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sisRevelation [772110]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12-11 00:13:29
조회수 3,073

타직종, 대학, 학과에 대한 비난과 비하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33777722

세줄 요약

>근거 없는 비난, 뇌피셜로 비난하지 말자

>자기 할 일이나 잘 하자

>연애나 하러 가라

>주식이든 인문학이든 자기의 가치나 높이자

>학벌에 비해 부는 추월하기 쉽지 않습니다. 다들 부지런히 노력합시다.


제가 이전에 쓴 글

https://i.orbi.kr/00033677628

에도 나와있듯이 대학생이 되면 특별한 이유를 제외하곤 이 사이트를 올 이유가 없습니다. 학벌을 자랑하거나, 다른 분야에서는 받지 못하는 인정을 여기에서 충족하려는 욕구가 있다면 올 수 있겠죠. 단, 상주하시며 친목을 하시는 분들은 이 부류는 딱히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건 그냥 말만 입시일 뿐인 또 하나의 커뮤니티에 계시는 거니까요. 


학벌을 자랑하는 것은 20대 초반에겐 당연한 일입니다. 그 나이대에서의 성공은 보편적으로 좋은 학벌로 받아들여지고 다른 재산은 그 나이대에 잘 없으니까요. 저는 그런 점에서 학생들이 자기의 학벌에 자부심을 느끼고 전공에 자부심을 느끼는건 당연한 것이고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학벌과 학과의 비교도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입시생 입장에서는 주식을 사는 것처럼 가진 돈(성적)으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주식(그것이 저평가 됐다고 생각하든, 우량주라고 생각하든)을 사야 하니까요. 학벌과 전공도 일종의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적이라는 한정된 자본으로 최대의 편익을 누려야 할 것이고요. 그래서 입시생들은 철저한 비교를 해야 하고, 여기 계신 선배님들은 객관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비교를 도와줘야 합니다(의무는 아니지만요).


그런데 위의 두 가지, 학벌에 대한 자부심과 학벌의 비교가 때로는 경쟁상대에 대한 예의 없는, 비상식적인 비난으로 이어지면 별 관계 없는 사람도 불쾌하게 만들고 비난하는 자기 자신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얻는 우월감은 결코 건강하지 않습니다. 수험생들은 당사자도 아니니 그럴 이유가 없구요. 특정 대학을 갈 성적이 된다고 해서 이미 그 대학 학생인 것도 아닌데빙의한 사람도 있고, 합격이 보장되었다 하여 비난할 자격이 주어지는건 아닙니다. 학벌과 성적이 남 위에 올라서는 근거가 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입시생과 여기 계시는 대학생 여러분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예의를 지키고, 불필요한 비판은 줄이고, 자기 자신에게 주어지거나 열린 새로운 길에 집중해서 앞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더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주식 공부든 인문학 공부든 연애든 뭐든 좋으니 저학년 때 남는 시간을 너무 허투루 보내진 않으셨으면 합니다(조금은 허투루 보내셔도 됩니다. 공부 많이 하셨으니까요).


꼰대 맞습니다. 제 글에 틀린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지적해주세요. 고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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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색거성 · 899050 · 20/12/11 00:14 · MS 2019

    주식 시작하려는데 막막해요

  • GenesisRevelation · 772110 · 20/12/11 00:16 · MS 2017

    유튜브에 좋은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배경에 주목해서 잘 걸러서 봐야 합니다. 경제학 기초개념들을 소개한 책들, 돈 자체에 관한 책들, 워렌버핏이나 존 리의 투자 관련 책들 읽으시면 도움될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안 읽었습니다...

  • 적색거성 · 899050 · 20/12/11 00:16 · MS 2019

    아 ㅋㅋ 감사합니다

  • 후루룩후룩 · 877514 · 20/12/11 00:21 · MS 201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GenesisRevelation · 772110 · 20/12/11 00:22 · MS 2017

    아무래도 시드머니가 없는 대학생 수험생 커뮤라서 그런거 같아요..ETF라도 시작하면..삼전이라도..

  • 후루룩후룩 · 877514 · 20/12/11 00:24 · MS 201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GenesisRevelation · 772110 · 20/12/11 00:26 · MS 2017

    시드가 적으니 그게 별 돈이 아니라고도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장기 우상향하는 종목은 오늘이 가장 싼 날이라는 말이 참..맞는 말인데 말이죠

  • 후루룩후룩 · 877514 · 20/12/11 00:32 · MS 201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GenesisRevelation · 772110 · 20/12/11 00:35 · MS 2017

    흥미롭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 월150 · 1006493 · 20/12/11 00:37 · MS 2020

    치갤 피해서 왔웁니다

  • GenesisRevelation · 772110 · 20/12/11 00:40 · MS 2017

    외쳐...200...!

