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emer [329344] · MS 2010 · 쪽지

2012-07-26 10:16:14
조회수 6,278

[Draemer] 하반기 공부법, 점수를 올리는 공부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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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맡고 있는 반 아이들에게 해 준 말입니다. 그래서 반말로 되어있는 점 이해해주세요.. 재수이상 분들은 아실테지만 고3분들이 하반기에는 공부 전략이 왜 달라져야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 글을 씁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쭉 쓰다보니 너희한테 가장 필요한 건 공부법이런것보다 일단 ‘계획’이란걸 깨달았어. 그래서 부랴부랴 일단 계획부터 쓴다.




크게 고3생활은 4개로 나눌 수 있어



겨울방학/1학기/여름방학/수능까지



거기서 겨울방학/1학기는 이미 멀리 떠나간 당신이니깐 빨리 쿨하게 잊어버리고, 남은 기간은 7,8,9,10총 네달이야.




공부라는 건 두가지로 나뉘어. 실력을 올리는 공부와 / 점수를 올리는 공부.




-_-?? 실력을 올리는게 점수를 올리는거 아니에요??




물론 그렇지만 실력을 올리는 공부와 / 본인의 실력을 백프로 점수화시키는 공부가 있다는 소리야.




전자의 경우 책을 여러번 풀고 개념을 보는것에서 실력이 올라. 후자의 경우 문제를 풀면서 어떤 식으로 출제자가 문제를 내는지 확인해야 점수가 오르지
.




확실히, 공부방법이 약간은 달라야한다는거야.




그림으로 그려볼까?

어이구 힘들다.





보자, 공부를 하면 실력은 올라. 하지만 점수는 그에 따라가질 못해. 점수가 늘긴 늘지만, 실력과 동등하게 따라가지는 못하는거야. 대신 어느순간 점수를 위한 공부를 하게되면 실력까지는 금방 올라가지. 점수를 위한 공부에는 대표적으로 문제풀이가 있겠지?




올ㅋ 그래프 보니깐 점수올리는 공부 하고싶지? 근데 중요한 점은 점수를 올리는 공부로는 올라갈 수 있는 곳이 한계가 있다는거야. 아무리 올라가봤자 본인 실력까지밖에 올라가질 못해. 그래서 저걸 최대한 높여놔야하는거야.




저것때문에 누구는 문제풀이를 하면 실력이 안 오른다고하고, 누구는 난 실제로 점수 많이 올랐는데 왜그러냐 이렇게 반박하고 그런거야. 둘 다 맞는 말이거든. 실력은 점수랑 달라.





그럼 각설하고, 내가 뭘 말하고싶은거냐?





아무리 늦어도 점수를 올리는 공부는 9월부턴 시작해야돼. 근데 이건 정말 최대한으로 늦춘 경우고, 고3의 경우는 8월 중순정도에는 적어도, 재수생,반수생은 9월부터는 적어도. 그렇다면 우리가 앞으로 실력을 위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없어.
 





솔직히 냉정하게 말할게. 한달동안 실력을 얼마나 올릴 수 있을까? 놀부심보가 아니고서야 다른 학생들이 1년간 공부한거 한달만에 얼마나 얻을 수 있을까?
 





따라서, 조금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할게.
 




언어
, 이건 내가 올려준 칼럼을 토대로 공부해도 돼. 언어는 해도 안늘고 안해도 안떨어지는 과목이라며? 그럼 어짜피 다른거 해도 안 늘테니깐 독해력 올리면 돼.
대신, 독해력상승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이젠 문제를 읽으면서 내 읽기방식에 무슨 문제가 있나? 를 더 생각해야될거야. 그리고 이제부턴 매일매일 꾸준히 해야하는거 잊지 말고. 실력이 오르든 안오르든 그건 신경쓰지마. 꾸준히, 꾸준히. (언어칼럼은 이 글 다음에 바로 올려드릴게요.)



수학, 이거 막막하다. 솔직히 지금 글 쓰고 있는 나도 막막하다. 어디까지 너희가 소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먼저 대놓고 말하자면, 수학의 경우 ebs가 큰 효용이 없다는거야. 심리적인 안정은 될 수 있겠지만, 실제로 수능에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안나왔어. 차라리 기출문제를 보는게 훨씬 더 도움이 될거야.


