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 [369134] · MS 2017 · 쪽지

2012-12-13 11:42:49
조회수 4,605

입학 사정관제에 필요한 경험들을 돈을 주고 사야만 하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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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 경험들을 해 보시고 나서나 올리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입학 사정관 전형으로 현재 수시에 합격했고

가끔씩 오르비에 눈팅을 하는데 최근에 정시기간이 다가오면서 보이는 글들 중 하나가

입학사정관 전형에 필요한 경험은 돈을 주고 사야 한다는 재미있는 의견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수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입상했고,

그 소위 말하는 스펙이라는 것의 일종으로 해외에 나가서 교환학생으로 생활하기도 하고

고등학교 수준은 훨씬 뛰어넘는 수많은 연구활동과 함께 각종 행사에도 많이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경험들을 하기 위해서 제 돈 들이고 한 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하고싶은 연구가 있다면, 에듀팟이라는 학교행정시스템과 연계하면 연구에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할 수 있는데

이 때 학생부담금은 0원입니다. 행정절차가 까다롭고 굳이 학교돈 말고 끌어다 쓸 돈이 많아서 별로 이용하지는 않았지만요

각종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대회에서 교통비(항공권, 기차값 등등) 모두 환급해주고, 숙박비에 연구비를 지원해 주는데

개인이 들였던 금액을 훨씬 상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회에서 입상을 하게 되면 각종 상금이 나오게 되는데 상금 액수만 해도 자기돈을 들였던 것이라고 해도 사뿐히 뛰어넘을 정도로 많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활동했던 1,2학년 2년간 소위 스펙이라는 활동을 하면서 합산 1900만원 정도 벌었네요,

이과의 경우 뿐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능력이 있다면 돈주고 스펙사는게 아니라 스펙 쌓으면서 돈법니다.

꼭 돈이 관계되지 않는 경시대회 같은 것들은 자기 노력하기 나름이고요 사교육 도움 없이 그냥 공부하면 되는 것이고

물론 현재 서울대 지균 등의 비율이 과도하게 큰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입학사정관제를 부자전형으로 매도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

자신이 꿈을 좇기 위한 활동을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했었는지 먼저 생각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저는 저 활동들을 하면서, 기말고사 기간과 곂쳐서 서울로 비행기를 타고 갔다가 제가 학교를 다니고 있는 부산으로 와서 다음날 시험을 계속해서 친 적도 있고

아예 시험을 치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밤샘은 일쑤였고요.

이번 수능은 사실 평소 치던만큼 나오지 않았습니다. 수리영역에서 삐끗해서 1등급이 나오지 않기는 했는데
다른 영역은 다 1등급이고 백분위 98~100입니다.

하지만 수능과 제가 했던 활동을 비교해 보면 제가 했던 활동들이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입학사정관제 너무 미워하지 마시길. 이렇게 말해도 오르비는 거의 수능 커뮤니티니까 소용없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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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량공급 · 311238 · 12/12/13 11:47 · MS 2009

    재수생이 많아서 불만이 많을수도

  • 1234 · 342987 · 12/12/13 11:52 · MS 2018

    설대 정시 수시가 20대 80이라면 오르비는 80대 20쯤 될거같아요ㅋㅋ애초에 수시생들이 이길수 없는 커뮤니티죠ㅋ저도 수시 혐오하는 사람중 하나고요

  • 쥬스데스크 · 302817 · 12/12/13 12:07 · MS 2009

    돈 안들이는 스펙 엄청 쌓고 나름 내신도 하락세 안 나오게 했었는데(한국사처럼 나라에 돈 내는거 빼고)... 현실은 면접 기회도 안 줌ㅆㅂ

  • 제온 · 413740 · 12/12/13 12:08 · MS 2012

    네 그렇습니다. 돈벌면서 스펙쌓기는 이과나 가능한 얘깁니다. 그것도 아주 드물게요. 문과 스펙 중에 돈 벌 수 있는 거라곤 상금 붙어있는 경제 경시 정돈데 그것도 1등해야 400만원인가 줄거에요. 그리고 문과 스펙들(경제 경시, 토플, 텝스 등등) 중에 돈 안 들일수 있는게 과연있는지 모르겠네요(물론 일반적인 경우에). 그리고 대학 가서 동기분들과 얘기 나눠보시면 알겠지만 같이 입사관 전형 붙은 친구 중에서 정말로 님처럼 순수하게(?) 스펙 쌓은 경우가 드물다는걸 알게 되실겁니다. 님 같은 분만 입사관 전형이 많이 뽑아가면 좋겠지만 현실에서 님 같은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3년 간 열심히 하신 님은 정말 수고하신거고 축하드려야 마땅하지만... 모든 합격자가 님과 같을 수는 없다는 점 아시면 좋겠습니다.

  • 제온 · 413740 · 12/12/13 12:09 · MS 2012

    아 참고로 문과 대회 중에는 숙박비 연구비 이런 거 있다는 대회 여지껏 한번도 본적 없네요. 다 자기 돈 깨서 하는거에요. 에듀팟 얘기는 처음 들어보지만 문과 특성상 연구 재료비 같은게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과 입장에서 당연히 해당 되지 않고요.

  • 천원돌파 · 423150 · 12/12/13 13:27 · MS 2012

    222 문과생이 스펙쌓는 것은 다 돈입니다.

  • 연대의대생 · 363325 · 12/12/17 16:53 · MS 2010

    걍 대학붙었으면 대학 다니세여

  • 중어중문가자 · 408359 · 12/12/17 18:35 · MS 2016

    모 걍 못 붙은 애들이 질투심에서 나온 말이죠...돈질해야 스펙쌓는다는건...ㅋㅋ
    가볍게 무시하세요 ㅎㅎ

  • 불쌍한삼수생 · 428289 · 12/12/22 08:24 · MS 2012

    수능도 뭐 고액과외받고 그렇게 따지면 아주 돈ㅈㄹ이네..... 다똑같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