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이 슬럼프 올 타이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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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지나고 날이 무더워지면서 많은 학생들이 지쳤을거야.
강대같은 재종반 다니는 친구들 같은 경우엔 반에 이미 흐트러진 친구들이 생기고도 남을 타이밍이고.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되는 법이지. 남들이 멈춰 있거나 후진할 때 너가 조금만 전진하기만 해도 큰 이득이야.
그래서 작년 이맘때쯤 했던 공부법을 과목별로 좀 정리해 봤어.
국어
솔직히 요즘 국어 메타는 비문학 아니겠어? 많은 친구들이 시간을 투자함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여기는 부분이지.
문제는 문학이나 문법하고는 다르게 수특을 봐도 그리 도움이 안된다는 점이야
당연한 말이겠지만 비문학의 핵심은 독해 능력이야. 다시 말해서 '글을 잘 읽어야' 비문학 실력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지.
평소 시간이 남을때 뉴스 기사같은거를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기사의 핵심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봐.
그 다음엔 기출 문제든 그냥 문제집이든 산 다음 지문을 읽으면서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지.
아니면 글을 읽으면서 다음 문단엔 어떤 내용이 나올지 예측하면서 읽는 것도 좋고.
개인적인 생각인데 수능장에서 줄긋고 문장 나누면서 읽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아무래도 긴장감이나 중압감이 커서 시간을 의식할 수밖에 없거든.
그리고 지문에 모두 표시가 되어 있으면 어떤 것이 핵심 키워드인지 한눈에 파악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필기는 핵심 키워드나 헷갈릴 만한 내용을 정리하는 선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은것 같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지금은 독해 실력을 키우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야. 문제 푸는 연습은 9평 보고 나서부터 해도 큰 상관은 없어.
문학 같은 경우는 수능특강 지문 분석을 스스로 해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해.
시중에 수특 분석서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그것을 사서 외우기보다는 먼저 스스로 연습해보고 비교해서 부족한 점을 찾는 용도로 사용하는게 가장 좋아. 어차피 수능때는 비연계 지문도 꼭 나오게 되어있거든.
문법은 사실 방학같은때 한번 총체적으로 체계를 정리해놓으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화작은 간쓸개 같은거 사서 꼭 아침에 풀어봐. 머리가 안 풀렸을때 그 느낌으로 풀어야 수능때 당황하지 않을거거든.
수학
솔직히 난 수학을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어서(여기 수학신들이 훨씬 잘할듯) 최상위권 친구들한테는 해줄 수 있는 말은 없지만
2~3등급을 왔다갔다 하는 친구들한테는 그나마 조금 해줄 만한 말이 있어.
우선 비킬러 문항을 확실하게 다지는 연습이 필요해. 많은 학생들이 쉬운 문제는 그냥 넘기는데
수능때 14번을 틀리든 30번을 틀리든 똑같이 4점이 날아가는거야.
시냅스나 드릴 워크북 정도 문제들을 빠짐없이 푼다면 충분할것 같아.
킬러같은 경우는 혼자서 풀어보는 연습이 필요해. 킬러는 보통 문제의 구조가 복잡한데 그것을 뜯어보면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거든. 그런 다음에 강의를 들으면서 최적의 풀이 방법을 익히는 거야.
영어
영어는 솔직히 언어만 다를 뿐 국어랑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
결국 영어도 핵심은 독해 능력이야. 사실 국어보다도 영어가 독해 능력이 중요한데, 듣기 17문제랑 문법 1문제를 빼면 모두 독해로 풀 수 있거든.
우선은 단어를 최대한 익혀놓고 그런 뒤에는 수능 연계교재에 있는 수많은 지문들로 문맥을 파악하는 연습을 해봐.
지문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해석을 찾지 말고 어떻게든 문맥을 파악해 해석을 해본 뒤 실제 해석과 비교해보는 것이 좋아.
그것이 숙달되면 웬만한 어려운 지문이 나오더라도 문맥으로 떼려맞추는 기적을 이뤄낼 수 있어.
과탐
내가 화학 생명밖에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과탐은 문제가 크게 개념하고 킬러(준킬러)로 나뉘는 것 같아.
결국 핵심은 개념 문제 열 몇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푼 다음 여유롭게 킬러를 푸는 것이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개념 쪽에서는 즉문즉답이 가능한 수준까지 만드는 것이 좋아.
킬러나 준킬러는 인강을 활용했는데(생명같은 경우) 그걸로 효과를 많이 봤어.
솔직히 어떤 과목이든 인강을 듣는 것은 좋다고 생각해. 실력 있는 강사들이 하는 수업을 시간 손실 없이 볼 수 있거든.
그리고 요새는 현강생들하고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는 것 같더라고.
물론 그렇다고 틀어놓고 딴짓하면 망하는 지름길이지.
가장 중요한 것은 진도를 맞추는 거랑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이야.
진도가 늦기 시작하면 스노우볼이 되서 나중에 엄청나게 크게 돌아올 거거든.
