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와 공군ROTC(운항과 학군장교)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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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공사출신 조종사입니다. 오르비에 잘못된 정보가 많은것 같은데 학생분들이 지금도 정보를 얻고 계신거 같아서 써봤습니다. 이 글에서는 운항과를 나온 뒤에 공군에서 조종사로 복무하러 오는 학군출신조종사와 공사출신 조종사를 비교한 정보를 다뤘습니다.
1. 공사출신이 ROTC에 비해 훈련 수료율이 낮다?
-> 전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이 분야에서는 수치가 전부 신기할 정도로 다르게 기재 되있는게 많았습니다. 수료율이나 공사출신 고정익이 10%다 등등 알 수 없는 수치들 투성입니다. 출반선부터, 항공대 한서대 등에서는 애초에 공군 학군사관으로 들어오는데 경쟁이 있습니다. 훈련에 입과하는 것 자체만으로 경쟁률을 뚫고 들어가는 거죠. 반면 공사 출신의 경우 졸업 후 신체검사만 통과하면 의사와 상관없이 훈련에 입과합니다. 이후에 자진해서 조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수료율 계산하는데 차이가 납니다(따로 경쟁하고 시험을 봐서 입과하는 타출신은 자진해서 포기하는 경우가 당연히 월등히 적습니다. 공사가 배가 부른거죠) 이 자진해서 나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군에서 조종훈련 수료율은 공사출신이 압도적입니다. 자기가 나가는 경우 말고는 어지간하면 동기들도 떨어지는 경우 잘 못봤고, 같이 훈련받은 학군동기도 훈련과정 내내 공사출신을 부러워했습니다.. 애초에 공군에서 조종사를 뽑는데 공사출신을 잘 안 뽑을리가요...
2. ROTC로 훈련에 들어오면 메리트가 상당하다?
-> 역시 아닙니다. 운항과에 들어가면 초등 중등훈련 패스 후 고등과정 부터로 잘못 나와있는 데도 있던데, 초등, 중등, 고등(현재는 입문, 기본, 고등과정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과정 중에 초등과정만 패스입니다. 그 초등과정 자체가 혼자 비행하는 솔로비행도 없고, 비행 자체도 15시간 정도밖에 없는 정말 기본과정입니다.(중등훈련부터는 60시간 이상입니다.) 정말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떨어지는 경우 없습니다. 또 공사출신과 ROTC 출신의 훈련박탈기준이 다르다는 내용도 봤습니다. 제가 받은 훈련일텐데 훈련 중 그라운딩(탈락) 조건은 전부 똑같습니다. 전투기 조종사 뽑는데 출신에 따라 기준을 다르게 하는게 말이 안되죠. 운항과 나와서 공군 ROTC로 복무하실 생각이면공사에 비해 딱히 메리트가 없습니다. 오히려 공사가 훨씬 유리하죠. 저도 ROTC(공군에선 다 학군이라고 부릅니다 공군에선 ROTC라 안해요) 동기들하고 같이 훈련 받았습니다. 틀린 내용이에요. 그리고 공사출신으로서 훈련에서 떨어지면 박탈감이 상당하다는 내용도 있던데 당연히 ROTC로 들어와서 떨어진 경우에도 의무 복무기간이 7년이나 있습니다. 꼭 알아보셔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실질적으로 수료율도 더 낮고, 아무 메리트가 없는 환경에서 이 리스크도 큽니다. 물론 민항사 취업 기준 공사에 비해 이후에 의무복무 기간이 2년 적으니 그건 확실히 메리트가 될 수 있죠
3. 항공대 한서대가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대한항공에 들어갈 수 있다?
-> 반만 맞습니다. 가장 빠른건 확실하죠. 공군에 들어가면 의무 복무가 10년이 넘으니까요. 근데 확실하다는건 정말 정말 잘못된 정보입니다. 요즘 민항 레드오션입니다. 경쟁률이 어지간한 대기업만해요. 어느정도 확정적으로 입사하고 싶으면 졸업 후에도 비행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항공대 기준으로 졸업시에도 비행관련해서는 최대치가 사업용 면장 정도이고 면장을 따는 것도 전부 자비 부담입니다. 이후에 자비로 억단위의 돈을 투자해서 비행시간을 쌓아야 가능한 거죠. 가장 확실한건 역시 공군에서 조종사로 복무하는 겁니다. 의무 복무기간을 채우고 나가면 전투기/수송기로 아무리 적어도 최소 1000시간의 비행시간이 쌓이는데 이 경우에 공사던 조종장학생이던 ROTC(학군)던 거의 면접도 생략하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로 갑니다. 물론, 시간은 오래 걸리죠 공사의 경우 의무 복무 기간이 15년이나 됩니다.
