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 [365988] · MS 2011 · 쪽지

2012-03-14 18:56:58
조회수 2,240

멘붕 甲이네요.. 저 대학 다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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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시 전 쓸모라곤 아무데도 없는 내신충이었나봐요.....
고2때 모의고사 점수를 믿은것부터가 실수였어요..
미치겠네요
그래도 하다보면 수능때는 좀 나아지..겠..죠.......?
아닌가요..?


2.
국사는 계속 40~45왔다갔다하는데 아직 범위가 끝까지 안나와서 안정권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죠?
이제 문화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전 또다시 썰리고..
최저 못맞춰서 대학 다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하는건 아닌지..


3.
그런 의미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을 준비해보려 했으나 아무래도 전 안되겠네요
내신충이라..
내신공부하는데 모든 시간과 노력을 다 쏟아부어야 겨우겨우 1.0x권으로 진입하니까....
100%학생부만보고 최저 반영안하는 대학 가야하나봐요..
중앙대 수시라든지.. 중앙대 수시라든지... 중앙대라든지......ㅋ.... 중앙대.. 영혼을 바치겠어요..ㅠ


4.
역시 서울대는 너무 과한 욕심이었나요?
2학년때까지 사과대언정이냐 농경제냐 소아동이냐 자전이냐 왔다갔다 많이 하다가
커리큘럼 살펴보고 '난 농경제다!' 해서 농경제로 확정 + 자소서 + 폭풍 스토리텔링 준비중이었는데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수능 최저에서 발목이 잡히네요
와.. 2등급 2개를 못맞추냐고 낄낄거리면서 최저 못채운사람들 비웃던게 엊그제같은데..
역시 고2랑 고3은 다르네요.....



5.
1학년때 수리 60점대를 전전하다가 고2때 폭풍 양치기해서 겨우겨우 89까지 올려놨는데
(수리 괴수님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점수지만.. 독학으로 이뤄낸 점수 수직상승이라 나름대로 수부심 돋았는데..)
결국 3학년되니까 와르르 주저앉네요
방학동안 국사만 줄기차게 돌렸더니..
역시 수학은 단 한 순간도 손에서 놓으면 안되나봐요... 
제가 유별나게 머리가 나쁜 케이스일지도.......




6.
비타에듀 예상등급컷이 올라왔네요..
외국어가 많이 쉬웠나봐요......



7.
지금 유웨이랑 메가스터디 예상등급컷을 기다리고 있어요



8.
오늘은.. 7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과목의 오답노트를 완성해야겠어요.. 절대로 답지 안보고! 사탐은 교과서를 활용해야겠네요....
(실은...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세계사 오답노트정리를 하고 있어요... 3학년때 사탐으로 세계사 배우는데 세계사선생님이 아무리 못해도 세계사 3등급은 만들어준다고, 특히 너는 2등급 안쪽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셔서 결국 한지버리고 갈아탔는데.... 100% 중2때 배운 지식으로만 풀었더니 30점 간당간당하게넘네요 허.................... 제 멘탈 무너지는 소리 들리시나요?)



9. 
언어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해요
언어... 듣기평가도 잘 넘겼고, 쓰기도 너무 쉬워서 '뭐야이거ㅋ왤케쉬움???' 하면서 자신만만하게 초반부를 넘겼죠..
제일먼저 저를 맞이하는 시가복합도 무난하게 PASS하고..(평소에 시가복합을 굉장히 어려워하는데, 이번에는 괜찮드라구요.. 정말 이때까지는 모든게 좋았는데...)
전체적으로 문학도, 비문학도 괜찮은거같다고 생각하면서 만면에 엄마미소 가득 지은채로 다음장을 넘기는데...
구ㅋ개ㅋ음ㅋ화ㅋ
제가 언어를 풀때 항상 딸려있는 문제를 먼저 읽고 문제 풀 순서를 정한 다음에 지문 읽으면서 하나하나 풀어나가거든요
(지문 끝까지 다 읽고나면 그 지문에 딸려있는 문제가 다 풀려있도록 습관을 들이고 있어요 시간줄이기용으로..)
근데 진짜 구개음화는....
제가 머리가 안좋은건지 글이 정말로 어려운건지.. 진짜 완전 카오스더라구요..
문제읽을때부터 감이 안좋긴 했는데 지문이...ㅋ...................... 
한쪽 눈으로 글이 들어오면 반대쪽 눈으로 글이 빠져나가는.. 그런 기분이 들고....
결국 지문 하나당 6분 안쪽으로 해결을 보는 스타일인데 구개음화만 10분이상 잡고있었던것같아요 아..
구개음화 겨우겨우 넘기고 비문학부터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비문학만 골라풀었더니 시간이ㅋㅋ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버려서, 결국 그 태희나오는 문학 지문은 정독 못하고 눈으로 쭈욱 스캔해서 풀고
노파 나와서 분실물센터에서 향기찾는거 그것도 스캔해서 풀고
소씨 어쩌구나오는 고전문학도 스캔해서 풀었어요ㅋㅋㅋ
근데 더신기한건, 심혈을 기울여서 푼 비문학은 틀리고 지문 5초간 스캔하고 푼 문학은 다맞았다는거에요 ㅋㅋㅋ
뭐죠이건?
결국 언어는 80점대를 기록할듯해요.. 채점하다가 무서워가지고 때려쳐버려서 점수를 정확히 몰라요...



