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로 [791632]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01-23 02: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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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와 에리카의 경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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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설명하고 있듯 에리카의 성장 가능성은 Top5 대학인 "서연고성한" 에 진입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오늘은 한양대와 에리카가 아닌 경쟁대학.. 즉 중앙일보 대학평가 상 한양대와 에리카의 경쟁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서연고성한" 과 "서이중경에" 상위 10개 대학의 현재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대학서열의 정점, 서울대를 살펴보면.. 어제 경제자유구역으로 선정된 배곧지구에 1조 6,600억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양대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민간자본을 융합해 1조 5,000억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채 6개월도 지나지 않아서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조성중인 배곧신도시에 희소식이 전해진 것 입니다


또한 삼성과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이 앞다퉈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에서 서울대가 갖는 학맥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양대사학 중 하나인 연세대는 1월 8일 공식적으로 송도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송도캠퍼스에 중형 세브란스 병원을 짓고.. 바이오 의약 및 의료기기, 헬스케어 분야 R&D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 하겠다는 것입니다


서울대와 일부 충돌하는 부분이 있지만 입지조건으로 볼 때 경쟁력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향후 배곧지구 수준의 지역투자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양대사학의 다른 한축인 고려대는 서울대나 연세대와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며 막대한 초기자본이 필요한 제3캠퍼스 조성 대신에 기존 세종캠퍼스를 확대 재편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세종캠퍼스 산학협력관을 대규모로 준공하고.. 서울캠퍼스 산학협력단 산하에 있던 "세종산학협력실" 을 격상해서 "세종산학협력단" 으로 만들었습니다


사실상 연세대와 달리 고려대는 분교인 세종캠퍼스 인프라를 이용해서 지역캠 위주의 가시적인 산학협력 교두보를 만들겠다는 포석이고, 이를 위해 착실하게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진행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택캠퍼스 무산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성대는 광교산 "상수원보호구역" 일부가 지난해 5월에 해제되면서.. 성대 수원캠퍼스가 염원하던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재추진이 가능해졌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선결하는 조건이 붙기는 했지만.. 이미 환경부 승인을 받았고, 주민들의 반발이 잦아들면서 국토부 협의를 통해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서수원 지역의 BT, NT 등 기술집약적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민/관 협력으로 1조 2,000억이 투자될 전망입니다



이처럼 한양대 에리카를 필두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그리고 성균관대는 각각 나름의 전략을 기반으로 대규모 "산학협력" 을 위한 지역캠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우기 한양대 에리카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의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일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기 보다는 각 대학의 재정적 역량과 동문파워를 앞세워 사업들을 힘껏 밀어붙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중앙일보 및 각종 국내외 대학평가에 "서연고성한" Top5로 꼽히는 대학들은 재정적 여력은 물론이고.. 정계와 재계 그리고 관계와 산업계까지 막강한 동문파워를 가지고 있는 대학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반면 어제 "서강 하락 이유가 뭐임?" 이라고 질문이 올라와서 30개에 육박하는 많은 댓글이 달린 서강대는.. 남양주캠퍼스 무산 이후 이렇다할 가시적인 대규모 발전전략이 이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결국 대학발전을 위한 재정능력 확장과 연구력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남양주 캠퍼스는 서강대에게 신에 한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최근 남양주시의 발표에 따르면 1조 6,000억을 투자해서 "서강대 글로벌캠퍼스" 대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테크노벨리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첨단 산업시설을 조성한다고 합니다



연세대 송도캠퍼스처럼 학부생이 이동하고, 새로운 학과가 생기며.. "소수정예" 라는 서강대의 오랜 타이틀이 퇴색되는 것을 우려해서.. 당시 재학생들과 동문들이 재단을 향해서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지 못 했던 것이 사업이 무산되는데 일조했다고 봅니다


가톨릭대와 합병도 반대하고.. 제2캠퍼스 조성도 무산시키고.. 서강대의 의중을 알 수는 없지만, 대학발전을 위한 큰 기회가 계속 스쳐서 지나가고 있는 느낌은 지울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탄탄하게 버티고 있는 서강대의 입결이 의아한 수준을 넘어 대단한 것이 사실이지만.. 세상의 모든 일에는 끝이 있고 머지않은 미래에 한계에 봉착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나머지 이화여대와 중앙대, 경희대는 다음 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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