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 생각] Post-truth era를 살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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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소리들이 난무하는 올 한해입니다. 특히나 각종 시험을 준비중인 모든 심난한 학생들을 위해서 이 글을 바칩니다.
‘탈진실이 뭐야?’ 조금은 생소하신가요? 그렇다면 탈진실의 시대 대표적 특징으로 손꼽히는 ‘가짜뉴스
(Fake News)’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가짜뉴스는 거짓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하거나
아예 없었던 일을 언론사 기사처럼 만들어 유포하는 것으로, 페이크 뉴스(Fake News)라고도 합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사회관계망 서비스(SNS)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언론사가 아닌 개인들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진짜 뉴스처럼 퍼뜨리는 사태가 많이 일어나면서 가짜뉴스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특히 트럼프와 힐러리가 맞붙었던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가짜뉴스의 악영향에 대한
논의는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짜뉴스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생성돼 SNS나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탈진실과 가짜뉴스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탈진실이란 실제 일어난 일보다 개인적인 신념이나 감정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사람들이 실제 일어난 일, 즉 진실보다는 개인적 신념, 감정에 더욱 의존하는 탈진실의 시대에는 가짜뉴스가 여론을 호도하거나 나아가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등 큰 힘을 갖게 되는 것이죠! 같은 맥락에서 앞서 말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2016년,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탈진실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탈진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현상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1,600년대 ‘인쇄매체를 통한 전쟁(pamphlet wars)’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었죠. 그러나 현재의 급속도로 발전되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정보 흐름의 속도, 분량, 범위는 가짜뉴스의 규모와 범위에 상당한 영향을 주며, 이로 인해 만연하게 된 가짜뉴스는 대중의 의견과 정치적 선택에 너무 쉽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디지털화-가짜뉴스-탈진실’의 연결고리에 대한 감이 좀 잡히시나요? 이러한 탈진실의 시대에 우리는 점차 ‘정보’와 ‘의미’, ‘뉴스’와 ‘의견’을 구별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로 가능해진 미디어의 민주화와 다양한 플랫폼은 콘텐츠 생산자, 중개자, 기준 설정자, 정보의 소비자 간의 구분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미국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62%의 미국인이 뉴스의
출처로 소셜 미디어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잘못된 정보를 신뢰할만한 정보로 업로드하거나 할 확률이 높다는 인디애나 대학의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이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진실, 사실, 통계, 전문가의 견해 등이 의사 결정과 민주적인 선택에서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불편한 진실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고 믿지만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는 단순히 엘리트 계층과 기득권층에 반한다는 이유 만으로 옳다고 수용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탈진실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탈진실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있어서는 개인적 책임과 공동체의 책임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개인은 비판적 사고를 통해 사실과 의견을 구별하고, 넘쳐나는 정보를 의심하고 진위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는 물론 개인의 노력 만으로는 불가능하며, 교육과 같은 사회 시스템이 뒷받침 되어야겠죠! 또한 정치인들은 근본적인 신뢰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개방성, 책임성, 투명성을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디지털 환경에서 어떤 정보가 유용한지를 선별하는 것, 그리고 진실된 데이터로 통계를 생산하는 것은 이제 굉장히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통계가 정확해야 정부도 제대로 된 정책목표를 잡을 수 있고, 진행 과정을 통계로 계속 모니터링해야만 정책의 성공 여부를 진단 할 수 있어졌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상상하기도 힘든 시대를 살고있는 현 고3과 많은 학부모님들 그리고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있습니다. 제가 현업이 학생들을 상담하는 일이다보니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루머가 참 많습니다. 지금은 그런 루머에 휩싸여서 자신을 놓아버려서는 안됩니다. 휩쓸리지말고 일단 할 수 있는것부터 정리를 한다면 좋은 자산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제공하는 입시적 자료들도 꼼꼼히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고생이 많습니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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