠지만, 물론 저도 한 두급간 이상씩 차이나는 학교들에게 영어 반영비를 핑계삼아 훌리짓을 하는 걸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고 억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어반영비가 입결 양상에 적어도 반급간 이상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사실은 지거국 같이 애초에 입결에 관심이 없는 학교의 입학처들이 대체로 저러한 영어 반영비를 하였고, 그래서 입결이 떨어지는데도 바꿀 생각을 안한다는 사실이죠. 그리고 무서운 사실은 그렇게 몇 년이 지나면 실제로 입결은 떨어지겠죠.
설령 18년도에 영어반영비를 높게 잡았더라도 그 결과에 따른 19년의 피드백을 보면 입학처가 입결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더 나아가 비정상적일정도로 영어를 줄이고 탐구를 늘려서 입결을 올리고, 심지어는 영어등급은 발표까지 안 해버리는 입결에 집착을 하는 학교들까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가보자면, 중요한 사실은 이과는 그대론데, 문과만 저렇게 되었습니다. 이과는 사범, 공학, 농대 등 모든 학과가 그대롭니다.
여기서 더 중요한 포인트는 경북대의 저 모가지 꺾일듯한 영어 반영비와 손톱만한 탐구 반영비 역시 문과에만 포함됩니다. 이과도 영어 반영비가 높긴하지만 문과에 비해 평이한 수준입니다.
문과기피현상, 이과쏠림현상 때문이라는데 그게 2018년부터 경북대만 영향을 받나요?
지거국 하락세 때문이라는데 그게 2018년부터 경북대만 영향을 받나요?
경북에서도 부산선호현상이 나타나서라는데 그게 2018년부터 이과는 내버려두고 문과만 영향을 받습니까?
더군다나 서울학생들은 잘 모르겠지만, 기성세대 사이에서 문과는 경북대 이과는 부산대라는 인식이 예전부터 지금까지도 존재해와서 오히려 경북지역학생들 문과는 부산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임용 티오가 낮아져서 그렇다는데, 부산대는 여전히 높고 전남대, 충남대, 충북 사범대는 입결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지거국 먹여살리는게 사범대고, 임용률 등 측면에서 그중에 제일 네임드는 경북입니다. 경북 사범대는 부산대 학생들도 경북이 낫다고 할 정도로 인프라가 잘 되어있고 전통도 있어서 전국에서도 알아주고 부산대보다 항상 더 높았구요. 이과 사범대는 여전히 더 높아요. 근데 너무나 이상하게도 2018년도에 문과만 사범대마저도 갑자기 저렇게 된 겁니다. 낮아질 이유가 없었어요. 그냥 딱 정황상 바뀐 부분은 영어절평과 반영비 뿐이구요. 게다가 차라리 다른과는 그대론데 사범대만 떨어졌다면 모르겠는데 머리는 그대로 역교인데 2018년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떨어졌고, 사범대가 떨어지고나서 다른과들이 따라간 것도 아닙니다. 딱 봐도 반영비 때문인게 확실한데 왜 자꾸 어떤 사람들은 정황을 갖다붙이는지..
위 이유들 중 그 어떤 것도 경북대 문과의 폭락을 설명해주지 못합니다. 이 정도 비교자료와 설명을 드렸는데도 다른 상황과 학생들 선호도가 바뀌어서 그렇다고 하신다면 뭐라 반응해야할지... 2018년도부터 갑자기 영어절평과 동시에 대구경북지역 학생들만 그것도 문과만 단체로 벼락이라도 맞고 생각이 바뀌었나봅니다.
지거국은 그 특성상 해마다 오는 학생들이 비슷하고, 폭발과 빵꾸도 그 한도 내에서 왔다갔다합니다.
부산대라는 좋은 비교대상이 있고, 18년도부터 영어를 줄이고 탐구를 늘린 부산대와는 정 반대로 영어를 늘리고 탐구를 줄인 경북대. 거기다가 이과는 제외하고 문과만 그러한 기형적인 반영비. 아니나 다를까 이과는 그대론데 문과만 폭탄 맞았다. 영어절대평가의 파급력을 비교하기에 더 없이 좋습니다.
18, 19 다른학교들과는 다르게 반영비를 역행하여 백분위와 누백도 역행하였습니다.
영어 반영비와 적은 탐구반영비를 가진 문과만 떨어졌습니다.
무엇을 나타내는걸까요? 영어반영비의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영어 반영비가 누백에 영향을 안 끼친다고 말씀하신다면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어느 학교가 더 낫다고 입결싸움을 하려고 쓴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작년, 제작년과의 그런 비교가 아닌 단순한 훌리싸움 댓글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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