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수능 영어 영역 독해 파트 해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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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수능 영어는 1등급컷 90, 2등급컷 80, 3등급컷 70의 엄청난 불수능이었습니다. 2018수능부터 이어져온 1등급컷 90점의 불수능 기조는 수험생들에게 수능 영어 공부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되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설과 더불어 문제 하나하나에 대한 저의 관점도 들어있을 것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진다면 최소 두 개의 글로 나누어 작성하게 될 것입니다.
18번
정답은 5번
19번
심경 변화가 어려울 리는 없겠지만, 첫 줄의 could not stay calm을 멋대로 해석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으니 긴장된 건가?하는 분들은 없었길 바랍니다. 수학여행을 난생 처음으로 가게 돼서 너무 흥분돼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모두들 그랬겠지만 버스 안에서 세월아 하고 창밖 구경만 하면 지루하잖아요? 그래서 첫 수학여행인데 너무 지루하다고 한숨 쉬었다고 합니다. 흥분됐다가 실망한 것이니 정답은 1번.
20번
roadblock이란 단어가 장애물이라는 뜻을 충분히 모를 수 있습니다. 저도 그냥 문맥없이 놓고 보면 도로에 돌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뒤의 문장들로 인하여 어른들은 놀이가 웃기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이유는 performance standards, cultural norms 등이 있고, 마지막 문장에서는 improvise, mimic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즉, 어른들은 규범에 얽매여서 놀이를 웃기다고 보는데, 그러지 말자는 것이 필자의 의견입니다. 정답은 1번.
21번
첫 문장에서 보면 database instinct와 improvisatory instinct 둘 중 하나만을 다루면 능력을 반만 사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둘 다 써야 좋단 것이죠. 이를 재즈 기타리스트에 비유를 했는데, music theory와 jam이 나옵니다. 그리고 반쪽만 이용하는 예시들을 몇 가지 줍니다. stable, rote-learned database는 improvisatory instinct 부분을 무시하는 것이고, creative, without installing a fund of knowledge는 don't have depth of knowledge를 낳게 됩니다. 여기까지를 정리해보자면, database가 있긴 한데, improvisatory instinct가 없는 사태는 stable, rote-learned database일 때 나옵니다. 즉 stable, rote-learned database는 database instinct를 말하는 것이고요, creative, without installing a fund of knowledge는 improvisatory instinct를 말하는 것이므로, don't have depth of knowledge는 database instinct의 부재를 말하는 겁니다. 즉 어느 쪽이든 나사가 한 개 빠진 것이지요. 다시 재즈 기타리스트 이야기로 돌아가봅시다. jazz musicians는 jamming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know nothing입니다. database instinct와 improvisatory instinct에 대응해보면, improvisatory instinct는 있지만 database instinct가 없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밑줄 의미도 바로 그걸 말하는 것을 고르면 됩니다. 선지를 보시면, 1은 necessary experience를 요구하는 건데 experience는 언급되지 않는 내용이므로 탈락. 2는 coupled with solid knowledge에서 반대 내용. 3은 demonstrating their in-depth knowledge에서 탈락. 4는 갑자기 highly educated audience가 나오므로 아예 언급 안 된 내용. 5번은 seemingly creative ability에서 improvisatory instinct를 구했고, not rooted in firm knowledge에서 database instinct의 부재를 언급해줬으므로 정답. 장황한 설명이 된 것 같은데, 그냥 지식이랑 창의성 둘 중 하나가 없으면 꽝이다를 음악의 관점에서 설명한 것일 뿐이에요.
