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값 했습니다. - 한양대학교 수리논술 합격 후기 - (1)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29363095
갑자기 뭔 후기냐? 라고 하신다면 존버를 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6월쯤 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코로나 사태에 싱숭생숭할 고3 학생들을 생각해보며 써보기로 했습니다.
절대 5달 동안 잠수를 타고 있었던 게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선생님 죄송합니다 ㅜㅜ)
근데 김기대 선생님이 '내가 다 기대되네' 엌ㅋㅋㅋ
우선, 제 소개를 해보자면
“시립 한양 같이 들은 친구 중에 시립 떨어지고 한양 붙은 친구”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김기대 선생님의 친구입니다.
죄송합니다. 제대로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근데 저거 저 말하는 거 맞겠죠?)
우선 저는 일반고를 다녔습니다. 그래도 나름 좋은 대학들을 많이 보내는, 일반고 중에선 나름 유명한 일반고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나마 수학을 잘했고, 과학도 어느 정도 나와서, ‘우리 학교에서 이 정도면은 뭐’라면서 자기만족을 하고 살았습니다.
고3이 되고 담임선생님과 진로상담을 하면서 현실적인 말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국민대, 숭실대를 기본으로 해서 동국대를 상향으로 넣어보자.’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더 좋은 학교에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와서 그런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대학 모의 원서를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습니다.
사실 고쳐 쓴다고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헛된 자만심에 더 좋은 대학들을 갈망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다 담임선생님께 모의 원서를 제출하기 하루 전날에 부모님께 모든 것을 털어놓았습니다.
‘좋은 대학에 가고 싶습니다. 5 논술 쓰겠습니다.’
6 논술이 아니라 5 논술인 이유는 1장을 교과 전형으로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1장을 실질적으로 붙을 수 있는 대학에 교과 전형으로 지원하고, 5 논술을 쓰면 논술에 떨어져도 갈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과 담임선생님께서는 허락을 해주셨고, 5 논술로 수정하여 모의 원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사실 교과가 있어서 허락을 해주신 것도 맞지만, 논술 학원에 다니면서 논술을 미리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논술 학원에 다니게 된 것은 그보다 2개월 전의 일입니다.
3학년 1학기 기말고사를 보고 나서, 아마도, 사실 정말로, 내신을 망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뭐 성적이 나오지 않고서도 알아버릴 정도로 시험을 못 봤습니다. 이에 반쯤 농담으로 부모님께 학종은 안될 것 같다며, 논술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정말 감사하게도 논술 학원을 일일이 알아보시며 원하는 학원을 골라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굳게 다짐하며 기말고사를 본 다음 날부터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기말고사를 본 다음 날은 7월 모의고사를 본 날이었습니다. 7월 모의고사를 본 날에 논술 학원에 갈 생각을 하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생각이 짧았던 것 같기도 하지만 굳게 다짐한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학원에 도착한 후, 열심히 하라며 응원해주신 엄마를 뒤로하고 논술 학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논술이라곤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해본 게 전부인 저에겐 논술 수업은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 또 다짐하며 수업에 따라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논술 학원 첫날 모의시험을 보게 되었고, 조금 어려울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무색하게 비교적 수월하게 풀어나갔습니다. 모의시험이 끝나고 해설을 해주시는데, 풀이도 어느 정도 잘 쓴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논술 학원을 마치고 집에 오면서 학원이 어땠는지 물어보셨습니다. 그날 학원에서 본 모의 논술을 잘 봐서 그런지 괜찮다며, 논술로 대학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후에 못 푸는 문제들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달까, 그보다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이런 문제들을 못 풀면 불합격인 거 아닌가? 그냥 지금부터라도 정시를 팔까?’
또다시 여러 고민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가족들을 보며 목표를 곱씹으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끌었다. 수리논술 합격 수기 쓰기 힘든 거 ㄹㅇ 실화냐? 쓰고 지우고를 몇 번 반복하는지 진짜 엄청 힘들다.
죄송합니다. 나중에 또 쓰겠습니다.
그때는 김기대 선생님의 시립대, 한양대 수리논술 파이널 강의를 들은 이야기
시립대 수리논술을 본 후부터 수능, 한양대 수리논술을 볼 때까지의 이야기
를 다룰 것 같습니다.
근데 일단은 이번 주에는 과제가 조금 있어서 주말쯤 해서 쓰기 시작해서 다음 주 안에는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여기서 이탈자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예고로다가 보여드리죠.
본인 수리논술 우수답안 올라가는 상상함 ㅋㅋㅋ 하지만 어ㄹ....어……. 어캐했누!!!!!!