자꾸 기출 2번봤더니 답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그 문제 풀이까지 정확히알아? 외우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풀이 다 쓸 수 있어? 아니면 다시봐. 모든 문제의 풀이를 자연스럽게 다 쓸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봐. 그때까지는 절대 기출 다 봤다고 함부로 말하는거 아냐. 

수학의 문제풀이과정은 단계로 나뉘어.
1. 문제를 읽으면서 조건을 전부 수식화한다. (읽으면서 조건을 다 수식화해서 다른 곳에 따로 써야돼!!)
2. 그와 동시에 어느 단원 문제인지 캐치한다.
3. 그 단원에서 무슨 내용을 배웠는지 떠올린다.
4. 그때 배웠던 '기본형'의 꼴로 어떻게든 간다.

새로운 개념 안나와. 내가 성적이 막판까지 잘 안 올랐던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너무나 많은 공식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어. 도무지 뭘 쓸 지 몰랐던거지. 뭘 쓸지 알게 된다면, 그 다음은 일사천리!






외국어
, 이거 골치아프지. 지금부터 독해력을 올리기엔 솔직히 늦었어. 근데 우리 단기간 폭풍상승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 있잖아? '단어' 이번 방학때 최소 천, 많으면 2천단어 외운다고 생각해.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 뒤에 단어장있지? 그거 다 외운다고 생각해. 그럼 성적이 비약적으로 늘꺼야. 독해실력이 좋아지지는 않을거야. 하지만 어찌어찌 답은 찍을 수 있을테니까.



실제로 내가 2000단어 외우고나서 만년 2등급중반에서 1등급중반까지 훅 올라갔으니까.


그리고 외국어의 경우 ebs 달달달 외워야겠지? 정 오늘 공부하기 싫다? 그러면 한글답지라도 읽어. 그정도로 ebs는 해줘야돼.




탐구
. 얘 진짜 중요하지. 방학때 사실 언수외는 크게 변동이 없어. 근데 탐구는 10점,20점,30점까지도 변동해. 따라서 이번 방학때 탐구 1개는 마스터를 해야돼. 알겠니? 인강을 듣던, 책을 읽던 어떤식으로 하던!! (탐구의 경우는 따로 공부법을 쓸 내용도 없고, 행운을 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거. 9월 10월, 11월은 하나도 집중 안된다. 그때가서 공부해야지? 발등에 불 떨어지니깐 공부 잘 되겠지? 헛소리하지마. 9월? 중간고사보지? 9월 말? 1차수시 준비해야지. 10월초? 수시보고 떨어진거 슬퍼해야지 (붙었으면 더이상 공부 안해도 되니깐 어짜피 상관없고), 10월 말? 야, 수능이 2주 남았는데 공부가 될거같아?? 과연ㅋㅋㅋ



그때가서 새로운 공부 하려고 생각하면 망한다. 내가 제일 하고 싶은 말이야. 지금 가장 중요한 건 9,10,11월에 할 공부를 만들어놓는거야. 이게 속된 말로 단권화작업이라고들 하던데, 그런거 신경쓸거 없이 지금부터 수능날까지 볼 책을 정하는거야. 나의 경우 언어,수리는 기출이 내가 계속 볼 책이었고, 외국어는 해석이론+ebs, 탐구는 학원 교재였어.




