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 [383645] · 쪽지

2012-10-01 16:47:59
조회수 2,625

공부와 성적 향상의 관계에 대해 감이 잡히지 않는 분들을 위해..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3094689

안녕하세요~ 레바입니다. 이 글은 현재 수능 보기 직전이신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아직 공부에 대해 제대로 감이 잡히지 않은, 수능이 꽤 오래 남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입니다.

또한, 이 글은 제가 핵심 교양인 '마음의 탐구'를 수강하면서 배운 내용을 활용해보기 위해

그 내용을 저에게 익숙한 학습과 연관지어 써 본 글이고, 100% 맞다는 보장도 할 수 없습니다.

단지 이 글을 공부하는 방법을 제대로 잡을 수 있는 계기 정도로만 활용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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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탐구를 공부하고나니 이것을 수험생의 성적 향상에도 접목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한 예로 조작적 조건형성을 들 수 있다.

학생이 공부를 해서 어느 정도 성적 향상이 이뤄지고 이에 따른 강화물이 주어지면

학생들은 강화물을 얻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공부한 효과가 단기간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공부를 해도 성적 향상이라는 강화물이 주어지지 않고 결국 행동과 성과의 유관성이 약해져 학생들은 공부를 하지 않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성적이 오르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차이가 발생한다.

바로 '인내'라는 요소이다.

인내를 통해 강화물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공부를 계속 하면 결국엔 달콤한 보상이 주어지게 되고, 계속 공부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구간이 발생한다.

이것은 한계효용법칙 때문인데, 이 상황에 오게 되면 결국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여기서 정의하는 슬럼프는 성적이 확 떨어지는게 아니라 성적이 정체되어서 학생들이 공부할 의지 자체를 잃게되는것을 의미한다.

이 구간에선 Rescorla-Wagner의 법칙이 적용되기때문에 인내가 아무리 있어도 성적을 올리기 힘들다.

이때는 연합학습의 방법을 바꿔서 성적 향상을 꾀해야 한다.

평소에는 단순 개념학습 및 문제풀이로도 성적이 올랐다면,

1~2등급에 도달한 시점에는 이 방법으론 더이상 성적이 오르질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는 오답 노트를 활용한다던지, 고난이도 문제를 본인만의 힘으로 풀어본다던지 해서

킬러 문제를 공략하는 식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물론 이것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단지 예를 든 것 뿐이다.)

이게 이론적으로 잘 이루어진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변수가 학생의 성적 향상을 방해한다.

그것은 바로 '학습된 무기력'이다.

본인의 수준에 맞지 않는 문제를 계속 풀고, 계속 틀리다보면 결국 본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학습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본인이 풀 수 있는 문제를 줘도 학습된 무기력에 의해 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학생들은 본인이 풀었을 때

정답률이 70~80%정도 될 만한 문제집을 사서 풀어야 한다. (최상위권 제외)

이보다 정답률이 더 높은 문제집을 사서 풀면 학습의 효과가 덜 나타날 것이고,

더 낮은 문제집을 풀면 학습된 무기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외에도 학습에 영향을 주는 변인은 매우 많다.

하지만 필자의 공부가 부족해서 이 모든 변인에 대한 고려는 아직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며 필자는 모든 수험생들이 효과적으로 공부를 하기를 바라고,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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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무언가 개인적인 소견이 많이 들어갔고 심리학 전문 용어가 좀 있어서 읽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원래는 개인 소장용으로만 페북에 쓴 글이었는데 아는 형이 오르비에 올리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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