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르비1 [758540] · MS 2017 · 쪽지

2020-09-06 23:18:04
조회수 438

이맘때쯤 사람들과 멀어지는 이유가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32021306

나태함을 혐오하는 근원적 이유에서 시작되는데,


표면적으론 공부의 스트레스라고 하고 그것도 분명히 있지만

나태한 사람이 주위에 너무 많다보니 그냥 지겹게 들리는 앵앵대는 소리에 지쳐왔던 것도 있고

어차피 성공은 소수가 하다보니 자신이 변하고 성장해온 과정을 어디에 털어놓을 수가 없는 것도 있음


그러다보니 자신의 공부의 시작점이었던 나태했던 모습이 주위 사람의 모습에서 보이기 시작하고

저 사람은 왜 변하지 않지? 라는 생각을 하게됨.

그게 스트레스의 시작이고 공부를 망치는 지점임. 보통 7~8월에 나타나는듯


평균에 가까운 사람이 되려면 지금이라도 멈춰줘야 되는데

일종의 혐오감과 부담감, 갈등, 과거에 대한 반성으로 이제는 멈출 수 없는 단계에 왔고

수험생의 하루는 너무나 길어서 3개월만 있으면 자기 혐오를 시작하고 잠이 안오면서 루틴이 망가지고 수능을 망치게 됨


수능을 망치더라도 대학에 잘 적응하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언젠간 미련이 싹트고

다시 1년을 되풀이 하게됨.


1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면서 내가 잘못한 건 없다고 자기최면 하는 것이랑

하나는 모든 감정 스위치를 끄고 눈뜨고 잠들기까지 모든 일을 혼자하는 것임


멘탈 컨트롤을 잘 한다는건 위의 두 가지를 잘하는 거임

철판을 깔면 수능 끝나고 대학에 적응하기 쉬운데 중간에 무너지기 쉽고

귀를 막으면 대학에 적응하기는 어려운데 그냥 물리적으로 막으면 되는거라 중간에 무너지진 않음


이렇게 해서라도 대학 가고 싶으면 하고 아니면 안해도 됨

누구도 이걸로 탓하고 비난하고 뭐라하지 않음

이게 선민의식이냐 열등감이냐 하는 문제도 있었지만 직접 공부를 해보면 이게 절대 선민의식이 아니란 것도 알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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