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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십수 [528779] · MS 2014 · 쪽지

2020-09-21 21:21:01
조회수 2,763
3

[상상 국어 연구소] 파이널 6회차 리뷰 및 Q&A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32283401

안녕하세요, 상상 국어 연구소 검토위원 김십수입니다.

<작성자 소개>

2012 언어영역 백분위 99

2015 국어B영역 백분위 99

2016 국어B영역 백분위 98

2020 국어영역 백분위 97

2021 6평 국어영역 만점

2020 P.I.R.A.M 국어 검토진 참여

2020 P.I.R.A.M 국어 질답 조교

2020 한수 모의고사 프렌즈 활동

2020 6평 대비 상상 국어 베타 테스터

2020 상상 국어 연구소 콘텐츠 검토 위원

오늘은 파이널 상상 모의고사 6회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게시물은 시험 내용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으니, 아직 해당 회차를 풀지 않으신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파이널 모의고사 출판 이전에 검토 과정에 몇 번 봤던 문항세트들이 많이 있어서 시간을 재고 풀더라도 여러분들이 풀면서 느꼈을 심정을 그대로 느끼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난도가 좀 있는 문항 세트라고 생각하구요. 뒤에서 천천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상상국어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파이널 모의고사 각 회차별로 오답률 BEST 5와 예상 등급컷 등을 확인해볼 수 있는데요. 아직 파이널 6회차 같은 경우는 해당 자료가 없어서 정확한 예상 등급컷을 안내드리거나 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곧 업로드될 테니 확인 부탁드릴게요!

<화작언 영역>

1.~10. 화작

전체적으로 무난했습니다. 익숙한 형태의 지문과 문제들이었기 때문에 어렵게 느끼시지도 않았을 겁니다. 특별히 새로운 유형이 없었고, 꼼꼼하게 읽었다면 무난하게 풀어내실 수 있으셨을 겁니다.

11.~15. 문법

문법 영역이 생각보다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11번은 무난했구요. 12-13번은 지문을 기반으로 충분히 풀어낼 수도 있지만, 관련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면 풀이에 어려움을 느끼셨을 것도 같습니다. 6평에도 품사 통용 관련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리는 돼있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14번에서 익숙하지 않은 사동의 형태가 나와서 좀 어려웠을 거란 생각은 합니다. 피동/사동은 빈출되는 주제이기도 하고 기본을 묻는 요즘의 추세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수도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15번 같은 경우 9평에서의 아카데믹한 중세 국어 문제보다는 좀 더 친절했습니다. 그럼에도 높임을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헷갈릴 만한 문제들이라고 생각해요. 수능에서 중세 국어 지식을 직접 물어보는 문제가 출제될지도 모르니 대비하기에 좋은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문학 영역>

16.~20. 작자 미상, 노처녀가 + 유씨 부인, 조침문

연계 지문이기도 하고... 아마 여러 콘텐츠에서 많이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문제 또한 난도가 있는 편은 아니었구요. 무난하게 풀어내실 수 있는 문항 세트였을 겁니다.

25.~27. 구상, 초토의 시 + 박목월, 하관

<보기>를 먼저 보고 문제를 들어갔으면 어렵지 않게 풀었을 문항 세트입니다. 문제들 난도가 평이해서 특별히 짚어드릴 부분은 없습니다. 얼마 전 9평을 보고 이 문제를 풀었다면 문제들이 굉장히 친절하게 느껴졌을 거라고 생각해요.

39.~42. 오정희, 동경

실제로 시험장에서 이 정도 분량의 수필을 마주한다면 상당량의 시간을 써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의 두 세트의 문학 문항 세트가 평이했기에 아꼈던 시간을, 이 문항 세트에서 써야 하는 셈이죠. 그런 면에서 보면 밸런스가 맞는 시험 구성입니다. 전체적으로 난도는 어렵지 않았구요. 42번 문제에서 <보기>가 주어졌는데 사실상 갈래 복합 문제가 된 셈이죠? 그래도 문학 문제 중에서는 가장 난도가 있는 문항 세트라고 생각은 드는데 그렇다고 풀이에 무리가 간다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만약 이 문항 세트에서 시간을 많이 썼다면 좀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은 드네요.

