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sisRevelation [772110]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12-12 13:52:24
조회수 5,382

[투자]집은 언제쯤 살 수 있을까?(대기업 평균 연봉과 고연봉 비교)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33812482

지난 글

>의치한을 가야하는 이유 https://orbi.kr/00033677628


>개원 수입과 다른 직종의 수입 https://orbi.kr/00033669614


세 줄 요약


>글 말고 통계를 빨리 보고싶은 분들은 얼른 스크롤을 내리세요!

>대기업 평균 연봉, 투자 수익률 12%, 연봉 1~2.8억 이런건 다 정말 잘 풀린 경우입니다. 학비랑 대학 생활비도 부모님이 다 대준 케이스로 계산했기 때문에 현실과는 괴리가 있고, 아파트도 평균가격이기 때문에 지역별, 지역 내에서의 편차도 심합니다. 꼭 감안하시고 보세요.

>또 모든 저축이 오로지 집을 위함이라고 했을 때의 가정이니 실제 시간은 더 걸린다고 봐야 합니다.

>강남의 중형 아파트는 외벌이 대기업 평균 연봉으로 20년,

연봉 2.8억(세후 월 1500정도)으로도 7년 정도 걸린다.

그것도 투자를 아주 잘 했을때만.

>강남의 중대형 아파트는 외벌이 대기업 평균 연봉으로 22년,

연봉 2.8억(세후 월 1500정도)으로도 8년 이상 걸린다.

마찬가지로 투자가 아주 잘 풀렸다면.

>심지어 대출 끼고 매매하는 건데도 이만큼 걸리고, 대출까지 갚으려면 훨씬 더 걸린다

>그래도 오르비에 많은 학생들이 받을(?) 연봉으로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에 집을 사는 것은 절망적이진 않다.

>좋은 수능 성적을 기반으로 좋은 학벌과 좋은 과를 쟁취해서 우선 기초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직업을 얻읍시다. 그 후엔 돈이 돈을 벌어오는 시스템과 꾸준히 현금이 들어오는 파이프라인 개척에 힘씁시다.

>너무 돈돈하는거 같아서 첨언하자면 돈, 그 자체를 벌기 위해 살지는 맙시다. 

돈이라는 건 쓰려고 버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 그리고 내 가족과 미래의 내 가족을 위해 버는 것입니다. 늘, 목적을 기억하세요! 

>돈이 많다고 반드시 행복하지 않습니다. 돈이 없다고 반드시 불행하지 않습니다. 행복은 현실에 어느 정도 기반한 마음가짐에서 오는 것이고 늘 미래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행복을 현재로 끌어와 누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행복이 어디에 있을까 고민하지 마시고 지금. 이 순간, 그 자리에서 행복을 누리세요. 그러기 위해선 현실이 어느 정도 뒷받침 되는게 좋습니다.

>인생은 행복이 가득한 것은 아닙니다. 어느 학교, 어느 과를 가든 핑크빛이 아닙니다. 인생은 힘들고 어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맞서 싸울 때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것이고 그 과정에는 행복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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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이어 이번엔 부동산 관련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아마 국시 전에 오르비에 남기는 마지막 글일 것 같네요. 오늘은 공부를 쉬는 날이라서 부담 없이 대략 6시간에 걸쳐서 자료를 찾고 계산을 해 봤습니다. 


대학 지원과 입시에 도움이 될 것 같은 글을 원서시즌에 잠깐 들러서 재업해보겠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주식 말고 뜨거운 감자가 있다면 부동산입니다. 여러 부동산 대책들이 나왔지만 매매가와 전세가는 천정부지로 뛰는 중입니다. 설상가상 그 시세를 잡으려고 규제하니 주변 지역이 오르는 풍선효과도 어마어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을 규제하면 비규제 경기도가, 지방 광역시를 규제하면 그 지역 근처의 비규제 지역이, 아파트가 오르니 빌라가. 이런 식으로 연쇄적으로 다같이 쭉 올라가는 부동산 시장입니다.

