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la 자소서] 자소서가 아니라 ‘준비’ 이야기 3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31474699
고3들 기말 고사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금쯤이면 기말 고사가 대부분(?) 끝났을 것 같네요.
지난 번에 이어 자소서 준비 세 번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참고로 첫 번째 글과 달리 지난 번의 두 번째 글과 이번의 세 번째 글은 서로 연결성이 있습니다.
(첫째 글: https://orbi.kr/00030824338)
(둘째 글: https://orbi.kr/00031280812)
지난 번엔 학생부의 ‘일관성(연속성)’에 맞춘 자소서 얘기를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변동성’에 맞춘 자소서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변동성은 두 가지 중의 하나입니다. (1) 이전에 없던 것이 보이는 경우. (2) 이전에 있던 것이 없어진 경우.
(1)과 (2)는 상황이 다릅니다. (1)은 이전에 없던 긍정적인 것이 생긴 경우이구요, (2)는 이전에 있던 부정적인 것이 없어진 경우입니다. 보통은 (1)만 관심을 가지는데, (2)도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그리고 (1)과 (2)는 모두 자신의 변화가 결과적으로 긍정적임을 보여줍니다. 즉, (1)과 (2) 모두 자소사가 아주 좋아하는 ‘성장’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어떤 학생의 학생부와 자소서를 보면서 얘기를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 친구의 자소서를 첨삭하진 않았고, 면접만 지도한 친구였습니다. 다른 곳에서 돈 내고 받았는데, 그것도 이미 제출까지 했는데 거기다 제가 이렇네 저렇네 입을 대는 것은 이 친구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그 때는 그냥 넘어갔습니다. 이 친구는 이제 대학생이 되었으니까(면접으로 당당히 합격했음요) 이 친구 자료를 좀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친구의 학생부의 일부를 학년별로 재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됩니다.
1학년 | OO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중략)…, 평소 우리나라 OO와 XX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를 생각하다 …(이하 생략)… |
2학년 | 평소 OO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사람들과 협력하여 어떠한 목표를 이루는 것을 좋아하고 성취감을 느낌. …(이하 생략)… |
3학년 | NIE 활동을 통해 국내 정책과 국제 OO 상황 간의 …(중략)…, 다양한 이슈를 접하면서 …(중략)… 심도 깊게 고민함. 학문의 정진을 통해 …(중략)… 전문가가 되고자 함. |
이 친구의 학년별 자료를 잠깐 살펴보면 OO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주제이기도 하죠. 여기서는 관심 대상이 아니니까 넘어갈게요.
그런데 2학년 때의 기술 내용을 보면 ‘협력’이 눈에 보입니다. 즉 1ㆍ3학년 때 활동은 충분히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인데, 2학년 때 활동은 함께 무엇을 한 모양이네요. 그리고 그것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 친구가 2학년 때 갑자기 ‘협력’에 눈을 뜬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협력은 1학년 때도 했고, 3학년 때도 했을 수 있습니다. 혹은 정말로 2학년 때 협력적인 활동이 드러났을 수도 있구요. 자세한 사정은 이 친구만이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평가하는 입장에서는 1ㆍ3학년 내용이 거의 비슷한데, 2학년 때 내용은 다르다는 것(변동)에 관심이 갈 수 있습니다.
이제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는 지적하고 가겠습니다. 자소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평가자가 궁금해 하는 것, 평가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얘기를 하는 것이 자소서라는 것이죠.
저는 2학년 때의 ‘변화’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아마 그런 궁금증은 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1~3학년의 전 과정을 비교해 보면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친구의 자소서 중에서 2학년 관련 내용을 살펴 보겠습니다. 이 친구의 자소서에는 1번과 3번에 2학년 관련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우선 1번 부분입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가렸습니다만, 기술하는 내용은 모두 개인적인 활동인 것 같네요. 적어도 협력이나 누군가와 함께 활동한 것은 기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음은 3번 문항에 대한 자소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첫 문장으로 내용 파악은 충분히 되시죠?! 단지 개인적인 활동일 뿐입니다.
결국 이 학생의 자소서에는 학생부에 기록된 2학년 때의 변화 양상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습니다.
