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 목표로 하는 상근 인데요....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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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수 목표로 하는 상근 입니다...(출퇴근하는 군인)
저는 사관학교를 목표로 재수를 했고,, 실기에서 떨어져서 지방 국립대를 갔습니다.
12학년도 수능인가?? 엄청 어려웠던 수능이었고,, 약점이었던 수리에 역시나 발목이 잡혔지요...
이과이고 언수외탐 1321 정도로 봤고,, 서울쪽은 힘들더라구여..
재수 끝나고 그냥 계속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상근예비역 통지서가 날라오더ㅏ군요..
제 성격이 약간 소심하고,, 예민하고,, 좀 비관적인게 많아서,, 군대에서 솔직히 못견딜것 같은데
출퇴근이니까 가족들 얼굴도 볼수있고 좋겠다 싶어서 대학교 1학기도 안하고 바로 군휴학 했습니다..
입대 날짜가 6월달이라서 3개월간은 그냥 독서실에 쳐박혀서 공부만 했어요... 놀기 싫어서...
그냥 하루에 13시간동안 쳐박혀서 막연하게 토익이나,, 수능 언어문제 풀거나,, 수리 기출문제 풀고,,, 책 읽고,,
그러다가 6월달에 입대를 했지요...
자대 배치 받고 출퇴근 생활을 계속 했지요... 그러다가 몇일후에 간부한테 솔직히 말했습니다..
올해 수능을 보게 해주면 안되겠냐고,, 간부는 알았다고 흔쾌히 허락 해주시더라구여...
솔직히 자신은 있었습니다... 그떄 당시만 해도 선임은 간부 눈치보면서 저한테 일을 잘 안시키더라구요..
근데 막상 한달후 부터 정말 x빠지더군요... 선임은 상말 이었는데 일을 전혀 안하더라구요...
그일을 자연스럽게 제가 떠맡았고,, 선임이 난봉꾼 스타일이 다분해서 일을 그냥 싸질러놓고 제가 수습하고 그런 날들의 연속
이었습니다... 제가 일을 배운것도 아니고,,, 그리고 제가 맡은 보직이 행정쪽인데 업무가 굉장히 어려운데... 낮에는 그거 배우랴
업무보랴.. 밤에는 공부하랴 정말 힘들더라구여... 그러다가 공부에서 멀어지면서 11월 수능보기까지 밤에 퇴근하면
게임만 죽어라 했습니다...
그러다가 수능을 보게 됬고,, 수리만 느낌이 좀 그랬지만 다른건 그냥 100점으로 자신있었습니다...
근데 언수외탐 2434 정도 나오더라구여..;;; 당연한 결과지만, 좀 속상하기도 하고,,, 힘들더라도 참고 공부 할껄...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선임이 조금만 배려해줬다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
근데 막상 올해 수능을 치려니까 너무 두렵네요...
목표는 서울대인데 서울대 정시 인원 20%로 팍 줄인다 하고,,,, 또 막상 공부 하려니 답답하고,,,
못쳤다가는 1년 괜히 날리는것같고,,, 수리에서 또 망칠것같고,,, 후임한테 일을 맡기자니,,, 불안하고,,
간부가 또 바뀌었는데,, 이번간부는 성격이 좀 깐깐해서 업무시간에 공부 못할것같고;;;
집에 와서 하자니,, 게임 하고싶고,,, 주변사람들도 사수 한다고 하는거 알면 비웃을것같고;;
아 정말 이런 제가 너무 답답합니다...... 물론 저역시 수험생때도 저랬고, 재수때도 저랬지만
지금은 제가 군인신분이나보니 더 힘드네요.....;;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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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공군으로 14개월째 복무중인 군인입니다.
글 읽다가 좀 답답해서 글 남깁니다.
현역도 아니고 상근이신데, 계속 자기 상황만 비관하시는 것 같아 글 남깁니다.
영내에 있으면서, 훈련하는 시간에 구보하면서 머릿속으로 영단어외우고, 일과시간에 땀 뻘뻘 흘리며 삽질하고
눈오면 땀 뻘뻘 흘리며 제설하고 나서, 생활관 와서 쓰러질라 치면 마음 다잡고 공부합니다.
일병 이병 땐 눈치밥 먹어가며 밤 10시 넘어 틈틈이 화장실에서 공부했고요.
남들 다 고생하는 군대에서, 혼자 대학 가겠다고 일과시간에도 공부하면 누가 고깝게 볼까요
선임이 상말이면 그 대우 해주는게 맞지 않나요. 적어도 18개월 이상 을 그 사람은 그일 해온거 아닌가요
글쓴이 분께서 10몇개월 동안 계속 고생하다가 이제 병장 달 때 쯤 되서 후임 받으니깐
후임이 공부한다고 일 안해 이러면 누가 좋아합니까
신분이 학생이라면 모르겠지만 글쓴이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글쓴이 분과 같은, 복무하러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누구도 글쓴이분 공부하라고 도와줄 사람 없어요.
행정보직이라고 하셨는데..
시설대나 헌병 같은 특기에서도 수능공부하는 사람 상당히 많습니다.
일과 내내 변기 뚫고, 하수도 정비하고, 무거운 짐 나릅니다.
그런 보직이면 생활관와서 졸 일도 없고 좋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더 하나 제가 지적하고 싶은 건
11월 수능 까지 게임만 죽어라 하셨다고요 글쓴이분 게임할 시간에 그 짬의 다른 병사들은
선임한테 생활관에서 털리고 생활관 일하고 난 다음에 30분~1시간 열심히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을 겁니다.
저는 서성한 중 1개대학 다니다가 입대 해서 수능공부중인데, 목표를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도 되긴할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누가 저 바라보는 시선은 신경 안씁니다. 사수한다고 비웃는 다고 공부를 못하시겠다니요. 어불성설아닙니까
전 이제 짬이 차면서 공부하기가 수월해진 것도 있겠지만요 적어도 자기 직분에 맞는 책임을 다 했을 떄
그 이후에 바랄 것을 바라야 하지 않나요 19살 고등학생 마인드로 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쓰다보니 독설같이 되었지만요,
제 자대가 공사 인데 적어도 생도들 중에는 그런 정신으로 다니는 생도는 절대 없습니다
1학년들은 일반 병 대우도 안해줍니다.
집에 가서 게임하실 정도면요, n수 성공 못합니다
굳
감사합니다...... 제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놈으로 생각해왔는데.... 약간 우울증 증세가 있나봐요.... 하여간 큰 도움됐습니다.... 주변에 친구들도 다 입대하고 쓴소리 해줄사람이 없었는데.... 열심히 공부해야겠네요.... 정신차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