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기원) 수시러를 비난하는 정시러들께.

???: 수시로 서연고 하이패스한 수시러들은 뒤져야지

???: 수시 챙겨보셨어요? 꼬우면 수시로 가세요

???: 엿같아서 버렸는데요 OR 안 챙겼는데요 OR 내신 따기 어려운 자사고 가서요 ㅋㅋ

자사고 가서도 2점대만 나오면 서울대 일반 고대 일반 연대 활우 (연대는 자사고 선호도 높아서 모두 가능) 다 쓸 수 있고 합격 가능성도 높은데요? 

수능 평균 2등급은 벌레 동물로 취급하면서 그럼 줫밥 내신 평균 2등급 못따는건 아메바인가요?

또 당장 진o사 수시 점수공개만 가도 학교 수준 별점으로 매겨서 나옵니다. 서울대 배출 2~3명 차이의 학교들도 0.5점의 별점으로 갈라냅니다.

전국의 모든 학생이 응시하는 수능이라는 전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100프로 정시로 가신분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정시가 더욱 공정한 전형이라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기회라는 것은 모두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너 수시해! 너 정시해!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내신 따기 어려운 고등학교 왔다구요? 그럴수록 학교 수준 높게 쳐줘서 더 낮은 내신으로 높은 대학 뚫는 경우 허다합니다. 물론 올비는 정시러들이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다 보니 수시면 꿀빠는거다 라는 인식이 박혀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꼬우면 수시 하세요" 라는 말이 표현이 격하긴 해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수시ㅊㅜㅇ이라고 욕 먹을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제도를 잘 이용한 것 뿐인데. 

하지만 정시러가 나보다 정시 못본놈이 나보다 높은 대학 갔다 수시적폐! 외치기 전에, 내가 정말 수시라는 전형에 모든 걸 걸어본 적이 있는지 우선 돌아보세요. 

행여나 수시를 안챙겼다면 멋지게 정시로 인정받을 노력을 더 기울이세요. 애꿎게 수시 챙긴 당사자들 까지 마시고.

그리고 어제 올린 글에 "벌레들 목록" 등의 거친 표현을 사용한 것 죄송합니다. 특히 그리 격한 표현을 하지도 않으셨는데 사진에 포함된 "배고픈 야식이" 님과 "홍다희" 님께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입니다. 이과 지균 최저가 낮다(문과는 낮은 것 인정합니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오르비에서는 정시러들이 많으니 낮게 느껴지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윤도영 선생님께서도 엄근진상 19회 1편에서 이과는 수학가형 때문에 최저를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이다" 라고 언급하셨습니다. 3년간 내신과 비교과 자소서에 치이고 치인 학생들을 위한 말그대로 "최저" 입니다. 윤도영 선생님의 발언이 무조건적인 정답은 아니겠으나, 적어도 인강계에 몸담고 있는 분으로써 뭇 오르비언들의 발언보다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