10.
수리는 정말 할 말이 많아요
항상 객관식은 다 맞는데 주관식에서 많이 틀리는 편이라
(시간분배를 잘 못해요..ㅠㅠ 주관식 맨날 급하게 풀다가 부등호 하나 잘못써서 1차이로 틀린게 지금까지 5문제 이상은 될 듯..)
이번에는 맨앞장 엄청날림으로 풀고 주관식부터 풀었는데
우와........... 제대로 뒤통수 맞았네요..
앞장은 진짜 자존심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앞장에서 틀리고..
주관식 풀었더니 객관식에서 헬게이트갘ㅋㅋㅋ......
다들 주관식이 더 어려웠다고 얘기하는데 전 왜 객관식이 더 어려웠던걸까요..
점심 먹으면서 친구들이랑 30번문제 얘기하는데 친구들이 다 30번문제 답 두자릿수라고 해서 멘붕왔다가 저만맞아서 기분 좋았는데..
객관식에서 헬ㅋ게ㅋ이ㅋ트ㅋ....
수리 지금까지 쌓아놓은거 다무너졌고..
결국 1학년때로 점수가 돌아가버렸어요...... 60점대 귀ㅋ환ㅋ
수리는 채점을 다 했는데.. 틀린거 다시 풀어보기가 겁나요......
다시 풀어봤는데 계산실수해서 틀렸다는걸 깨닫게되면 저 자신을 정말 어떻게 해버리고 싶어질 것 같아서........




11.
대망의 외국어에요ㅋㅋㅋ
듣기 풀다가 졸릴까봐 밥도 일부러 덜 먹고
혈액순환 체조도 하고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시험을 봤죠
듣기가 굉장히 쉬워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언어랑 수리가 어려웠으니까 외국어는 많이 쉽겠지???
기대 잔뜩했는데 정말로 한 30번까지는 쉽더라구요
근데....
그 이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외국어는 더이상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아요..
방학동안 어휘 양치기를 그렇게 죽어라고 했는데 별 효과가 없음요..........
(EBS 수특에 있는거 그 어휘랑 숙어 정리되어있는걸로 했는데 그거말고 또 괜찮은거 없나요? 여기까지 죽- 읽어주신 분이 계시기는 하려나..)




12.
그리고 사탐시간이네요..
사탐은 이번에 일부러 여섯개를 골랐어요
국사, 근현대사, 세계사, 사회문화, 한국지리, 세계지리
그렇게 해서 사탐 첫시간에 국사+근현대사 두개풀고, 두번째시간에 세계사+사회문화 두개풀고, 세번째시간에 한국지리+세계지리를 풀었죠
그리고 국사랑 사회문화를 마킹하고
(얘네는 절대로 놓을 수 없어요... 국사는 안하고싶지만 서울대가 요구하고있고.. 사회문화는 저랑 너무 잘맞거든요..ㅠㅠ 그나마 잘맞는 과목이 하나라도 있어서 다행이에요..)
남은 네과목중 어떤걸 마킹할까 고민고민하다가, 만인의 코카콜라(...)로 결정했고-세계사는 아니길 바랐는데 결국 세계사가.....- 마킹 완료하고 이렇게 모의고사는 끝이 났죠.
국사는 방학동안 정치파트 한바퀴 돌리고 중세경제까지 살짝 봤는데, 오늘 보니까 다행이도 문화파트가 아직 안나온 것 같더라구요(혹시 나온거에요?) 덕분에 40점대 사수했네요.. 문화나오면 또다시 썰리겠지만..
세계사는 ㅋ.... 앞서 얘기했던걸로 이만 끝내는게 좋을거같아요....
사회문화는 다행이도 배신을 안때렸어요
사회문화 하나덕분에 기분이 좀 나아졌어요.. 그치만 등급은 또 거지같이 나오겠죠.. 사회문화니까요.............