주식과는 다르게 거래량이 적고 환금성도 떨어지지기 때문에 천천히 오르고 천천히 내립니다. 지금이 고점이다, 아니다 말은 많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상향 했습니다. 현금은 계속 찍어내서 인플레이션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부동산은 그 자체가 돈을 벌어오기도 하고(임대, 전세, 월세), 현금 가치가 폭락했을 때 유형의 자산이 남기 때문에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주식과는 다르게 가격이 폭락해도 내가 살 집만큼은 남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시국에 부동산이 올라서 좋은 사람도 있지만 늘 기억해야 하는 것은 부동산은 현금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아서 그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물론 집 값이 오르면 좋습니다. 팔고 상급지로 계속 이동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파는 과정과 이사를 생각하면 마냥 쉽진 않습니다. 어찌되었든 집값이 올라서 팔 수만 있다면 앉아서 큰 돈을 벌게 됩니다. 10년 전에 8억 하던 아파트가 지금 16억이 됐고 팔고 이사를 갔다면 세금을 제외하고도 10년 간 고소득자 한 명이 우리집에서 일하고 월급 다 갖다바친 격이 됩니다. 돈이 돈을 법니다.


지금 부동산이 오르는 건 크게 이유를 두 가지로 들고 있는데요 저금리와 공급부족입니다. 금리가 낮으니까 소위 영끌이라도 해서 고가의 집을 사기가 조금 더 쉬워졌고 그 수요로 인해 오른다는 주장과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연히 오른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전세의 메리트가 빌려주는 사람(임대인) 입장에서는 금리가 높을 때 안정적이고 좋은 현금 파이프라인을 제공해준다는 점, 전세 끼고 매매(소위 갭투자의 방식)를 하기가 용이하다는 점이 있고 세 들어 사는 사람(임차인)에게는 매달 월세를 낼 필요 없이(매달 불필요한 현금 손실 없이) 보증금으로 한 방에 주거를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싼 학군지의 경우 오래 살 생각이 아니라면 전세를 전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글도 저번 글과 비슷하게 제가 궁금해서 좀 조사를 해봤습니다. 도대체 얼마를 벌고, 얼마를 모아야 집이라는걸 살 수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대기업 평균 연봉이 대기업 사원들의 연봉을 아주 대표하는 지표는 아니지만 마땅히 쓸만한 지표가 없어서 들고 왔고 연봉 1억, 1.5억, 2억, 2.8억은 각각 세후 680, 920, 1150, 1500이라는 월급에서 들고 왔습니다. 보통 연봉은 세전을 말하기 때문에 대부분 연봉이라고 쓴 것은 세전으로, 실수령 또는 세후는 계산하여 실수령으로 표시했습니다. 


>주택 매매가는 KB부동산 리브온의 '2020년 11월 [월간]KB주택가격동향'을 기초로 보겠습니다.

>KB부동산 시세는 현재 대다수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의 시세 기준입니다. 단, 한국감정원 시세로 변경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보통 KB가 한국감정원보다 높은 시세를 보입니다. 어느 쪽을 기준 시세로 잡을지는 주택담보대출의 한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 글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아니니 줄이겠습니다.

>인천은 수도권에 포함되지만 서울과 인천, 서울과 경기, 경기와 인천 사이에도 매매가 차이는 크고 인천은 오히려 6개 광역시의 평균에 근접합니다.


>주택담보대출 

LTV 적용(조정대상 9억 이하 50%, 9억 초과 30% and 투과지구 9억 이하 40%, 9억 초과 20%, 15억 초과 0% and 이외지역 무주택자 70%)

>LTV = (부동산 담보 가격 / 은행 대출금액) x 100(%)

>LTV 적용도 대부분 무주택자에게만 되고 유주택자는 거의 0%입니다.