43.~45. 조위한, 최척전

이 정도로 내용 이해가 쉬운 고전 소설이 있나 싶을 정도에요. 보통은 인물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그냥 쉬이 읽혔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문학 영역은 시간을 어떻게 다루느냐의 싸움이었을 겁니다. 선지 판단에 자신이 있었다면 독서 영역에서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었을 것이고, 그렇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거에요. 9평의 경향에 비추어 보면 좀 쉬웠다고 보는 편이 맞을 텐데요. 아무래도 선지 판단 근거가 비교적 명확했기 때문일 겁니다.

<독서 영역>

21.~24. 묵자와 공리주의

묵자 사상에 대한 두 서양 철학의 입장을 두고 비교/대조하는 지문이었습니다. 최근의 시험에서 비교/대조가 핫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 대비하기 좋은 문항 세트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24번 문제에서 <보기>의 입장까지 파악해서 비교해야 했는데요.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하는 연습을 하셔야 실제 수능에서의 대처력도 확보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28.~32. 광 통신과 빛의 산란

이 지문 역시 전기 통신과 광 통신을 비교하고, 광 통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란 현상을 분류하고 다시 또 비교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경향과 거리가 멀지 않아서 풀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독서 지문 중 가장 어려웠던 지문을 꼽으라면 이 지문일까 싶은 것은, 다섯 문제 모두가 어휘 문제 없이 지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하는 문제들이었고, 비례 증감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재 자체가 갖는 어려움도 분명 있을 것이구요. 31번 문제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거나 오답률이 가장 높을 것 같은데 결과가 궁금하네요.

33.~38. 저작 인격권과 저작 재산권

두 지문 구성의 독서 지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한 지문만 읽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난도를 갖추고 있는 구성입니다. 35번에서 저작자와 권리자를 구분했어야 했고, 37번 문제는 저작 인격권과 저작 재산권을 정확하게 나누어 이해하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난도가 있게 느껴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3번, 36번 문제는 지문을 통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고 38번의 어휘 문제는 어렵지 않았씁니다. 전체적으로 지문의 구성이 워낙 유기적이었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는 어렵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문항 세트입니다.

9평을 보고 나서 6회차를 풀게 되셨을 텐데요. 전체적으로 9평에 비해서는 친절한 시험이라고 느끼셨을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아무래도 문학 영역에서 선지 근거가 확실했다는 점이 확실히 느껴지셨을 거구요. 독서 지문에 쓸 수 있는 시간은 좀 더 있었을 것 같습니다. 등급컷이 어떻게 잡힐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보다 더 어려운 시험을 염두에 두시고 공부하셔야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푸느라 다들 수고 많으셨고, 상상 모의고사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문제에 대한 질문 모두 댓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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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십수 [528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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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나캔 · 869690 · 20/10/06 11:06 · MS 2019

저는 9번문항을 틀렸는데 개인적으로는 글에서 블라인드 채용이 가진 장단점을 둘 다 적기 위해 단점을 제시한 파트인지 아니면 예상되는 반박을 저격한 파트인지 의도 분간이 안갔습니다 ㅜㅜ 평가원 문제나 기존 상상에서는 이렇게 느껴진 적이 없는데 신기하네요... 검토위원님은 그냥 무난하게 넘어가셨나요? 어떻게 하면 보완이 가능할까요?
그리고 13번 문항의 1번 보기에서 '맞는'의 맞다를 저는 형용사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서 본'동사'가 아니라 틀렸다고 생각했습니다... 허허
우습게도 독서 문학은 다 맞고 9,13,15번을 틀렸네요. 혹시 가능하시다면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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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십수 · 528779 · 20/10/13 13:27 · MS 2014

우선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검토 과정에서 비슷한 생각을 한 것 같은데, 글의 전체적인 주장을 고려해봤을 때 '블라인드 채용의 단점'을 적는 것이 어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화작에서 관련 유형을 접했을 때 전체적인 글의 논지를 우선시한다는 생각으로 푸시면 좋을 것 같은데, 사실 이전까지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면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맞다' 같은 경우 동사인지 형용사인지를 헷갈리신 것 같습니다. '맞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동사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문항 자체가 동사/보조동사/접미사의 구분을 묻는 문제이기도 하고, '-는-'이 포함되어 있는 '맞는'의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형용사보다는 동사를 활용한 관형어로 보시는 것이 자연스러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15번 문제를 틀리셨다면 중세 국어를 한 번 정리하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9평에서도 훈민정음을 직접 제시할 정도로 중세 국어는 직접적으로 지식을 묻고 있기 때문에,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면 시험장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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