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실패한 학생인데 좀 봐주세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279198
남자입니다. 문과생이구요
재수를 실패했습니다.
현역때보다 더 낮게 나왔구요.
그런데 제가 또 등록해놓은 대학교가 있습니다.
고3때 나온 점수(언수외탐 2222)로 등록해놓고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건동홍 라인 대학인데요.
고등학교 3년동안 성적을 꾸준히 올려 언수외탐 1212 까지 나왔었습니다.
1111을 바라보던 찰나에 고3 수능은 미끄러지구요.
너무나 안타까워 하시던 부모님께서 재수를 하라하셨고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0살이 되니 공부가 더 안되더라구요.
더 쉽게 지치구요.. 그래서 남들은 죽어라 하던데 저는 오히려 좀 대충했습니다.
더 솔직히 이야기하겠습니다.
TV볼거 다보구요, 컴퓨터도 할 것 다했습니다.(게임은 안했구요)
결과는 당연히 안좋게 나왔구요 지금 이 상탭니다.
아버지는 돈 문제도 그러하고, 갈수 있는 대학 있으니 들어간거 다니라고 하십니다. 삼수는 절대 안된다구요.
올해 올 3등급이 나왔는데요. 저는 이게 제 성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때 1111을 바라봤던 제가 건동홍라인 대학을 가는 것도 너무 아깝습니다.
재수때 공부를 설렁설렁한것이 후회가 되구요.
부모님께는 너무나 철없는 아들이 되어버렸지만 저는 삼수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주변분들에게 '삼수'라는 것에 대한 인식은 '허걱'이고...
위에서 말했듯 제가 남자이기때문에 군문제도 있구요.
친구가 저를 설득하기를 (위의 군문제도 언급하며) 건동홍 라인 대학이 그나마 어디냐며..
그나마 삼수해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지않느냐... 라더군요.
어머니는 주변 창피하고 돈들고 게다가 너(저)는 공부는 아니라며.. 그만 접으라고 하시는데 너무 마음이 속상합니다.
저도 그렇고 제 친구도 그렇고
삼수를 한다 하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제가 삼수에 성공해서 연고대를 간다 하더라도 그것이 지난 2년의 보상이 될 수 있을까요?
제 욕심이 너무 과한 건가요?
어른들의 말씀을 따라야하나요?
또 일부 친구들과 어른들은 사람이 앞으로 60년을 사는데 학력은 평생이고
그 60년을 위해 1,2년 투자는 아무것도 아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대학이라는게 사회로 나가는 새로운 문 아닙니까?
제가 연고대를 가면 만나게 될 사람과 사건, 과 지금 들어가있는 대학 들어가면 만나게 될 사람과 사건이 정말 다르지 않겠습니까?
나비효과 처럼요.
물론 연고대를 간다해서 좋은 쪽으로 주르륵 풀린다는 것도 아니지만요.
지금 20살 곧 21살이 되는 제 입장에서 저는 아직 판단이 어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른들 말씀을 크게 수용해야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이 인생의 목적은 아니지만 사람에게는 성취감과 자아실현이라는 더 큰 가치의 인생목적이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이대로 대학입학을 포기하고 들어간 곳을 그대로 다닌다면 정말 슬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및 저를 잘 아는 어른들은 반대...
이 글을 보신 분들의 생각도 듣고 싶습니다.
공감 해주시고 마는 것보다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또 만약 삼수를 하게 된다면 문과 수학(미적 포함)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생각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작년에 낙지 돌렷을때 평백 96인 사람이 평백 91인 사람보다 환산점수 낮더라
-
순공시간 기록 첫날이고 오늘은 등급컷 이슈가 있었으니 내일은 더 집중할 거라 믿어요
-
늦은 9덮 후기 3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언매94 미적76(씨발) 영어92 물1 50 지1 50이네요...
-
엄마가 알림보고 86점이라길래 잘못본거 아니냐 그건 진짜 나오기 어려운 점수다 말이...
-
신라 왕조 인물들임 박지마 박아달라
-
이감 상상 0
이매진 풀고싶어서 이감파이널 말고 상상파이널 샀는데 이걸로도 갠찮겠져 이감은...
-
진짜 개크게 흐아아아아아암~~~~ 하는데 얼마나 피곤하면 저러지 안쓰럽다......
-
공통만 3개틀렸으면 3등급인가요..?
-
수학 질문 4
수직선 위의 점 A(-9)를 당연히 (-9,0)이라고 생각해서 못 풀고 넘어갔는데...
-
1은 못받더라도 아득바득 공부해서 2등급만큼은 방어할 자신있다
-
ㄹㅇ춥네 어카지
-
??: 어디 가세요? 아 저 홍대용~ ㅈㅅ…
-
으아아 어지러워 2
미치겠네 분명 안 어지러운데 어지러운 느낌이
-
난이도 상관없이 자신이랑 잘 맞는 실모가 있으신가요 5
전 뭔가 강X가 잘맞는듯 85분컷 96까지 맞아봄(그때 아깝게 실수 하나해서 100...