>6개 광역시 중 투기과열지구

인천 연수구, 서구, 남동구

대구 수성구

대전 동구, 중구, 서구, 유성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


중형

전용면적 19~29평/62.81m2~95.86m2

공급면적='보통 얘기할 때의 ㅇㅇ평' 24~36평


중형(전용 19~29평)
평균 매매가
필요한 돈(투기과열)
필요한 돈(조정대상)
필요한 돈(규제 x)
강북8억4.8억

강남12.8억8.44억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6.1억3.66억3.05억1.83억
경기4.7억2.82억2.35억1.41억
6개 광역시3.2억1.92억1.6억0.96억


중대형

전용면적 29~40평/95.86m2~135.0m2

공급면적='보통 얘기할 때의 ㅇㅇ평' 36~40평


중대형(전용29~40평)
매매가
필요한 돈(투기과열)
필요한 돈(조정대상)
필요한 돈(규제 x)
강북10.4억6.52억

강남15.4억10.6억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8.8억5.28억4.4억2.64억
경기6.3억3.78억3.15억1.89억
6개 광역시4.9억2.94억2.45억1.47억


주담대를 1~4억원 정도 끼게 되는데요, 금리를 3%라고 하고 원리금 균등 상환을 하면, 

주담대 금액/상환 기간1억2억3억4억
10년 만기96만원193만원289만원386만원
20년 만기55만원110만원166만원221만원
30년 만기(보통)42만원84만원126만원169만원


>참고1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00206/99560756/1

2020년 기준(세후) 대졸 신입 평균 연봉

대기업 3,958 만원

중견기업 3,356 만원

중소기업 2,834 만원


>참고2 

2018년 기준 공중보건의 1년차 실수령 월급이 일반의: 250만원, 전문의: 300만원 정도 입니다.

세전 연봉이 3,325만원 / 3,974만원이네요.


>참고3

https://url.kr/MbRvpc

한국경제연구원

2018년 분위별 연봉

실수령은 1인 가구 기준으로 계산 했고 퇴직금은 별도입니다.


평균 연봉(만원)평균 실수령하한 연봉하한 실수령
10분위9,9317,9236,9505,834
9분위5,8934,9945,0624,349
8분위4,5283,9434,0643,580
7분위3,7013,2903,3803,027
6분위3,1052,8012,8642,595


분위별로 해보려고 했으나 너무 숫자가 많아서 안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대기업 평균 연봉연봉 1억, 1.5억, 2억, 2.8억으로 해보겠습니다. 


>대기업의 경우 이자 및 투자 수익은 대충 연봉 상승+삼성전자 풀매수 적금-리스크 생각해서 12%로 하겠습니다. 이것도 너무 대충이네요.

>연봉 1.0~2.8억의 경우 연봉 인상은 배제하고 투자 수입만 8%인 것으로 하겠습니다. 


>연봉 계산은 잡코리아에서 제공하는 계산기를 활용했습니다.(https://www.jobkorea.co.kr/service/user/tool/incomepaycalc). 비과세액은 보통 10만원으로 잡는다 하니 10만원으로 두겠습니다.

>부모님 도움은 0이라고 생각하고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한다는 가정 하에 계산해보겠습니다. 

>걸리는 시간도 원래는 이자와 주택가격 상승률을 감안해야 하지만 너무 복잡하니까 대충 계산해보겠습니다. 주택가격은 서울 및 수도권 연평균 4% 상승, 광역시 2% 상승

>따라서 아파트 가격 상승은 복리 예금계산기로 누적 자본은 복리 적금계산기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연봉은 오르는 것이고(그래서 평균 연봉을 활용해봤지만 복리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연봉이 오르면 오를수록 수입은 연봉이 오른 것보다 더 많아집니다), 아파트 값도 지역에 따라 오르는 정도가 다르니 정확한 계산은 아닙니다.


대기업 연봉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190922/97523807/1

2018년 기준 대기업 연봉

2018년 기준(천만원)연봉실수령
대기업6,4875,630


>2년간 매년 3.3%씩 인상됐다고 가정하고 4인 가족 기준으로 계산해 봅시다. 생활비는 연3,600만원(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았습니다) 기준으로 잡아보겠습니다. 퇴직금 별도입니다. 

