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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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능 본지 6년이 지난 아재입니다 ㅎㅎ
옛날 생각을 하다가 요즘 오르비는 어떤지 학생들은 어떤지 궁금해서 잠깐 들어왔다가 한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되고자 글을 하나 써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고3이면 이제 수능이 4달 남았을테고 고2이면 1년 이상 남았겠네요 여러분들 중 누군가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수능 망하면 재수하면되지 1년 더 공부하니까 성적도 더 오를거고 여유롭게 생각하자'
부끄럽지만 제 현역 때 마인드가 저랬습니다 수능 망하면 재수하면 된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품고 살았었죠 자랑인양 말하고 다닌적도 있습니다 어리석었죠...
마음속에 기회가 한번 더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사람은 나약해집니다 절박함이 사라지고 나태해집니다 실제로 그 나약한 생각 때문에 저도 재수를 했습니다
혹시나 어쩔수없이 재수를 하게되더라도 이번 수능이 내 마지막 수능이라 생각하고 임해야합니다 고시에서도 마찬가지로 1년 안에 고시합격을 목표로 잡고 공부하는 사람이 기간을 길게 설정하고 공부를 하는 사람보다 합격률이 높습니다 인간은 절박할 때 자신도 모르는 무한한 힘이 나옵니다 절박함만큼 인간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재수를 쉽게 생각해선 안됩니다 현역때는 어려서 재수의 어려움을 알지 못했습니다 재수는 충분히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현역 때는 재수까지 해서 실패하는 사람을 멍청한 사람이라고 까내렸습니다 지금 제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재수 절대 쉽지 않습니다 남들은 자신의 인생을 향해 나아가고있는데 나는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에 힘들어합니다 끝없는 자기혐오, 나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는 사람들은 성공합니다 재수를 하는 순간 누구도 그 고난을 피해갈 수는 없을겁니다
전 3천만원의 재수비용, 1년의 청춘을 기회비용으로 재수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다시는 못할만큼 열심히 했고 후회도 없습니다 전 드라마틱한 성공을 거둔 10%에 운좋게 든것뿐이고 대부분은 엄청난 기회비용을 투자하고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합니다 재수학원의 대학 합격자 수에 현혹되지 마세요 원래도 성적이 높았고 수능에서 미끄러진 사람이 대부분이고 드라마틱한 성공을 거두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번 수능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혹시나 할지도 모르는 재수생활 때도 열심히 공부한 경험과 밑바탕으로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한명이라도 제 글을 읽고 깨닫는 분이 있으면 만족할것 같습니다 횡설수설 글을 쓴 것 같네요 질문이 있는 분들은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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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기사. https://www.yna.co.kr/view/AKR202412110814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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