(사탐은 안해봐서 잘 모르겠어ㅠ)
에필로그
지난번에 6평 보고 점수 떡상하거나 떡락한 친구들이 많은데, 너무 자만하거나 좌절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공부는 비트코인이 아니야. 어차피 중간에 몇번 떡상하거나 떡락하거나 상관없이 최후에 웃는 자가 승리자거든.
그리고 너의 소신을 지키는 것도 중요해. 지금 시기에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대치동 누구누구 강의를 듣는다거나 할거야.
그럴 때마다 지금까지 공부를 잘해온 것인지, 아니면 저런 강의를 꼭 들어야 하는지 마음이 갈팡질팡할거야.
물론 그 강사분들은 실력들은 훌륭한 분들이시지.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너와 가장 맞는 강의와 학습법을 찾는 것이야.
사람마다 공부 스타일은 다른 법이거든.
잠 절대로 줄이지 말고(하루에 8~9시간은 꼭 자), 밤에 오르비같은거 하지마. 그 다음날 컨디션 곱창나거든.
살은 수능 끝나고 빼도 늦지 않으니 밥은 꼭 잘먹고 다녀야 지치지 않을거야.
올해 코로나 때문에 수능이 늦춰져서 많이들 힘들텐데 고생이 많고, 그동안 잘했을테니 조금만 버틴다면 좋을 결실을 맺을거라고 믿어.
정말로 소신을 가져. 흔들리더라도 절대 무너지지만은 마. 그러면 내년에 좋은 날이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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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어디까지임?
웅 알아써 고마워
ㅇㅋ
으으 확통 개념 잡는 팁도 부탁드려요 ㅠㅠ
교육과정이 달라져서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는데 지금쯤 통계파트쪽 다져놓는게 좋을거에요. 그게 난이도는 쉬운데 말이 비슷한게 많아서 안해두면 헷갈리더라고요
아하 통계 다들 물어보면 기냥 공식외우는게 다고 좀더 지엽적으로 더 대비하자면 유도 과정까지 알아두면 충붕하다는데 맞나요
사실 유도과정까지 외워둘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하나 여쭤보고싶은게 있는데 혹시 칼로릭 지문을 이해하고 푸셨나요? 카르노 이론이 왜 위배되는지 현장에서 생각하다간 시간 다 갔을거 같아서..
솔직히 100% 이해는 하지 못했던것 같아요. 그때는 그냥 배경지식을 이용해서 대충 이렇겠지 하고 넘어갔어요.(물리쪽에서 대충 봤던 기억이 나서요)
요즘 간쓸개로 공부하는데요 이번주차 독서 주제가 생명인데 생명이랑 과학같은건 나름 연결하면서 읽고 꼼꼼히 읽는데, 선지를 들어가서 문제를 푸려고 하면 지문 내용과 일대일 대응이 아니라 추론과 유추를 하면서 풀어야하는 문제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하느라 지문내용도 다 잊어버리고 거의 다 틀려버리는데, 유독 과학 생명만 열심히 읽어도 이렇게 거의 다 틀려버리니깐 자신감이 너무 떨어지는데 뭐 계속 꼼꼼히 읽는 연습밖엔 없는거겠죠?..
사실 보통 내용일치나 2점짜리 문제들은 일대일 대응으로 다 풀 수 있지만 3점짜리 <보기> 문제는 이따끔씩 추론 능력이 필요한 문제들이 나와요. 그게 쉽지 않을 때에는 지문 옆에다가 핵심 내용들만 간단하게 필기해놓고 <보기>에 적용시킨다면 좀 나을것 같아요. 아니면 지문을 읽은 뒤에 <보기>를 읽으면 어느 부분을 묻는 것인지 대충 감이 올텐데, 그 부분을 파고들면서 <보기>와 비교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아요. 저는 그런 문제들을 그렇게 풀었던것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에여 ㅠㅠ 이번주차 생명지문 너무함
사실 간쓸개 독서지문이 좀 사악하긴 합니다ㅠ
국어 독해능력은 노베기준으로 정말 몇달동안 꾸준히 쌓아야하나요? 아직까지 국어,영어를 현장에서 전부 읽어본적이 없습니다.. 노베에서 두세달정도 시간상관없이 국어를 공부하고있는데 앞으로도 큰변화가 없을것같아서 너무 불안합니다ㅠ
네. 아무래도 꾸준하게 실력을 쌓는것이 가장 좋죠. 시험 풀때 너무 비문학이 어렵다 싶으시다면 화작 풀고 문학부터 풀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꾸준히 공부할게요 감사합니다!
아직 시간 많이 남았으니 멘탈 흔들리지 마시고 꾸준히만 하세요. 응원합니다
열심히 한다고 하다가 지난주말에 한번 쓰러지고 그뒤로 몸살+ 더위로 슬럼프와서 다시 페이스 되찾는중입니다. 조곤조곤 해주시는 조언보고 많이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