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통합형 독서 유형'에 대하여 [2020년 고3 6월 모의평가 국어]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30691499
[목차=4줄요약]
1. 뭐라고 부를 것인가? 주제 통합형 독서 유형!
2. 신유형인가? 아니다!
3.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이전과 똑같다!
4. 쉽게 출제될 것인가? 알 수 없다!
안녕하세요. 오르비클래스 강사 이해황입니다.
오늘 시행된 2021학년도 고3 6월 모의평가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이번 수능을 대비하는 수험생뿐만 아니라, 고1, 2 학생들도 살펴보길 바랍니다.
1. 뭐라고 부를 것인가? 주제 통합형 독서 유형!
2022학년도 예시문항(2020년 5월 발행)에서 ‘다시’ 한 세트가 두 편의 독서 지문으로 구성된 유형이 출제됐습니다.
2022학년도 예시문항(2020년 5월 발행)
그리고 오늘 시행된 2020년 6월 고3 모의평가에서 같은 유형이 또 다시 출제되었습니다.
2020년 6월 고3 모의평가
한동안 이런 출제경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 유형을 부를 용어를 통일하고자 합니다. 이 유형은 개념적으로 ‘상호 텍스트성’에 근거하고 있으나, 이 용어는 문학 영역에서 자주 쓰이므로, 독서 영역에서는 한 세트 두 지문 유형을 ‘주제 통합적 독서 유형’으로 구별하여 지칭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명칭은 예시문항에 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안내자료 및 국어과 교육과정의 표현을 바탕으로 합니다.
출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 안내 |
---|
평가 요소 • 이 문항은 독서 자료로 제시된 두 편의 글을 분석적·통합적으로 읽고, 독서 목적에 맞게 내용을 재구성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출제하였다. • 이 문항은 2015 개정 교육과정 ‘[12독서 01-02] 동일한 화제의 글이라도 서로 다른 관점과 형식으로 표현됨을 이해하고 다양한 글을 주제 통합적으로 읽는다.’에 근거하고 있다. 문항 풀이를 위한 주요 개념·원리 • 이 문항의 정답을 찾기 위해서는 음악이라는 동일한 화제를 다루고 있는 (가), (나)의 내용과 형식을 비교·분석하며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주어진 조건에 맞게 의미를 재구성 할 수 있어야 한다. • 이 문항에서는 주제 통합적 독서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좋은 곡을 작곡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관련 자료들을 탐색하고, 찾은 자료 중 (가)와 (나)에 대해 여러 가지 관점에서 분석적 읽기를 수행한 후, 분석 내용을 재구성 하여 처음에 제기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제시하였다. 따라서 학생이 재구성하기' 단계에서 쓴 글에는 (가)와 (나)를 비교·분석한 내용, 이를 바탕으로 좋은 곡을 작곡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포함되어야 한다. ④의 첫째 문장에서는 두 글의 공통적인 요소를 진술하였고, 둘째 문장은 첫째 문장에 기반하여 질문에 대한 답을 작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이 문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화제를 다루고 있는 여러 가지 책이나 글에서 확인 되는 상호 텍스트성과 주제 통합적 읽기의 개념 및 과정 등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학습 안내 • 이러한 유형의 문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서에서 하나의 화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형식을 보이는 여러 글을 비판적 · 통합적으로 이해하여 의미를 재구성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 이를 위해서 학교 수업에서는 독서 교과서 등을 통해 책이나 글이 상호 텍스트성을 가진 다는 점과 주제 통합적 읽기의 개념 및 과정 등을 이해하고, 동일한 화제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을 지닌 글을 대조하면서 읽거나 비슷한 주제를 담고 있는 다양한 형식의 글을 비교하면서 읽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
출처: 국어과 교육과정 |
---|
학습 요소: 주제 통합적 독서(상호 텍스트성) 동일한 글감이나 화제를 다루더라도 필자에 따라 관점과 내용을 달리하여 서술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대상을 명확하게 이해하거나 어떤 대상에 대해 관점을 뚜렷하게 세우려면 여러 글을 참조하여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나의 대상에 대해 내용과 형식 면에서 비슷하거나 혹은 다르게 쓰인 두 개 이상의 글이 서로에 대해 가지는 관련성을 상호 텍스트성이라고 한다. |
출처: 국어과 교육과정 |
---|
동일한 화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글을 읽고 비판적으로 재구성한다. 특정한 주제와 관련하여 다양한 관점과 분야의 글들을 종합적으로 읽고 재구성할 수 있는 주제 통합적 독서 활동은 전문적인 독서 활동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는 학습 독자들의 독서 경험이 어느 한 분야로 편중되지 않고, 균형 잡힌 지식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인문학, 자연과학, 예술 분야 등 다양한 분야와 관점의 독서 자료들을 종합적이고 비판적으로 읽을 수 있는 독서 능력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이며 창의적인 독자가 갖추어야 할 전문적 능력이다. |
2. 신유형인가? 아니다!
