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471에서 중앙대까지의 기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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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6평을 시원하게 말아먹을 것이라는 징조는 이미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내신은 여전히 밑바닥을 기었고, 6평 한달 전에 보았던 5평 역시 조졌고, 이미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하던 면담에서 담임선생님의 표정은 이미 필자의 미래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중학교 선생님도 그렇고 선생님은 학생들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자임에 틀림없었다. 한국사와 같이 볼 예정이었던 사탐을 세계지리로 정한 시점은 놀랍게도 늦어도 한참 늦은 4월이었는데, 4월 초에 사뒀던 세계지리 수능특강은 6평 전날까지도 연필자국 하나 없이 깨끗했다.
물론 6평전까지의 필자의 마인드는 다음과 같았다. 어차피 중학교 때부터 내신이건 수능이건 필자의 발목을 잡아왔던 건 뭐니 뭐니 해도 국어와 영어였고, 6평전까지는 국어와 영어를 중심적으로 공부하고, 6평으로 테스트하자. 그러니까 6평 국어와 영어를 잘 보고, 그 이후부터 사탐 중심적으로 파면서 국영수 수완을 돌리면서 수능을 준비했으면 퍼펙트한, 소위 말하는 ‘선택과 집중’ 플랜이었다. 그 때 당시의 목표는 지금 생각하면 꿈 한번 크게도 국어 영어 2등급 이내, 수학과 한국사 1등급이었다. 수학과 한국사는 원래 자신 있으니까 1등급, 국어 영어는 공부 좀 했으니까 2등급을 노려볼 만 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수능 난이도의 불보다는 물에 가까웠고, 그 말은 필자 같은 중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오히려 기회에 가까운 해였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다른 의미로 상상 이상이었다.
확실히 6평은 쉬웠다. 정확히 말하면 뉴스와 평가원과 선생님들이 이구동성으로 쉬웠다고 말하니 쉬운 6평임에 분명했다. 필자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는 분명히 굉장히 쉬웠다. 국영수 모두 1개 틀리면 무조건 2등급, 2~3개 틀리면 3등급으로 떨어져버리는, 지금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렵지만 실수 싸움이었다. 국어는 2015학년도의 헬파이어 국어(국어기출 쭉 풀어본 수험생들은 기억하겠지만, 신채호, 슈퍼문, 칸트, 관동별곡과 무영탑이 나왔던 그 해 국어다)에 대한 반작용으로 난이도가 확 꺾였고, 원래부터 21번, 30번 싸움이었던 수학은 21번 객관식마저 난이도가 확 떨어지면서 물수학이 되었고, 낚시 한 두 개를 제외하고는 상당히 쉬웠던 영어, 원래부터 오답 하나당 등급 하나의 등차수열을 꾸준히 지킨 물사탐... 이상이 선생님들의 설명이었다.
그렇다면 필자의 성적은 어땠을까? 등급은 국영수사탐 순서대로 43237이었다. 공부 1도 안한 세계지리는 17점이었고, 필자만 어려웠던 국어와 영어는 필자의 멘탈을 저 아래 하수구로 쳐박았다. 손도 못댄 30번에 21번까지 계산실수로 날려버린 수학, 조선에서만 문제를 3개 틀린 한국사까지. 전체적으로 총체적 난국의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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