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크릿 [988675] · MS 2020 · 쪽지

2020-09-23 15:24:58
조회수 4,291

【원서작성의 기본】 고1 내신이 망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32308103

안녕하세요, 입시크릿입니다.


얼마전 9월 모의고사가 있었죠.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이 시험결과로 인해 다양한,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 2020년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있었고, 시험에서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평소보다도 많았을 것입니다.


평상시에는 주로 고3, 수험생들을 위한 글을 많이 썼지만 오늘은 고1 내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고1 내신을 망친 사람들이 약간의 슬픔만을 겪은 후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여기서 바로 '정시'로 눈을 돌리곤 합니다.


정시가 나쁜 선택지라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고등학교 1학년이 원하는 내신을 받지 못했다고 바로 정시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합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 이유. 효율성



공부에 뜻이 있는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1학년때부터 수능공부를 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시험기간을 제외하면 항상 수능공부를 하지 않나요?


즉 내가 이들과 차별성을 가지려면 평상시에도 열심히 공부하면서, 시험기간에 남들이 내신공부하는 만큼만 더 공부해서 극한의 수능성적상승을 추구해야 합니다.


내신성적, 수시 포기라는 대가에 비해 너무나도 비효율적이지 않나요?


그렇다고 해서 내신공부가 수능공부와 아예 연관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정말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도 고1 때의 모의고사와 수능은 난이도부터 문제 유형까지 너무나도 다릅니다.


따라서 제대로 공부를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어요.


결국 내신을 버리고 수능에 올인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은 사실상 선택만 하고 집중은 크게 하지 않는, 내신만 버리는 전략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두 번째 이유. 극복 가능한 1학년 성적


여러분이 고1 내신을 망쳤다면, 정시를 준비해야 이미 망해버린 고1 내신성적을 반영하지 않으므로 훨씬 현명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1 내신은 모의고사와도 같습니다.


물론 실제로 성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지만, 고1 내신 성적은 너무나도 쉽게 극복이 가능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단순 내신성적 뿐만 아니라 발전가능성, 전공적합성, 성실성 등 다양한 역량을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내가 평균 내신이 3등급입니다.


하지만 1학년때 4등급, 2학년때 3등급, 3학년때 2등급. 여러분들은 이 학생이 대학에서는 어느정도 성취도를 거둘 것 같나요?


이 학생의 평균내신은 3등급이지만 대학에서는 못해도 2등급, 잘하면 1등급 수준의 성취도를 거둘 수 있을 거라는 기대까지 하게 합니다.


따라서 내가 앞으로의 내신관리를 잘 할 수 있다면, 고1 내신의 반영비율은 모의고사만큼이나 의미가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다음으로, 만약 내가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고 해도 내가 잘 하는 과목에서만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 전공적합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과목에서 좋은 결과를 받지 못하더라도, 내신관리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나의 장점을 살려서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 길이 충분히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망한 1학년 내신성적이 절망스럽겠지만, 고1 내신은 정말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므로 지나치게 아쉬워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따라서 혹시 고1 내신에서 아무리 좋지 않은 결과를 거두었다고 해도, 당장 정시로 눈을 돌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자사고 등 지나치게 교육열이 강한 학교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면, 수시를 통해서 대학을 가게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수능으로는 언제든 눈을 돌릴 수 있지만, 지금 내신을 아예 버리는 순간 수시로는 다시 돌아올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때는 후회해도 방법이 없습니다.


끝까지 내신을 해보다가 도저히 안되면, 그 때 수능으로 방향을 돌려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신을 공부하며 했던 공부들이 수능을 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할 수 있길 간절히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더많은 칼럼은 https://blog.naver.com/epsecret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탈르비했음 · 935449 · 20/09/23 15:26 · MS 201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입시크릿 · 988675 · 20/09/23 19:12 · MS 2020 (수정됨)

    내신을 1.0을 목표로 꾸준히 상승시킴과 동시에 비교과 영역까지 두루 신경 쓰신다면 지균 전형으로 도전할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23수능 만점 · 993705 · 20/10/01 20:42 · MS 2020

    자사고급 정시위주 학교인데 (작년 의대 20) 1학기 내신이 5.0이고 서울대 지망이면 정시로 돌려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