이 학생은 1~3학년 때까지의 일관된 자신의 모습 특히 전공과 관련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자소서를 꾸민 것 같습니다. 그런 점은 좋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일관성 안에서도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는데, 그리고 이 친구는 자소서에 그걸 써 먹을 수 있는 소재가 학생부 안에 있는데, 왜 그걸 써 먹지 않았을까요? 혹시 써 먹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작년에 자소서에서 아쉬움이 남는 친구인데 그걸 이 친구에게 말은 못하고(이미 접수를 해 버렸기 때문에) 자소서의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하지만 그래도 1차는 통과하였습니다. 학생부가 괜찮은 친구였습니다.) 제가 더 면접에 신경을 썼던 친구였습니다. 혹시 이 친구가 글을 본다면 본인의 자소서를 이용한 것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덧붙임.
1. 8월 13일(예정) 자소서 관련 공개 강의를 촬영할 예정입니다.(업로드는 1~2일 정도 소요됩니다.)
<<칭찬받는 자소서 쓰기>>를 큰 주제로 해서
[전체 틀 잡기-각 문항별 주의사항-글쓰기의 필수 요소] 등에 대해 얘기할까 합니다. 전체적으로 2시간 이내로 촬영할 예정입니다.
강의가 업로드되면 오픈 공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 그리고 저는 조만간 님들이 삽질하는 또 하나의 입시 전형 ‘면접’에 대해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올해 면접은 대학별 구체적인 시행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 사실은 알고 계신거죠? 일부 대학이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 발표한 것은 있습니다. 하지만 확정된 세부 지침은 아직 없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으니 대학별 변화된 방식에 맞는 특화된 수업은 현재로서는 의미가 없을 겁니다. But! 그러나 그 전에 여러분이 해야 할 것은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조만간 글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자소서든 면접이든 강남 오르비에서 진행하고 있으니 갈데 없으면 오세용~갈데 있어도 와 보세용...후회하진 않을 겁니다.(02-522-0207)
어떤 입시든
열공+즐공=대박!!!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것도 기출 변형이라 볼 수 있겠네요. 흉악한 외관과 달리 별 거 없는 문제라고 할...
-
제가 논증기하를 잘 못해서 잘 못 푸는 편인데 많이 안 나오면 좋겠다는 의미로...
-
2025 수능 수학 기본개념 러닝타임 정리 2025 수능 수학 실전개념 강의...
-
수학 가르치시는 분들 위한 LaTeX기반 N제 문항 편집기 3
취미로 개발하는 학생입니다. 이번에 개인적으로 쓰려고 N제 편집기를 개발을 했는데,...
-
안녕하세요 오르비학원에서 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면으로 수학을 가르치는...
-
2024 EBS 수능특강 수학1 전문항 213문항 손풀이 8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많이 봐주시면 나중에 문제별로 배울 거리 정리해서 올릴게요 몇...
-
흔한 소재죠. 아마 익숙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풀어 주시면...
-
+) 수능 수학 간접연계 강의 러닝타임 정리...
-
예판기간임에도 베스트 셀러에 들어갔습니다! 새로운 기출문제집에 대한 열망이 잘...
-
ㅈㄱㄴ 풀이 ㄱㄱ!
-
작업을 하면서, 이 속도로는 택도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수없이 고민한 결과 기존...
-
LaTeX 7
레이텍(LaTeX)이라는 문서 조판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현재 이공계 학자들의...
-
[오늘의문제](2) 강남 풍문고1 이차방정식 기출(난이도: 하) 1
해설강의 : https://youtu.be/K2TEbt1PpE0
-
이런식으로 편집해볼까..? 어떻게들 생각하세요 일단 6문제만 시험삼아 작업해봄 메인...
-
雜 3 2
1. 2. 3. 4. 3번의 힌트 버전 5. 6. 7. 8.
-
雜 2 0
1. 2. 3. 4. 5. 6. 7.
-
[목차] 1. 다항함수의 도출 2. 다항함수의 도출을 위한 정보 (1) 다항함수...
-
수학 만점자의 2023학년도 수능 수학 기출분석(공통) / 필요한 사고과정, 배워갈 태도 정리 15
안녕하세요 새벽하늘입니다. 오랜만에 수능수학 분석 글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
오늘은 수학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수학 공부는 2트랙으로 해야...