앞에서 이 유형이 ‘다시’ 출제되었다고 표현했죠?.그 이유는 이전에도 이러한 유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첫 수능이었던 1994학년도 1차 수능에도(!) 서로 다른 지문을 결합해 놓은 주제 통합형 독서 유형이 두 세트나 있었습니다.
3.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이전과 똑같다!
오랜만에 출제된 유형이라 낯설게 느껴질 수 있을 뿐, 수험생 입장에서 준비방법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기출분석을 통해 글의 흐름을 읽는 연습을 꾸준히 하시고, 문제패턴도 계속 분석·체화하는 과정의 반복이 여전히 중요합니다. (좀 허무한 결론인가요..... 사실 어떤 유형이 출제되든, 다른 결론이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덧: 가르치는 분들 입장에서는 조금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제 대답은 추후 전기추2 오리엔테이션 강의에서 이야기하겠습니다. :)
4. 쉽게 출제될 것인가? 알 수 없다!
2022 예비시행과 2020년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주제 통합형 독서 유형의 난이도는 낮은 편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전의 융합형 지문보다 쉽게 느껴져서 좋아하는 학생도 꽤 있을 겁니다. 그런데 쉬운 난이도가 주제 통합형 독서 유형의 특성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얼마든지 어렵게 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2020년 EBS 수능특강 독서’ 융합 11(과학적 실재론)과 같은 논쟁형 지문이 (가), (나)로 쪼개져 나온다면 결코 쉽게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예비시행이 쉬웠던 것은 고2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번 모의평가 독서가 쉬웠던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생들의 학력 수준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이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성적 결과 등으로 나타나면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난이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계획”(한국교육과정평가원)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2021학년도 수능 및 이후의 시험에서 주제 통합형 독서 유형 난이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경우는 PSAT언어논리나 LEET추리논증에서 곧잘 출제되는 ‘하나의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가지 경쟁가설’이 출제되는 것입니다. 이 유형은 수능에 어렵게 출제된 적이 별로 없지만, PSAT/LEET에서는 고난도로 곧잘 출제되곤 합니다. (가), (나)로 쪼개서 설명하기도 좋기 때문에, 만약 9월 모의평가에서 이런 식으로 출제된다면, 수능 대비를 위해 따로 공부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공부 방법/자료는 이런 유형이 나왔을 때 말씀드리겠고, 일단 저는 조용히 준비만 하고 있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평소에 수학 칼럼이 올라오면 거의 읽어보는 편인데 수학을 공부하는 학습법, 방법론의...
-
뭔 저런 오타를 ㅋㅋ
-
어디서 나를 낚을지 너무 불안함.. 기출 두 번 풀었는데 스피드 개념강의 들으면서...
-
2022년 3월에 출제된 공통수학 22번입미다. 예전에는 진짜 개복잡하게 풀었었는데...
-
노베 건국대 4
고1내용만아는 노베가 1년 3개월(15개월) 공부해서 건국대 컴공간거면 잘간편?...
-
2일동안 내 한계치까지 해서 그런가 9시간 공부 더 해야하는데 열심히좀 하자.
-
ㅅㄴ ㅂㅅ 0
소녀 버섯
-
N수생 이상에게 특히나 상당히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 강점인 국어, 수학...
-
돌아와 바바오
-
야밤의 7
뭐하지
-
야메추 2
받음
-
나만 올완 못해
-
[속보]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
답은 맞았는데 밑줄친 부분이 조건으로 주어진거고 동그라미친게 제가 도출해내는...
-
고1이고 여름방학동안 수하랑 수1 동행하려함. 1학기 수학 전교4등했고 이번에...
-
무잔이다!! 3
녀석은 목을 베어도 죽지 않아!!
