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해리케인 [763843] · MS 2017 · 쪽지

2021-01-07 17:52:17
조회수 8,843

[칼럼01:Re] 국어 19점에서 98%까지의 여정 (2부)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34856796

(416.4K) [657]

[칼럼01Re] 국어 19점에서 98%까지의 여정 - 2부.pdf


[칼럼01:RE] 국어 19점에서 98%까지의 여정 (1부)

https://orbi.kr/00034736446



 

[칼럼01:Re] 국어 19점에서 98%까지의 여정 (2부)




삼수 : 20




  • 2월 중순 ~ 6월 기본 공부


확실히 김동욱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큰 성적 향상이 있긴 했으니 삼수 때도 김동욱 선생님을 따라가고자 하였습니다연필통 매일 열심히 풀면서요작년에는 그냥 내키는 대로 풀었다면 올해는 조금 달랐습니다



전과목적으로 학습효과를 고려한 빈틈없는 주간 계획표를 작성하였고 

 매주 반복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과목적으로2등급은 베이스로 나오고 

1등급6할의 확률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땐 어떤 시험을 봐도 서울대에 가는 것 자체는 걱정 없는 성적이 나왔습니다.




매일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공부해야 더 효율적일지. 계획을 조금씩 수정해가면서 효율성을 조금씩 높여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의 메타인지는 조금씩 성장해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국어에서 뭔가 방법론적으로 더 나아간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또 책 구성이 별로 크게 바뀌지 않아 했던 공부를 반복하는 느낌이 컸습니다.



따라서 국어 공부에 변화를 주기로 결심했고

이원준 선생님의 브레인 크래커 강의를 수강하게 됩니다.







  • 7월 9월 상한선 올리기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두 분 강의를 들으면서 제 독해 방식에는 혼란이 옵니다

그읽그풀로만 읽어왔던 제가 그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보이는 구조 독해를 접하게 되었으니까요

6월 모의고사 때 그 타격이 있었고 이후의 공부엔 더 큰 타격이 왔습니다. 7월까진 독서 브레인크래커 두 권을열심히 풀었습니다구조도를 체화시키고자 매일 거르지 않고 스키마를 세 개씩 꼼꼼히 그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구조도를 도대체 어떻게 실전에서 써먹을지는 감이 도저히 오지 않았습니다

성적은 계속 2~3등급이 나오게 됩니다




 
9월 모의고사는 다가오고 계속 브레인 크래커만 붙잡고 있을 순 없기에, 

구조도 그리는 게 좀 적응이 되면서는 비기출인 그릿으로 넘어갔습니다



삼수를 시작하면서 6모 전엔 공부 실력6모 이후 9모 이전엔 과목에 대한 실력9모 이후엔 실전력을 기르자는 계획이 있었기에 고난도 N제로 일단은 넘어간 것입니다한 달 정도는 그릿을 꾸준히 푸는 데에 시간을 쏟았고 조금 이따 서술할EBS 공부로 인해 독서를 조금 소홀히하긴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공부에 슬럼프가 온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유대종 선생님의 독서 진또배기 강좌가 대박을 터뜨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출제 원리를 생각하고 글의 구조와 전개 의도를 파악해보란 선생님의 강의는 정말이지 파격적이었습니다사실 이런 말을 많은 강사들도 하지만 직접 글에서 찾아보며 보여주는 강의는 제 기억에 별로 되지 않았습니다적어도 재종 강사님들에게는 기대하기가 조금 힘든 강의였죠이때부터 조금씩 기출 분석에 대한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유대종 선생님의 강의도 듣고 그간 공부했던 내용들을 점검해 본 결과 성적이 떨어진 원인은 하나였습니다



이해력이 떨어진 것입니다



독해의 가장 기본은 이해이고 그냥 읽는 것입니다

구조독이니 발췌독이니 해도 가장 기본은 그저 읽고 이해하는 것


구조에 신경 쓰고 잡다한 스킬을 쓰는 건 그 이후의 일입니다.




그릿을 시작한 이후에도 스키마는 하루에 하나정도씩 꾸준히 그렸지만이 시기에 저의 독해 방식은 그읽그풀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대신 그간의 독해 방식에 대한 깨달음을 간단하게 정리하여매번 독서 지문 위에 독해 중 의식해야 할 태도들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단 세 줄입니다.