지금부터 수능날까지 계속 볼 책을 정해. 이제 새로운 책은 없어. 4개월동안 쭉 볼 책을 정하는거야. 그게 이번 방학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아, 저렇게만 써놓으면 ??? 점수를 올리는 공부는 그래서 뭐가 다른거지? 하는 사람도 있을거에요 분명ㅋㅋ 제가 저번에 써 놓은 '실수,실수 그놈의 실수'글을 잘 읽고, 수능날 본인에게 일어날 모든 일들, 본인의 실력과 점수가 달라짐을 유발하는 모든 일들을 다 찾아내서 하나하나 제거하세요. 전 항상 말합니다. 진정한 수능 대박은 본인의 실력 그대로 점수를 받는 것이라고. 지금부터는 본인 실력대로 점수를 받는 훈련도 하셔야합니다. 하나의 변수도 놓치지 마세요. 뭐.. 저같은 경우는 사실 과민성 대장염 -_- 이라 수능보러가기 1주일전부터 지사제 이런거 다 받아오고 뭐 그랬습니다... 이런 것 까지 다 하셔야 한다는 걸 의미하기위해 조금 거시기한 이야기도 했네요ㅋㅋ 무튼, 다들 즐거운 수능날이 될 수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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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의 소지가 있어 덧붙입니다. ebs를 달달달 외우라는 말의 이면적 의미는 대충 보는 것은 전혀 효용성이 없다는겁니다. 나왔을때 아 이거 이런내용이었어! 따라서 답 이거! 이 정도가 아니면 오히려 방해가됩니다. 따라서 만약 자신이 수능특강1번, 수능완성1번 볼 시간이 있다면 차라리 수능완성2번 또는 수능특강2번을 보세요. 그게 더 도움이 될겁니다.

그럼 영어는 어떻게하느냐? 영어고 언어고간에 결국 글입니다. 글은 주제가있겠죠? 따라서 영어도 결국 주제문찾기가 제일 중요하겠네요. 빈칸문제는 이렇게 풀고, 주제문제는 이렇게 풀고 요약문제는 이렇게 풀고. 에이 다 필요 없구요, 모든 문제가 다 주제문찾기입니다.
요약은 볼것도 없이 요약문이 주제문이구요. 주제문은 당연히 주제문이구요.

여러분이 어려워 하는 빈칸도 주제문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학습법이 적절하겠네요. 읽으면서 주제문을 파악합니다. 주제가 뭔지 알았으면

선택지를 보기전에

먼저 주제와 연관시켜서 빈칸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택지로 내려가서 자신이 생각한 답을 찾습니다.

이 훈련을 해보세요 꽤 도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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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닉네임이라 · 409535 · 12/07/26 11:45 · MS 2017
    ebs를 달달달 외운다??
    전 납뜩이 안가네요...독해력으로 문제를 푸는거지
    암기력으로 문제를 푼다...지금부터라도 ebs로 독해력을 기르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듯.. 그냥 제 생각이였어요..
  • Draemer · 329344 · 12/07/26 17:57 · MS 2010
    지금 시기가 7월을 끝내고 8월을 바라보지만 않았더라면 저런 말을 하지 않았겠죠. 당연히 수능의 기본 원칙은 독해력향상으로 인한 실력상승입니다. 하지만 만약 여태 그런 공부를 하지 않았고, 지금 공부를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ebs를 저정도로라도 봐야한다는 뜻이었어요 ㅎㅎ 당연히 독해력으로 푸는거지요. 하지만 최소한 영어에 한해서는 ebs를 달달 외우지 않고서는 시험시간에 긴장감이나, 속도 조절 이런 것 때문에 평소와 같은 실력을 내기 매우 힘듭니다. 따라서 최대한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달달달 외우는 것을 추천하구요.
  • 두유라잌두유 · 390213 · 12/07/26 12:54 · MS 2011
    오.재수생으로서 작년에 했던실수바탕으로 올초 잡았던 계획이 여기에도 스며들어 있네요.정말 좋은글이네요.
  • 안소희. · 288209 · 12/07/28 22:02 · MS 2009

    아이디 제목부터 dream 으루

  • Draemer · 329344 · 12/08/05 23:18 · MS 2010

    처음에 오타난김에 울며겨자먹기로 계속 이 아이디로 쓰고있어요ㅎㅎ

  • 태고정수 · 408140 · 12/07/30 23:39 · MS 2012

    재수생이라서 읽어봤는데... 글이 너무 웃김 ㅋㅋㅋ

  • 한양대꼭간다 · 411751 · 12/08/01 23:54 · MS 2012

    외국어 3~4등급인데 ㅠ ebs 위주로해야될지 구문공부인강으로 해야될지모르겟어요 ㅠ어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