22번
양을 세는 것이 글을 낳았다고 하네요. 다시 말해서 경제적 활동과 문서 기록은 같이 다녔답니다. 답이 나오긴 했는데, 일단 계속 봅시다. 사실 많은 문명에서 기록물이나 문학작품들이 살아남지 못했고, 살아남은 것들은 영수증이 대다수라고 합니다. 이 영수증은 commercial enterprise이 만든 것입니다. 글 전체가 고대에 경제활동->글로된 기록이라는 주제를 관통하고 있으므로 정답은 1번. 만약 주제를 자기 마음대로 해석해서 경제활동이 글을 낳았으니까 경제활동이 발달하면 문명도 더 발달했겠네?라고 판단한다면 그대로 3번을 찍고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2번은 문학이어서 오답입니다. 여담으로, 중간의 Long before로 시작하는 문장은 prophet과 profit의 발음 유사성을 이용한 말장난입니다.
23번
모두가 도덕성을 가진 상태로 태어나거나 가진 상태로 죽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다음 문장은 한국말로 써있어도 못 알아먹겠습니다. agent라는 단어는 정말 어려운 문장을 만들어내기 좋은 단어에요. 하지만 다음 문장은 이해하기 쉽습니다. 유전자, 발달, 학습 모두 예의바른 인간을 만드는 데에 기여합니다. 하지만 nature과 nurture의 상호작용은 complex합니다. 답은 이미 구할 수 있으나 계속 읽어봅시다. context가 없으면 DNA는 비활성 즉 변화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제는 nature versus nurture뿐 아니라 nature through nurture도 해당된다고 하네요. 마지막 문장에서는 moral evolution과 development를 완벽히 과학적으로 설명하는건 아직도 멀었다고 합니다. 총정리를 해보자면, nature과 nurture 모두 도덕성 발달에 중요하고 이 과정은 굉장히 복잡하다는 것입니다. 괜찮아 보이는 선지는 1,2,3은 저리 가라 하고 4, 5번이 남았네요. 그런데 4번엔 제일 중요한 도덕성에 관한 내용이 없고, 그 자리에 괜히 멋져보이게 biology를 넣어놨습니다. 그래서 4번이 오답이 되는겁니다. controversy도 어느 정도 핀트에서 벗어난 느낌은 있으나, moral의 부재가 더 큽니다. 5번은 눈을 뜨고 보면 글에서 그대로 가지고 온 것입니다. complex->complicated, interaction between nature and nurture->gene-environment interplay 정답은 5번.
24번
Elton이 high diversity makes more difficult to invade라고 주장하였고, 이 내용이 반박되는 부분이 글에 없습니다. 오히려 뒷받침해주는 근거들이 많이 나오지요. 즉 diversity와 invasion은 반비례 관계입니다. 또한 그래서 high diversity가 좋다는 내용도 필요합니다. 5번은 more competitive가 high diversity라고 볼 수 있으며, high diversity = less invasion이고 less invasion = more secure이므로 반대되는 선지입니다. 2번은 guardian으로 긍정적인 의미를 나타내면서 diversity가 invasion을 저항한다, 반비례 관계를 의미하고 있으므로 정답은 2번.
25번
수험생 여러분들은 저보다 수학을 잘하시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같은 수알못도 36에서 21을 빼면 15라는 것 정도는 압니다. 정답은 4번.
26번
미스 포츈이 아무리 매력적이고 1티어 봇라인 챔피언이라고 해도 그것이 행운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미스 포츈도 Miss Fortune이지 misfortune이 아닙니다. 정답은 5번.
27번
이메일로 제출하라고 친절히 이메일도 적어놨는데 직접 방문하여 제출하는 미련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정답은 3번.
28번
20달러를 기부하고 배드민턴을 배우는 거면 기부가 아니라 등록비 아닙니까? 정답은 4번.
분량 조절을 위해 글을 세 개로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애초에 비문학 지문마냥 글이 너무 길면 읽기가 싫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8번부터 28번까지 다뤄보았고요, 2편에서는 29번부터 35번까지, 3편에서는 36번부터 45번까지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어 그런데 이번 글은 너무 날로 먹은 것 같네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그럼 중요 문항들이 더 많았던 2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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