는 2번에 실수를 해서 1번만 올라간 건 안 비밀
(https://site.hanyang.ac.kr/web/go/-3?p_p_id=board_WAR_bbsportlet&p_p_lifecycle=0&p_p_state=normal&p_p_mode=view&p_p_col_id=column-1&p_p_col_pos=1&p_p_col_count=2&_board_WAR_bbsportlet_sKeyType=title&_board_WAR_bbsportlet_sCategoryId=201&_board_WAR_bbsportlet_sDisplayType=1&_board_WAR_bbsportlet_sCurPage=1&_board_WAR_bbsportlet_action=view_message&_board_WAR_bbsportlet_messageId=525840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사탐으로 연의가면 진짜 씨발 화날듯 아무리 미적이라도 사탐은 아니지
-
어이가 없어가지고 ㅋㅋㅋ 나보다 페이커 좋아하는 사람 오르비에 없다고 내가 단언하는데 ㅋㅋ
-
오늘 너무 많이 봐서 한도초과야... 속 안좋아져서 도망나옴 ㅜㅜ 오르비언 중에서도...
-
어느정도 맞아야 갈수있나요….ㅠㅠㅠ
-
꾸준히하자
-
안돼
-
하이도상이 한국에 온다니 이거 진짜에요?
-
사탐 과탐 1
최저 맞춰야하는데 쌩노베 사탐2개 시작하기 or 내신베이스 가진 상태로 7/1부터...
-
재수생이이고 7덮69점 7모 98점입니다(점수 차이가 큼..) 기출은 2회독정도...
-
공부 ㅈㄴ하기 싫으면 어캄? 최저는 발로 풀어도 맞출 것 같아서 공부의 필요성을 못...
-
시간아 멈춰줘 0
시간이 너무 빨리 가지 말아다오
-
자기 전에도 듣기 좋은 노래추천 해드립니다 좋아하는 곡 or 아티스뜨 적어주시면...
-
어느정도임? 서울에 7억 좀 안되는 아파트 지방에 4억 후반 아파트 빚 5천정도...
-
사설 모고 보고싶은데 외부생은 안받아서 이거 밖에 못함 평가 어떰?
-
대치잇올 0
급식 맛있나요.. 그리고 주변 식당이나 카페 많나요?
-
약 일주일치 남았네 이건 아니잖아 그냥 평일에 가야겠다 우울증 약 용량 늘려야해
-
3모 백분위 50 5모 백분위 62 6모 백분위 62 7모 백분위 74 찍은거 싹...
-
쪽지 주세용
-
GOAT OR JOAT? 선생님들이 보기에는 어떰
-
생일이다 ㅎㅎ 16
생일이고 뭐고 공부나 해야지...ㅎ
-
이해원 설맞이 샤인미 말구용
-
간쓸개 이매진 1
이감 연간 패키지를 살지 상상국어 파이널 패키지를 살지 고민이에요 솔직히 이감...
-
비씹덕도 그냥 게임성만 보고 즐길 수 있음? 원래 RPG나 오픈월드게임 좋아하는 편이긴해요
-
얼마나 도움된다고 생각하세요?
-
그 오징어나오는거 마더텅에서 권장시간 20분이던데 뭐이리 많이줌? 20분이면 이제...
-
문학독서는 강민철 커리 타고있고 언매올인원은 들어봄 문법클리어 샀는데 강e분 언매도...
-
지금까지 남르비라고 속여 죄송합니다.
-
밤공부 시작. 1
ㅇ
-
한동안 야식은 없다
-
반수생이고 오래 공부를 안 해서 작년에 쌓아놨던 국어 공부법이나 행동강령을 다...
-
히히 발싸 2
히히 똥 발싸
-
집에서 수강신청하고 본관 가서 결제하면 되는 건가요? 그리고 시험 응시하는 곳도 본관인가요?
-
고능아 체험해봄 6
안쓰고풀기결과는47..
-
한국에서 대학 1
어느정도 가치가 있다고 보나요?
-
작수 미적 2고 종강하고부터 다시 공부 시작했는데 공통은 ㄱㅊ은데 미적이 너무...
-
우리 독재 미친놈들 하루종일 지리만 하는 애들 꽤 있음 7
아니 오전 칼 등원하자마자 이기상 책펴고 강의만 계속 듣는데 개무서움
-
발라드 혐오하는데 이건 매우 조흠
-
2411처럼 나도 시간갈면 다맞출 정도로 내던가 2211처럼 다 죽던가 애매하게만...
-
기출 풀다가 좀 막히는 느낌이 들어서 이창무 선생님 심화특강을 듣기로 했는데 풀고...
-
난 2주
-
ㅈ된거냐
-
공통을 빨리풀고 언어 지문을 읽으며 풀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
좀그럼 틀리면 안된다는 부담도 좀 있고 근데 작수언매가 더 하기 싫게 생김 ㅅㅂ...
-
독재로 삼수까지해서 수학 2311 3등급에서 2506 98퍼로 올렸는데 백분위 98...
-
들으시는 분 계시는지요?!
-
풀 땐 47~50인데 채점하면 38점이라고 들었음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033.png)
수리논술러 원래 게시글도 흡입력있게 잘써요?ㅋㅋㅋㅋㅋㅋ 와 모범답안 실화임?
와 저거1-3번 못풀었는데 현장에서 ㅋㅋㅠㅎㅎ 2번은 빙글빙글 돌리는거 생각하고 반쪽만 구해버림....ㅠ
왘ㅋㅋㅋ개쩐다 합격까진 안놀랐는데 모범답안 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