  • MC THE MAX · 512612 · 20/12/11 00:38 · MS 2014 (수정됨)

    다들 치킨 드세요~~

  • GenesisRevelation · 772110 · 20/12/11 00:40 · MS 2017

    바이오팜 이후로 공모주는 쳐다도 안 봤는데 교촌 좋았나보네요ㅋㅋㅋ짱입니다

  • MC THE MAX · 512612 · 20/12/11 00:40 · MS 2014

    마스크주로 재미보고 소소하게 합니다만 쫄리네요 ㅋㅋ..

  • GenesisRevelation · 772110 · 20/12/11 00:42 · MS 2017

    ㅋㅋㅋ저는 그냥 내년을 바라보며 이것저것 담았습니다..

  • MC THE MAX · 512612 · 20/12/11 00:40 · MS 2014
  • 파란댕댕이 · 828538 · 20/12/11 01:45 · MS 2018

    요즘 현대건설 해외수주 떡상했는데

  • GenesisRevelation · 772110 · 20/12/11 08:57 · MS 2017

    그런가요?ㅎㅎ건설쪽은 한 번도 안 해봤네요

  • 대게 먹고 눈이 커진 홍다희 · 934913 · 20/12/11 08:30 · MS 2019

    자본주의 ㄷㄷ

  • GenesisRevelation · 772110 · 20/12/11 08:58 · MS 2017

    돈놓고돈먹기..

  • Blue · 405793 · 20/12/11 10:12 · MS 2018

    자기 졸업과에 대한 비난은 해도 되나요?
    ex) 바이오붐은 안온다!

  • GenesisRevelation · 772110 · 20/12/11 12:24 · MS 2017

    해도 되고 안 되고는 제가 결정하는건 아니지만 그게 근거가 없다면 딱히 할 이유도 없고 스스로에게 도움은 안 될거 같습니다.
    게다가 그 과를 지망하는 학생이나 이미 전공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썩 좋지 않겠죠.

  • 클랑숑 · 995354 · 20/12/11 22:17 · MS 2020

    자기 할 일이나 하자 잘하자 좋은 글귀네요

  • 뽀롱뽀로로 · 901140 · 20/12/12 00:43 · MS 2019

    주식 근데 굳이 하지않아도 되나요? 주변인들이 만류하기도 하고 너무 어렵더군요... 돈을 현명하게 쓰고 모으고 관리하는방법이 궁금하네요

  • GenesisRevelation · 772110 · 20/12/12 01:06 · MS 2017 (수정됨)

    주식을 하는건 지금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주식 해서 수익을 내는게 떨어지는 현금 가치를 이길 것이라는 판단에서 하는 거에요. 그런데 주식해서 잃는다면? 할 이유가 없죠. 하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조심하면 잃지 않을 순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저는 주식을 추천합니다만(장기 우상향 할 것 같은 종목) 언제나 리스크는 있죠.
    하지만 돈을 그냥 예금만 하기에는 너무 금리가 낮은 시대이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예금금리의 3~10배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주식을 하는게 좋죠.
    하지 말라는 지인분들은 대부분 주식으로 크게 돈 잃는 사람들을 보고 하시는거 같네요.
    투자 이전에 소비 습관과 돈 모으고 아끼기 습관이 훨씬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그게 뒷받침 되어야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고요.
    자신만의 돈 아끼고 쓰는 습관 만들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의 소비 습관을 되돌아 보는게 가장 첫 단계이고 그 중에서 필요없는 것과 줄일 수 있는 것을 줄이는 게 돈을 모아가는 지름길이겠죠.
    특히, 저금을 할 때는 한 달의 수입 중 미리 정해진 금액을 저금하는 것이 국룰입니다. 남는 돈 저금해야지->남는 돈이 없어요.
    인간은 유혹에 취약하고 돈의 유혹은 어마어마하다는 점을 인지하거나 체감하면 많은 절제가 가능할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돈을 현명하게 쓰는건 결국 쓸 데 쓰고 불필요한 곳에 쓰지 않는 것입니다. 돈 아낀다고 매일 컵라면만 먹다간 20대 초반엔 괜찮겠지만 그게 몸을 망치고 스노우볼처럼 굴러서 병원비가 더 나옵니다. 극단적인 예시긴 하지만 지금의 선택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생각하고 소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