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생으로써 반수고민하시는 현역분께 하고싶은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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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경외시중 상위과 한곳에서 반수를 해서
작년보단 올랐으나 전날 잠도 1시간뿐밖에 못자고 틀린것들이 대개 좀만 생각했다면, 좀만 덜 급했다면 풀 수 있는 영역의 것들이라 많이아쉽긴 한 상태입니다..(핑계죠..핑계입니다)
반수라는 것이, 지금 현역분들 입장에서는 대학생활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혹은 단순히 내년에 좀 안정적으로 입시지원하기위해서 일 수도 있을텐데요..
저는 서울대학교 가고싶어서 현재다니는 곳에 걸쳐놓고 반수하자 라는 마음으로 들어갔으나
그 의도가 대학생활에대한 경험이 우선이었기때문에 새터, 엠티, 동기들과의 친목 다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단대 내 밴드동아리, 그리고 조정부(여기서 학교가 나오네요;;)까지 들었으니깐요.
그렇게 지내다보니, 그 학교내의 상위과이기도해서 나름 과부심도 생겼고, 솔직히 몇달전에 그깟 서울대좀 가자고 반수하려던 제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왜냐구요? 대학이란게, 지금 입시상황에서는 단순히 이름만보이고, 과 명성만보이고, 취업가능성만 보이겠죠.
그래서 대학이라는 것이, 자기와는 별개로, 어떤 스펙, 취업을 위한 도구, 어떤 이름값 같은거로밖에 안보일 거에요.
그런데 막상 대학에 와서 대학생활을 해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저는 단순히 서울대에 가기위한 발판정도로 생각했던그 대학의 그과가,
그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리고 그 과 나름의 미래를 보면서, 반수라는 결정이 단순히 어떤 대학의 이름가지고 장난치는 게 아니라,
내가 거기서 얻을 사람들과의 만남들, 그리고 거기서 펼칠수도 있을 나의 미래들, 그리고 거기서 느낄 어떤 다른방향에서의 행복을 걸고 하는것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대학교 라는 곳이 단순한 이름값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여러 인간적인 관계, 사람들이 함께 있는 그런 개념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런 이유로 반수결심하는데 굉장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수시준비때문에 중간고사 전에 결심을 하긴했지만..[학교 안나갔습니다])
이렇게, 아싸 반수가 아닌 이상, 반수라는 것이 그렇게 단순한 결정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당장은 대학교가 가장 커보이고, 만약 이루지못한다면 인생에 있어 정말 후회가 클것같죠. 사실 저도 지금 상황에서 그런 상태인것은 맞아요.
그렇지만, 대학교라는 것이 단순한 어떤 추상적인 목표로 보기보다는, 그안에서 생길 수많은 인연들, 그안에서 내가 할 수 있을 수많은 활동, 동아리 활동, 그리고 심지어 사랑까지. 이런 것까지 모두 생각하시면서 반수에 대한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것까지 생각하면, 반수라는 결정이 정말 어려운 것이고 휙휙 돌릴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대학교라는 것이 그렇게 가벼운 존재가 아니라, 그 하나하나에 독립적으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정말 많은 내인생(단순한 취업, 목표 그런것이 아니라) 에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될거에요.
그리고 그런 것을 깨닫고도 결심을 한다면 그만큼 남다른 각오를 하게 될 것이고요.
그리고 아싸반수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달리셨다면 아싸반수보다는 그냥 대학생활 좀하면서, 경험도 많이 하면서 진지하게 인생에 대해서, 행복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뭘 공부하고싶은지에대해,
또 그과정에서 좋은사람도 많이 만나면서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런거 포기 안한다고 성적 많이 변하는 것 아니에요. 반수라는게 노력의 축적보다 중요한게 관점의 변화에요 얼마나 지금 이시점에서 벗어나서
수능문제를, 기출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느냐가 재도전에선 가장 중요한 겁니다.
그런의미에서 저는 작년에 언어를 망쳤는데 반수를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기출문제를 보고 수능을 보면서 그것만큼은 확실하게 극복했습니다.
수리역시, 비록 마음이 조급해서 21번 쉬운문제를 틀리긴 했지만, 그전과는 전혀 다른 능력, 관점으로 풀 수 있었고,
그에 반해 외국어는 항상 시간이 남았기때문에 별로 큰 문제의식을 못느꼈고, 수능 다읽으며 풀고 7분남았음에도 4문제 틀렸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지 않느냐 하실수도 있지만 저 6월 평가원 한 20일 본격 준비하고 풀었는데 111113나왔습니다 (항상 1등급이던 사문에서 배신당했었죠;;)
하여튼 뭐, 아싸를 하든 안하든은 여러분의 선택이겠지만 제생각은 그렇다는 거고요.
그냥 딱하나, 대학교를 단순한 이름, 나의 배경따위로 생각하지말고 사람이 있는 곳이라는 측면에서 진지하게 고민하셨으면 좋겠다는 말 하고싶어서 이렇게 주저리 글 써봅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쓴거라 정말 주절주절 거렸네요;; 죄송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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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4
ON
저도21틀림 ㅡㅡ 4점이라니 그게...
그래도 성공하신듯하네요 저는 학고반수로
거의재수처럼10개월달렷는데 어케될지 잘..ㅋ
그리고 현역분들에게..그래도 걸어놓는게 좋아요
생보단
어느정도 대학생활을 해보고 반수하는 것 저도 추천입니다.
아주아주 예전 얘기이지만 저도 현역때 대학 붙고
1-2월달 합격자들 벙개하는거부터 시작해서 엠티도 거의 안빼놓고 다 갔고요
학기중에는 틈틈이 공강시간에 모의고사 풀고
방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2학기 휴학하고 시험봤습니다
이제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그들과는 연락이 거의 되지 않지만
저에게 굉장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ㅎ
물론 너무너무 시험을 평소보다 못본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약간 아쉬운?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어요 ㅎ
원서쓸때도 돌아갈 곳이 있으니.. 저는 좀더 공격적으로 썼었구요..
결과적으로 3개 다 추가합격해서 성공했네요 ㅋ
그리고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여기에 들어와서 정보를 찾을 만한
사람들은 여름방학 이후에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ㅎ
저는 이번에 서성라인 문과에서 반수했는데 공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전 1학기 기말까지 공부하나 안하다 공부시작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실패와 성공이 갈렸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리고 자신있고 없고를 떠나서 끝까지 모든 과목을 챙기는게 좋다는 생각이 세삼 다시드네요...
글쓴분 말처럼 수능때는 어디서 점수가 뚫릴지 진짜 몰라요...
그리고 바꾸고 싶을지라도 그 대학에서 인맥도 소중한거 같습니다. 아싸반수는 멘탈관리가 힘들겁니다. 세상에서 소외된 느낌?을 받기 쉬울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