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돌이 [381817] · MS 2011 · 쪽지

2012-03-27 17:23:43
조회수 1,464

옛친구가 잘됐을때? 배아픈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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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때 같은반앤데,


뭐 중학교때는 한 네다섯명씩 패거리로 몰려다니잖아요

그패거리중에 한명이였던앤데 

출석번호도 제 뒷자리라 항상 번호순대로 앉을때면 옆에서 얘기하던애라 다른애들보다 많이친했죠

그리고 딱 저랑 비슷한수준.. 성적도 40명중에서 저랑 항상 같이 10~15등했고 겜도 던파 같이하고

중3때는 반에서 가장 친한애였죠 근데 고등학교가면서 연락끊김

근데 카톡깔면 옛친구들이 다 친구추천에 뜨고 그러잖아요?

그러면서 걔랑 다시 연락을하게됬고 걔가 서울대 갔단사실을 알게됬는데

뭐 맨첨엔 장난인줄알고 학생증 인증해라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진짜더라구요 ㅋㅋ 제발아니길 바랬던 마음도 있었고...

그리고 저는 재수하는데 배아픈맘도들면서

'중학교때 나랑 성적도 비슷하고 나랑 같이놀던애였는데

쟤는 저렇게잘되고 나는 재수나하고 고등학교떄 뭐한거지..'

이런 자괴감떄문에 지금 멘붕될거같네요...축하는 해줬지만

아직도 속은 복잡하네요... 솔직히 친구가잘되서

잘됐다는마음보다는 좀 배아픈마음이 큰데

저 ㄳㄲ인가요? 아....진짜 전 재수하면서도 서울대는 꿈도못꿀성적이라

국사도 안하는데 자괴감 장난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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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comeahuman · 402817 · 12/03/27 17:27 · MS 2012

    재수하는입장에서는 친구들 대학잘가는것보면 한편으로부럽고 한편으로 질투심이나며 한편으론 나자신에대한 자괴감이 드는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재수를 성공적으로 보내면 그때는 님께서 축하를해드리는게아니라 그 친구한테 진심어린 충고를 받을 수 있겠죠.

  • 이해원(난만한) · 347173 · 12/03/27 17:28 · MS 2010

    진심으로 축하해주는게 맞는거죠. ㅎㅎ

    그렇다고 ㄳㄲ는 아니에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런마음 가질수는 있으니까요.

    그런 마음이 좀 생기더라도 억누르고 진심으로 축하해주려고 노력하세요.

    자기보다 잘되면 배아파서 그사람을 싫어하고 비난하기 시작하는 사람도

    매우 많은데 님정도면 괜찮은거에요 ㅋㅋㅋ

  • becomeahuman · 402817 · 12/03/27 17:28 · MS 2012

    진심어린 충고가아니라 진심어린 축하입니다. 정정할께요. 글쓴분 힘내세요 !

  • 누구니? · 404729 · 12/03/27 17:47

    자기 자존감이 떨어져있을 시기에는 그런 맘 드는 거 당연한 거임.. 저도 그랬음 재수때

  • 연경돌이 · 351103 · 12/03/27 17:57

    예전에 용서도 힘 있는 자가 할 수 있다고..축하도 님이 잘 되야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ㅋㅋ

    실질적인 친분이 거의 없는 오르비에서도 누가 서울대 붙었다 하면 부럽고 질투나는데

    한 때 친했던 친구가 서울대 갔으면 말 다했죠ㅋ 뭐 저같았어도 부러웠을듯..

  • 잉여구이냠냠 · 334475 · 12/03/27 18:42 · MS 2010

    아무리 친하다 해도 친구가 잘되면 배아플수도 있죠,,
    당연히 배아픔보다는 잘됐다는 감정이 앞서겠지만서도 ㅇㅇ

  • Hydellon · 370013 · 12/03/27 18:43 · MS 2011

    배아프다기보다는 씁쓸함이라고 봐요. 딱 그정도가 좋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여유'가 부족해서 그런겁니다.

    가진것이 없다고 생각하니 다른 사람이 가진 것에 눈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대인배처럼 껄껄껄 웃기는 참 힘들어요.

    그렇다고

    괜히 '내가 저놈보다 못한 놈인가...' 라던가 ' 젠장! 내가 저 자식보다는 더 나은 좋은 인생을 살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실 필요는 없어요.


    후에 열심히 하셔셔 하나하나 성과를 내시고,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나아가시면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에 눈이 가지도 않고, 갈 여유도 없습니다.

  • Margaret · 277113 · 12/03/27 19:11 · MS 2017

    맞아요. 씁쓸함인 듯..
    내가 못났다 보니깐 잘된 사람들 보면
    내 못남이 더 부각되서 보이고
    그럼 마음이 더 그렇고..

    그런데 요즘엔 남들이랑 비교하는 거
    그만두고 제 인생에만 집중하니깐
    진짜 님 말대로 다른 사람들이야 어떻든 말든
    신경도 안 가더라고요.

  • lacri · 2 · 12/03/27 20:50 · MS 2002

    방금 몇 주만에 TV를 켜봤는데, 프로그램 진행하는 아나운서 이름이 연락이 끊겼던 제 초등학교 때 친구와 같더라구요. 그래서 얼굴을 꼼꼼히 뜯어보니 얼굴도 닮았고요.
    그런데 질투나 시기하는 맘은 들지 않고, 진심으로 반갑고 잘 풀려서 축하해주고 싶더라구요.
    저도 재수하고 있을 때는 잘 풀린 친구들 부럽고 질투하는 마음도 생기고 그랬는데, 그냥 제가 잘 풀리고 나니 더 이상 그런 마음이 안 들더군요.
    바로 위엣분이 말씀 잘 해주셨는데 딱 씁쓸한 마음 정도의 표현이 맞다고 생각이 됩니다. 나는 왜 이러고 있나, 도대체 내가 잘못한 건 뭔가 같은 생각들이죠.
    올해 열심히 공부하시고 원하는 결과 얻으셔서 친구들의 좋은 소식들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 펭귄맛 · 389525 · 12/03/27 22:44 · MS 2011

    역시 서로 존중할 수 있으려면 너무 불평등한 관계여선 안 되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