>더블 인컴이거나 아이 없이 1인가구면 얘기가 또 달라지는데 맞벌이 기준 생활비 연4,800으로 잡겠습니다. 

자녀가 없다면 저축액이 외벌이의 경우 +1,800, 맞벌이의 경우 +1,200이고 이는 월별 저축액으로 환산 시 +150, +100입니다.

2020년 추정(천만원)연봉실수령저축액월별 저축액
대기업 외벌이6,922만5,987만2,387만199만
대기업 맞벌이1억 3844만1억 1905만7,157만596만


연봉 1억~2.8억

>연봉 1억이면 세후 월급이 680만원 정도 입니다. 

>연봉 1억 5천이면 세후 월급이 920만원 정도 입니다.

>연봉 2억이면 세후 월급이 1150만원 정도 입니다.

>연봉 2억 8천이면 세후 월급이 1500만원 정도 입니다.

>연봉 1~2.8억은 외벌이 기준입니다.

>연봉 1억은 생활비 연 4,800으로 연봉 1.5억 부터는 생활비를 연 6,000만원으로 잡겠습니다. 



연봉실수령저축액월별 저축액
상위 약 8%1억8,271만3,471만289만
상위 약 1%1.5억1억 1,476만5,476만456만
상위 0.5% >2억1억 4,295만8,295만691만
상위 0.5% >2.8억1억 8,705만1억 2705만1,058만


걸리는 시간(대출 제외한 시간)


>다 하기엔 너무 많아서 몇 개만 보겠습니다.

>수도권 투기라고 적힌건 실제로 수도권 투기지역의 평균가가 아니라서 오차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경기 조정, 광역시 조정도 동일한 오차가 있습니다. 

>대기업 평균 월급은 평균이기 때문에 오차가 있습니다. 신입사원부터 연봉인상을 감안해서 해보고 싶지만..수포자인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오로지 집을 사기 위해서만 저축한다고 가정했습니다. 실제로는 자동차 등으로 지출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중형 아파트

(전용 19~29평

62.81m2~95.86m2) 

중형 아파트(10~29평)매매가필요한 돈대기업
외벌이
4인 가구
대기업
맞벌이
4인 가구
1억1.5억
2억
2.8억
월별 저축액


199만596만289만456만691만1,058만
강북8억4.8억13년 9개월5년 10개월13년 3개월8년 7개월5년 9개월3년 10개월
강남12.8억8.44억19년 10개월9년 4개월21년 7개월15년 2개월10년 4개월6년 10개월
수도권 투기6.1억3.66억11년 3개월4년 8개월10년 3개월6년 6개월4년 6개월2년 10개월
경기 조정4.7억2.35억8년 2개월3년 2개월6년 9개월4년 4개월2년 10개월1년 11개월
광역시 조정3.2억1.6억5년 10개월2년 2개월4.년 7개월2년 11개월2년1년 4개월


중대형 아파트

(전용29~40평

95.86m2~135.0m2)

중대형 아파트(29~40평)매매가필요한 돈대기업
외벌이
4인 가구
대기업
 맞벌이
4인 가구
1억1.5억2억2.8억
월별 저축액


199만596만289만456만691만1,058만
강북10.4억6.52억16년 8개월7년 8개월17년 5개월11년 6개월
7년 9개월5년 2개월
강남15.4억10.6억21년 11개월11년 2개월25년 9개월17년 10개월12년 4개월8년 4개월
수도권 투기8.8억5.28억14년 8개월6년 4개웦14년 5개월9년 6개월6년 4개월4년 2개월
경기 조정6.3억3.15억10년 2개월4년 1개월8년 11개월5년 10개월3년 10개월2년 6개월
광역시 조정4.9억2.45억8년 4개월3년 3개월7년4.5년3년2년


>기타 정보로는 평균 전세가도 있습니다.

평균 전세가금액
강북4.5억
강남6.5억
수도권 3.8억
세종시2.1억
경기3.1억
6개 광역시 2.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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