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 하는게 맞는지 하지 않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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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올해 수능을 처음본 현역 여자입니다
몇주째 부모님과 재수를 놓고 의견차이를 못 좁히고 있어요..
저는 재수를 하고 싶다는 입장이고 부모님은 재수를 하지 말라는 입장이세요
일단 제가 재수를 하고싶은 이유는
모의고사점수보다 수능점수가 크게 못 나온 탓도 있지만
좋은 학벌을 갖고싶은 욕심도 있고 더 좋은 공부환경에서 더 좋은 학우들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저 스스로가 올 한해를 돌아봤을때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남고
정말 제가 할수있는 한까지 후회없이 열심히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그런데 부모님 입장은..
가정형편상 재수비용을 대주기가 힘들다는 점도 있고
어차피 우리나라 입시는 운이 좌우하기때문에 재수를 해서 정말 열심히 한다고 해서 수능성적이 보장되는것도 아니고
네가 재수할 마음가짐으로 어떤 대학이든 가서 열심히 하고 top이 되고 능력을 갖춘다면 학벌을 뒤집을 수 있다고 본다
는 입장이세요
처음에 부모님말씀을 들었을때는
어차피 대학가서 일년쓰는돈 = 재수하느라10개월쓰는돈 일텐데 1년 더해서 수능 더 잘보면 과외도 많이할거고 돈도 더 많이벌거니까
경제적인면으로도 이게 나을거다 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듣다보니 부모님 말씀도 충분히 일리가 있는것 같더라구요
더군다나 제 목표가 광고회사에 취직하는 건데
직업자체가 학벌보다 능력이 더 중요한 직업같다는 생각이 들고 굳이 좋은학교를 나오는게 취업에 유리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구요..
그래서 광고홍보학과 쪽으로 알아봤더니 광고쪽에서 중앙대 광고홍보(못가요..) 다음으로 알아주는 곳이 한양대 에리카 광고홍보 더라구요
제 성적이 동홍숙 지원가능한(그런데 동국대 광고홍보는 불안 뜨더라구요) 점수인데
그렇다고 이 정도 대학에서 제가 원하는 광고홍보과가 아닌 다른 과를 간다는건 아무 의미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약 재수를 안한다면 한양대 에리카 광홍을 지원하는걸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어요
담임한테 이런얘기로 상담을 해봤더니 아무리 그래도 과를보고 지방까지 내려가는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씀하시고
솔직히 저로써도 연고서성한 목표로 했으면서 학과하나보고 에리카까지 내려간다는게 옳은 선택인건가 싶고..ㅠㅠ
너무 고민이 많이 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딱히 상담을 할만한 사람이 주위에 없어서 정말 힘드네요ㅠㅠ 몇주째 고민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르비에는 저보다 많이 경험하시고 다방면에서 잘 아시는 분들이 많아서 도움을 받을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재수를 해서 중앙대 광홍이나 연고대에 재도전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올해 에리카 광홍을 가서 거기서 top이 되도록 노력하는게 좋을까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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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ㄹㅇ 개어렵네 미친ㅋㅋㅋㅋㅋ 최근 평가원 애지간한거보다 더 어려운거 같은데 그냥 숨쉴구멍을안주네
어디까지나 본인 선택이 중요하지만 아쉬움이 남고 의지가 있으면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괜히 대학 가서 만족 못하고 반수하면 돈(등록금), 시간(공부) 낭비에 스트레스받아요
설사 재수해서 실패해도 적어도 미련은 안 남습니다. 하세요
안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올해 재수 마친 여잔데요
님께서는 한 해 더 열심히 해 보고 싶다는 입장이시겠지만,
열심히 하는 건 '열심히 해야' 가능한 거고요. 다짐만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잖아요. 부모님 말씀도 중요해 보이기는 하네요.
정말 중요한 건 님이 재수를 성공하실 수 있는진데, 반수라는 방법도 있고, 문과에서는 대학이 중요하다고도 들은 것 같고요.
매일매일 열심히 고민하고 무언가 하시면서, 공부를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저절로 재수하게 되실 거예요. 부모님께서도 님의 열정과 의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허락해 주실 거고요.
고민하시기보다는 지금 무언가를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진로가 잡혀 있으시니 그 방면으로 잘 알아보시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재수하고 나서 사회생활에 대해 배운 것도 많고 당장 대학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좋은 선택한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수능에서 갑자기 미끄러져서 마음이 아프지만, 무엇보다 겸손해야 한다는 걸 배웠고요.
저도 올해 재수마친 사람입니다.
솔직히 수능도 어느정도는 운이라고 생각하지만, 운을 커버할만큼의 실력이 올랐다고 저는 생각해요.
올해 재수동안 친모의고사 보다 수능 엄청 못봤습니다. 수능전날 갑자기 아프고 별별일이 다생기더군요.
근데 작년 수능보다는 원점수로 30점정도 오른것 같네요.
지금 실력이 안좋으시면 실력을 높이면 운이 나빠도 성적올릴수 있습니다. 저는 운을 커버하는 실력을 만들기위해
최선을 다했구요!
후회하기보다는 옳은 선택하시길 ㅠㅠ
저도 올해 재수끝났구요...
현역 때 너무 긴장하고 떨리고 그랬는데...이번에 점수도 좀 오르고 제 자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 후회는 안합니다. 재수 진정으로 원하시면 하세요. 다만 결정은 빨리 내리셨으면 합니다. 계속 질질 끌면 본인도 힘들고 부모님은 더 힘들어 하세요. 본인이 원하시는 거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 설득하세요. 열심히 하세요~
다들 댓글 감사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