13.
유웨이랑 메가스터디 일곱시 다되도록 안나오네요..
그냥 기숙사 올라가서 공부나 할까봐요....
정말로 해설지 하나도 안보고 오답노트 애오라지 제 능력으로 해결할거에요...
이 오기가 11월까지 쭉 이어져야 할텐데........



14.
진짜 막상 3월모의 보고나니까 진짜 머릿속이 혼란스럽네요
내신 유지하려면 엄청난 시간을 내신에 다 쏟아부어야하는데
최저도 못맞추면서 내신만 만들어놓으면 뭐하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모의고사에 매달리자니 논술도 못하는데 내신없이 대학 어떻게가나 싶고......
상담이라도 빨리 하고 싶은데 학교 선생님들은 상담도 하나도 안해주시고..
갑갑하네요




15.
저.. 대학은 갈 수 있겠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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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또 · 342842 · 12/03/14 20:41 · MS 2010

    저랑 비슷하시네요 ㅋㅋㅋ 아 외궈 수특만 2주 팠는데 점수 작년 11월보다 훨씬 떨어졌음..........

  • 창창함 · 380073 · 12/03/18 14:19 · MS 2011

    저도..외국어가 통수 제대로 때림

  • 제나 · 365988 · 12/03/19 23:27 · MS 2011

    뒤통수맞은게 저 혼자가 아니네요ㅠ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번 수특 외국어 굉장히 쉬운 편이라고그러던데 그게 사실인가요? 저에게만 어려운건가?ㅠㅠㅠㅠㅠ

  • 천연옥 · 369537 · 12/03/14 21:32 · MS 2018

    제나님 힘내세요 ㅠㅠ 님은 연대 학교생활우수자 고대 학추 설대 지균 프리티켓이잖아요 ㅠㅠㅠㅠㅠㅠ

  • 제나 · 365988 · 12/03/19 23:28 · MS 2011

    최저못맞추면 말짱도루묵인거 더 잘 아시잖아요ㅠㅠㅠ

  • 다루마 · 380774 · 12/03/15 00:30 · MS 2011

    님 왜 포기하심??;;
    아직 끝난 것도 아닌데 벌써 부터 포기하시려나 ㅋㅋ
    그정도 패기로는 아무것도 못해내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해내실수 있음.

  • 제나 · 365988 · 12/03/19 23:28 · MS 2011

    포기할 생각은 없는데 뭔가 무기력해지기는 하네요ㅠㅠ 제가 해낼 수 있을지.. 자신감급하락ㅠㅠㅠㅠㅠㅠ

  • 공부합시다ㅠ · 402722 · 12/03/15 01:32 · MS 2012

    설대가서 뭔소리안들으시려면 계속 열심히하세요.. 내신빨로 들어온 지균들은 쫌...그래요.

  • 제나 · 365988 · 12/03/19 23:30 · MS 2011

    아무리 내신'빨'로 들어갔다손 치더라도 그분들 전부다 최저는 패스하신 분들이에요 여기서 콜로세움 세우긴 싫지만 왠지 댓글읽으면서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 설경연경13 · 328305 · 12/03/17 12:36 · MS 2010

    저랑 비슷하심..ㅎㅋ 힘내요 전 다시 바닥부터 시작하렵니다

  • 제나 · 365988 · 12/03/19 23:30 · MS 2011

    이제 바닥까지 내려갔으니까 올라갈일만 남은거겠죠??ㅠㅠ 우리 힘내서 꼭 성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