결론) 파일럿이 확정적으로 될 수 있는건 많은 투자를 해서 민간에서 자격증을 따고 조종사가 되는 길입니다. 이 경우에는 항공대, 한서대등 운항과가 확실하고 공사는 아예 해당이 안되죠. 그런데 대한항공, 아시아나등 메이져급 항공사에 기장이 되고 싶으면 공군에서 조종사로 복무하고 가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글 본문대로, 이 경우에는 공사출신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공사 출신도 민항 조종사 생각 정말 많이 합니다. 여러가지 고려해서 확실히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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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취업 프로세스와 다르긴 하네요 비행시간이 중요하니
필승! 영공방어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느라 고생하십니다! 공군출신으로써 조종사분들 및 라인특기 근무자들께 자랑스러움을 매번 느낍니다! 안전비행하십시오!
복무기간 국방에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공군 관련 많은 걸 물어보고 싶은데..
질문 가능할까요??
네 제가 아는 한도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필승! 저는 미조 생환훈련장에서 복무했습니다ㅋㅋ 조종사님들 항상 리스펙 합니다. 안전하게 군생활 하십쇼! 수험생들 위한 양질의 정보 감사합니다~
군생활에서 해양생환 헬기 구조훈련 기억이 정말 인상깊게 남아있습니다 ㅋㅋㅋ 조종사들 안전을 위해 노력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파일럿 관련해서 궁금한게 많은데 질문드려도 될까요??
질문주시면 여유시간에 답변해드리겠습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6.gif)
멋있어요!!!안녕하세요! 운항학과 학생이자 민진로를 밟고 있는 학생입니다.
맡고 계신 일에 존경과 감사드립니다.
저는 군진로도 아니다 보니 해당 분야의 내부 사정에 훨씬 어둡겠지만, 그래도 제가 듣고 아는 선에서 질문 드리고자 합니다.
선발대 운항과와 공사는 진로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학생들도 그것을 알기에, 자신의 목표가 오직 '민간 항공사의 파일럿'인데 불구하고 그 꿈을 위해 먼저 군 조종사가 되려는 학생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걸로 압니다.
제가 알고있는 부족한 정보로도 군 조종사가 되는 과정이 정말 쉽지 않은것을 알고있고, '이쪽 길에 관심없지만 그냥 에어라인 파일럿이 되기위해 한다' 같은 생각으로 들어간다면.. 사명감이나 확고한 의지 없이는 버티기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때문에 공사와 선발대 운항학과 입학생의 희망진로는 꽤 차이가 납니다. 입학부터 민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이 공사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말씀하신 항공,한서의 rotc과정에 붙기 위한 경쟁은 사실 심하지않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년 상황은 다르지만, 정해진 T.O도 채우지 못하는 해가 많습니다.
또한 수료율과 메리트 관련해서는, 보통 바깥 사람들이 말하는 수료율 이라는 것은 자진포기를 포함한 통계로 통하는걸로 생각합니다. 그라운딩의 가장 많은 사유가 자진포기로 알고 있습니다.
특정 학교 출신 분들의 경우 최근 수료율 100프로를 달성한적도 있는걸로 아는데, 조종훈련 수료율이 공사가 압도적이라는 말씀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3번 항목에 관해서도, 가장 확실하게 파일럿이 되는길은 공군 조종사 라는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선발대의 진로 관련한 부분에서 너무 부정적으로 서술하신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듭니다.. 한서대의 경우 졸업요건 자체가 사업용 조종사 취득이고, 두 학교 모두 졸업후에 따로 억대의 돈을 들여 비행시간을 쌓는 경우는 잘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선발대- 라인입사 과정에서 생활비 포함 총 비용이 2억을 넘어가는 경우도 드문것으로 압니다.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평균은 1.5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 또한 저희 분야의 정보가 수험생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 부족하거나 잘못 알려져있어서 안타까웠던 적이 많기에, 바쁘신 와중에도 글 써주신 취지에 공감하고 감사드립니다.
말씀드린 내용에 추가 설명, 피드백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rotc의 메리트는 초등 중등 패스라는 잘못된 정보에서 나온 얘기보다는, 운항학과 재학중 이미 비행을 충분히 해보고 들어간다/ 대학 생활 4년이 비교적 자유롭다 는 이유로 대부분 말하는 것으로 압니다..!
뭔 사람마다 말이 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