-
뉴런.. 1
현재 고2 정시러입니다 수1 뉴런을 듣는중인데 지로함수까진 어째저째 견뎠지만...
-
수학 잘하고 싶다 수학 잘하고 싶다 수학 잘하고 싶다 1
그럼 수학 공부를 해라 이 미친놈아 그럼 수학 공부를 해라 이 미친놈아 그럼 수학...
-
https://vt.tiktok.com/ZSYWxCTA2/
-
암산으로 개쉽게 풀리네 시발 답 개수 쓰지 말걸ㅋㅋㅋㅋ
-
질문받는다 4
오늘 리트보고옴 현재 2학년임
-
잠이 안와 2
쀍
-
8점 이하면 확통 선택이 더 합리적일지도.. 공부해보니 어차피 88점 이하는 문제...
-
매삼비 매삼문에 2학기 문법만 해줘도 될까요?? 고전 문학은 겨울방학에 몇 개...
-
전북대 최저 0
과탐 응시시 수능 최저 기준 1등급 하향 적용이 원래 2합 8인데 2합 9가 된다는...
-
동영상 제공해주시는 거에 통통이 해설도 있나요?
-
아님 걍 좆까고 무시해도 되는수준임?
-
고2인데 2학기에 생명 해요 근데 쌤이 문제를 수능식으로 낸다 해서 고민이네여......
-
장카유설급이 번호따서 만나보자하면 줄거임?
-
정법 1
23수능 24수능 둘다 만점이면 GOAT임?
-
7모 10분 남기고 100점이면 엥간치 걱정 안해도 되는거 맞죠? 왤케 갑자기 망할까 불안하지..
-
수학 기출 질문 0
현역이고 미적으로 3,5,7모는 2등급(높~중), 6평은 3등급입니다. 수분감...
-
9모때 올1은 받아야 수능에서 메디컬 갈 가능성도 있으려나 2
빡세다..
-
일반고에서 3.4등급으로 마무리했고 모고는 완전 노베입니다 참고로 이과 입니다 혹시...
-
ebsi연계? 0
연계 대상은 당해 연도 고등학교 3학년 대상 EBS 수능 교재 중...
-
영어 인강 4
안녕하세요 현재 고등학교2학년인 정시 준비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영어...
-
전 그동안 제가 쓴 돈 만큼 부모님한테 환불해준다고하면 바로 죽으러 갈 것 같은데...
-
엄마 아빠한테 합의금 많이 물어주고 난 즉사했으면 좋겠다
-
어쩌지 이런 생각하는 게 이상한가.. ㅠㅠ 새벽이라 별 잡생각 다드네...
-
똥발싸할 기분이 아니다 저분 내 수능끝나고부터 봤던거같은데 수능끝나고 국어...
-
여름방학 계획 다 짜고 나니까 인강 포함 하루 14시간 나오네..
-
250721 241121 뭐가 더 어려움? 둘다 어렵진않은데 굳이 뽑자면
-
내가 다 보고왔으니까 넘 불안해하지마
-
양자역학 뭔 소리임
-
수학 실모 질문 1
어우;;; 공부 다 끝나고 이제 글 쓰다 보니 글이 좀 많이 몰려 써지네요지금...
-
저번엔 영어에서 나오더니 오늘은 국어에서 나옴..
-
딱 오잖아? 나 혼자! 이케 가지고 진짜 이러면서 막 벼락치기하면서 들어가고! 어우...
-
반성합니다 2
일요일이라고 간식을 너무 많이 먹었습니다 앞으론 그러지 않겠습니다
-
나도 안 울고 싶은데 눈감으면 눈물이 같이 떨어짐 소리도 안나고 눈물만 남 아침에...
비문학 해설강의 나와요?
네! 9월 모의평가까지 합쳐서 따로 강의를 구성하거나, 전기추2에 포함시키는 안을 검토하고 있어요. :)
역시 예비평가를 반영하는군요..
동일원인에 의한 공통결과일 겁니다. :)
네 아무래도 그렇겠죠 :)
이런 가/나 나눈 문제 어렵게만들면 되게 재밌겠어요
과학지문에서 식도출해야되는거 각각다른식 두개라던지
입자성 파동성같은걸로 만들수있을라나?
팝콘 준비해봅니다.
언어영역 시절로 회귀하는중
뉴트로랄까요 ㅎㅎ
'비문학 콤보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