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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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왕따당하는 애들은 이유가 터무니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못생겼거나, 뚱뚱하거나, 냄새나거나,
아니면 자기깐에는 웃기는 소리하는데 안웃겨서..........인경우도 있다
나도 초등학교 2학년때 왕따를 당해봤는데
이유는 돼지라서, 머리가 커서........였다
특히나 여자들 왕따시키는건 정말 이해가 안되는 케이스가 너무많다
어쨌거나 여자들이 왕따시키는 이유는 사실 생각보다 외모적인이유는 잘 없고
대부분이 그냥 지맘에 안들어서...이다
왕따를 주도해본적은 있다
중학교 3학년때였는데, 반에 일진애가 한명있었다
약간 좀 성격이 병진인게 일진 애들 내에서도 싸움은 2짱이었는데 성격이 진짜 이상한놈이어서
욕을 먹었다.
얘가 지가 기분나쁘면 애들을 패고다녔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그 과정이 패려고 하는 애들한테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말을 걸다가
갑자기 말꼬투리잡고 뒤지게 패는거다
더 웃기는건 이색기 개과천선좀 시켜보겠다고 담임선생이 부반장을 시켜놓은거였다
그 당시 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반장은 하던 애들이 계속맡는게 관행이다시피해서 내가 반장을 했었다
내가 몇번을 애들좀 패지 말라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라고 말을 했는데
돌아온건 시발 한번만 나한테 잔소리하면 너도 죽여버린댄다........그때는 무서웠다
중학교옆에 같은 재단 고등학교가 있었는데 고등학교 운동부 학생도 반죽여놓다시피한 애였으니
그래서 결국에 나와 애들은 그놈을 왕따시키기로 했다
그녀석이 하는 말에 일체 대꾸를 안하는거다
같이 청소를 해도 그놈이 청소를 하든말든 뭘하든 상관안하고 할일만 하면되는거다
그랬더니 처음에는 이놈이 자기말 무시하고 대답안한다고 소리를 마구 질러대는거였다
왜 내말 무시하느냐 내말 왜 씹는거냐
하지만 이런일이 계속됬다,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났다
자리를 바꿀때도 이놈 옆자리에는 아무도 앉지않았다
누구하나 챙겨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자 그제서야 폭력도 쓰지않고 소리도 지르지 않았다
매일 학교에 오면 잠만 잤다 어느날은 아예 연락없이 오지도 않았다
얼굴에 우울함이 가득해져갔다
나도좀 잔인하게 굴은게 담임선생님 대신해서 출석을 부른일이 있었는데
이색기 번호가 35번이었는데 다른애들은 다 이름불러주고 얘만 35번 이라고 불렀다
물론 그놈도 그걸 아는지 대꾸를 안했다.
그러던 어느날 도덕시간에 왕따는 안좋은거라고 선생님이 가르치는데
갑자기 이놈이 선생님 애들이 절 상대안해줍니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애들이 절 따돌려요
라고 큰 소리로 그러는거였다
그러자 선생님이 애들이랑 나한테 무슨일이냐, 쟤가 왜 이러는 거지? 라고 물어보셨지만
그녀석을 제외한 아무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침묵이 일어나니까 선생님도 아무말 안하셨다.
문제아니까 그럴만하니까 넌 왕따를 당하는거라는 암묵적인 표현이었으려나
애들이랑 못어울리니까 체육시간에도 구석진곳에 혼자가서 담배만 피거나
아프다고 교실에 누워만 있었다
어느날은 그놈 어머니가 학교에 오셨는데 엄마 나 학교오기 싫어 라고만 했다.
결국 이녀석은 졸업식에도 오질 않았다
졸업식날 애들끼리 사진찍을때도 서로간 그녀석 얘기는 한마디도 꺼내지않았다
우리반의 35번은 없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문제아의 폭력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왕따라는것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했지만
고등학교 올라와서 가끔가다 생각해보면 문제아였던 그놈도 얼마나 괴로웠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어느 누구와도 유도리 있게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내가 상대방의 좀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있어도 이해하고 수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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