-
본질적으로 같은 풀이지만, 접근법만 살짝 다릅니다 자취랑 접현각이 먼저 보이는 분은...
-
진짜로 아이디어가 단면화밖에 없었던 문제.. 공도 추론은 정답자 나오면 풀이 올리겠습니다
-
수학 미적 킬러 질문 15
수학 미적분 킬러 두문제 어떻게 손댈지 몰라 고만중입니다.설명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재밌자나 기하가 문제도 재밌고요 ㅎㅎ 기하황님들 풀이 ㄱㄱ!!!
-
이것마저 실수 있으면 생물이나 해야지...
-
저번에 한 수학황 (찐 잘하심) 께 가르침을 받고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올립니다...
-
[이 칼럼은 수능 공부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등차수열의 합 Sn에 대해...
-
n수하면서 메가스터디보단 대성마이맥 많이 이용했어서 대성에 숨꿀강사 추천이랑 그...
-
어떤 분이 질문하셔서 추가 설명 글을 남깁니다. 제 풀이가 불친절했던 것 같네요....
-
아까아까 수능풀었던 06임다 ㅋㅋ 자아 문제가 부실할수도 있겠지만 미적...
-
예고드렸던 대로 선택 미적분, 확률과 통계 손풀이입니다. 정돈되지 않은 풀이이며,...
-
[Team PPL 칼럼 70호] 2024 수능, 그대의 수학은 안녕하신가요. 0
안녕하세요, PPL 수학 팀의 수학왕김하냥T입니다. 호기롭게 시작한 2023년,...
-
칼럼쓰는 06입니다 엄청 신박한 풀이로 푼 것 같아서요 기본방법이라 생각했는데...
-
칼럼2) 아마 당신이 처음 보는 수열 합 구하는 방법 39
이유는 제가 만들었기 때문이죠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 있을수도 있는데, 제목이 너무...
-
160730(가) 변형
-
중간에 오류를 발견해 수정했습니다 게시글 보신 141분께 모두 죄송합니다 끝없는...
-
[칼럼] 수능 수학 만점을 위한 행동영역 분석법 1편 52
반갑습니다. 오르비에선 처음 인사드리는 박대성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연구한 분야인...
-
해설강의 : https://youtu.be/J3_TJGecbwg
-
사람마다 난이도가 다르게 느껴진다는 지수로그 자작문제 124
그렇답니다 ㅎㅅㅎ 계산보다는 해석과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말하고자...
-
수학2 문제 12
미라클 모의고사 수록 문제 이것도 문항공모에서 탈락한 문제임
-
수학1 문제 13
미라클 모의고사에 넣은 문제 이것도 문항공모에서 탈락한 문제임
-
수학2 문제 2
미라클 모의고사에 넣은 문제 참고로 문항공모 탈락한 문제임
-
[목차] 1. 다항함수의 도출 2. 다항함수의 도출을 위한 정보 (1) 다항함수...
-
"정시는 고인물 때문에 성공하기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 하지 않니? 내가...
-
안녕하세요! 오르비학원 수학강사 이대은입니다. 오늘은 지난주부터 약속했던 매주 한...
-
핵심은 최대/최소를 얼마나 계산 없이 퉁칠 수 있느냐입니다
-
현우진 시발점으로 수2 돌렸으면1. 한완수 실전개념으로 바로 넘어가도 될까요 아니면...
-
주말 중으로 미적, 확통 손풀이 올릴 듯합니다. 최대한 현장 당시의 풀이를...
-
2024학년도 수능 대비 미라클 모의고사를 배포합니다~ ㅎㅎ 문제는 수학I+수학II...
-
슬슬 답 나온 문제들은 하나씩 풀이 올리기 시작하겠습니다
-
[목차] 1. 다항함수의 도출 2. 다항함수의 도출을 위한 정보 (1) 다항함수...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09.gif)
항상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고3인데 많은 도움 얻고 있습니다뭔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글이나 쪽지 남겨주세요. 저에게도 글을 쓰기 위한 소재거리(님들이 궁금해하는 것)가 있으면 좋으니까요^^ 열공+즐공=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