-
수학 수완 실모 1
풀만한가여..
-
좋았거나 많이 배웠던 순으로
-
또 1문턱에서 좌절을 하자마자 잇올에서 상의탈의를 하며 포효를 하는 귀여운 청년! 시발....
-
한창 공부 잘할 때도 70점대나왔는데
-
괴탐 걱정ㄴㄴ 3
분리변표+가산점 받아서 과탐백분위=사탐+10 될 예정임ㅇㅇ 반박 안받음
-
6평 11214 9평 13122 둘다 5합 9지만 6평 텔그론 조선대 의예가...
-
쉬는 시간 끝나기전에 뽑아야되는데
-
얼마나 어려울까
-
수능은 어떡하지? (X) 내년은 괜찮으려나? (O)
-
잔잔한게 폭풍전야같은게 소름끼쳐서 탈릅하고 내적수렴해야지..
-
아 존나 하 2
하
-
복학하는것보다 다른과로 옮기는 게 낫지아늠?
-
한녀민국에서 살 이유가 없노 난 매국하련다..
-
오메 2
20렙이 되어부렀네 줄여야되는데...
-
이거 정상이죠?
-
물스퍼거의 효과는 대단했다
-
일반고 이과 최저 맞춰야하는 학생입니다 3합7도 있고, 2합5도 있는데 탐구는...
-
송도에 캠퍼스 예뻤는데 너무 멀다
-
수학공부 하기 싫으니까!
-
빡모 시즌2 1~5,강대x시즌2 5~8 전부 14 15 22 10
이렇게 틀리는데 어캐 학습해야함? 계속 풀어도 계속 저번호대 틀림 22번은...
-
왤케 하나같이 좆같이생겼지
-
순서/삽입 문제는 골라드리지 않습니다. 왜냐... 다 중요해요. 순서/삽입 기조는...
-
미적 만점백분위 8
100아닌적이 있었나요? just 궁금증
-
숫자가 1이라도 들어간 경제학, 경영학, 통계학, 사회과학 등은 쳐다도 안 볼듯...
-
올해 수능장에서 애들 국어수학 치고 곡비마냥 통곡하고 오줌지릴거같은데(실제로 작년에...
-
기억이 안 나네요 청주였는데..
-
님들 1년전의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은 거 있어요? 19
있으면 여기다가 함 적어주시죠 뭔가 저에게 도움 될 게 많을거같아요
-
오히려 그때 벽을 느껴서 다행인것같음 못하는거 모르고 대가리 깨진상태로 수능에서도 골랐다가 큰일날뻔
-
작년 9평도 쳐본 사람으로서 올해 9평이 그정도로 쉽지는 않았다고 생각함 수학...
-
본인 물1 업적 1
21수능과 25 9평을 모두 현장응시 이정도면 물시험 유도기 인정해줌?
-
숙제용이긴한데 쨋든 21분컷 캬
-
생윤러분들 정약용이 사적재산을 소유해선 안된다 라고 하면 맞는건가요? 공사를...
-
그곳에 추억을 두고 왔기 때문에
-
대학진학고시라고 해라 이게 무슨 19살들이 응시하는게 적합한 시험이냐 작년의...
-
집에서 뜨뜻하게 있어 약 잘 챙겨먹고 밥 잘 먹고 잠 잘자고
-
카톨릭대 성의교정 병원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먹는게 멋있어보이더라
답변을 드릴수 없는건 죄송하지만....
저랑 상황이 많이 비슷하셔서 공감이 많이 가네요.....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ㅠㅠ
하.....일단.....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님 자기 자신한테 물어보세요. 내가 지금 하고 싶은게 뭔가???? 그리고 내가 공부와 적성이 맞는건가???? 자기자신 내부안에 있는
답들을 먼저 찾아내신후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3수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있습니까??? 3수한다고 실패한다는 보장있습니까???? 그건
님 자신한테 달려있잖아요..... 이 해답도 님 자신안에서 찾으실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지난 2년을 돌이켜 생각해 보시면요... 올1?? 올2?? 이런거 생각하지마십시요.
그건 이미 지나간 과거입니다. 현실을 일단 받아들이고 나서 생각하세요....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세요. 나의 지난 2년을 보면 내가 공부할 수 있을지???아니면
대학을 가서 다른 일을 해야되는 건지를 말이죠. 어차피 해답은 자신 안에 있는겁니다. 더 필요하신게 있으시면 먼저 3수를 경험한 선배로서 답변해 드릴테니 쪽지 주세요.
앞으로 어떻게 하냐에 따라 가능성은 달라질것같아요.. 그러니 님이 원하는 대로 해보심이 좋을것 같네요.. 후회하지 않게...
저의 생각 입니다..^_^
후회하지 않게 끝까지 해보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