호기심 : 미시적으로 이해거시적으로 스키마

이항대립 : 무엇이 다른가무엇이 대비되는가?

문제의식 왜 문제인가뭐가 문제인가어떻게 해결하는가?



이 세 줄은 김동욱유대종이원준t를 들으며 배운 모든 내용을 담았다고 확언할 수 있습니다.(피램수업을 파이널 때 들으며 태도가 하나 더 추가되긴 합니다 : 정보의 역할물론 처음엔 이렇게 써 놓고 위의 태도를 써야하는 걸 까먹습니다



하지만 이게 하루가 되고 이틀이 되고 한 달이 되니태도는 자연스럽게 뇌에 안착되었습니.

이제 진짜 필요한 대부분의 반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주로 독서를 위주로 설명해 왔는데

사실 6월 전까지는 이렇다 할 문학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그저 감을 살리기 위한 문학 공부를 하였죠



6월 모의고사까지도 저는

문학에서 35을 썼고 25분 동안 독서 두 지문 반을 풀어왔습니다. 



EBS 정리도 안했고 기출도 제대로 분석하지 않아저는 주로 독서에서 더 높은 정확도를 보여왔었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푸는 데도 삼수 초기에 계속 1등급이 나왔다는 게 신기합니다여러분은 절대 이렇게 풀지 않길 바랍니다.)



6월 모의고사에서 3등급을 받은 후 국어 선생님과 상담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간 35분동안 문학을 푸는 게 그렇게 많이 잘못되진 않다고 생각하였고 EBS도 그 중요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6월 때 까진 탐구와 수학만 EBS를 조금 건드린 정도였습니다하지만 상담을 하며 현실적으로 시간 단축을 위해선 “EBS를 정리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라는 것을 깨달았고 7~9월은 EBS를 정리하는 데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물론 문제도 풀면서요.

참고로 문학만 OVS로 정리했으며 독서와 화작문은 EBS교재 문재를 풀지도내용을 보지도 않았습니다비문학의 연계율은 실모 풀면서 충분히 대비가 가능합니다.

물론 이 얘기는 지금과는 좀 거리가 있죠. 문학 연계 공부 내용은 그냥 과거의 이야기라 생각하고 넘겨주세요.



유대종 선생님의 OVS로 공부를 시작하긴 했지만처음엔 이를 어떻게 정리할지 감이 도저히 잡히질 않았습니다.저는 손을 써야 집중이 되는 타입이라 문학을 풀 때도독서를 풀 때도 지문에 표시를 하며 읽곤 합니다. 그렇지만 OVS엔 이미 뭘 추가할 것이 없이 좋고 많은 정보가 들어있었습니다이를 제가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아마 많은 수험생분들의 고민이기도 했을 겁니다




전 힘들지만 확실한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현대시와 고전시가는 전문을 타이핑하였고해석 및 분석도 본문 밑에 타이핑하였으며

책에 정리된 내용도 제가 다시 재구성하여 타이핑으로 정리했습니다


해석 및 분석은 1차로 혼자서 최대한 해보았고 2차로 교재의 설명과 비교해가며 수정하였습니다강의는 식사시간에 보면서 복습용으로 들었고요



정말이 방법이 맞는 건가 수십 번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단 백배 낫다는 것과 필수로 해야 한다는 걸 알기에

그저 매일 규칙적으로 정해진 분량만큼 꾸준히 했습니다


 

한창 EBS 문학 작품들을 정리하며 공부를 하던 중왜 슬럼프에 빠지게 되었는지그 시작인 6월 모의고사를 다시 분석하는 시간을 잠깐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다양한 선생님들의 해설강의를 듣고 오르비에 올라온 해설지를 보며 무엇이 문제였나 짚어 보았습니다




이때피램의 6평 해설지를 만나게 된 건 

제 세 번째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로 꼽힙니다.


구어체로 서술한 그 형식에서 1차 충격을 느꼈고철저히 실전적인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하며 해설을 전개하는 내용에 2차 충격을 느꼈습니다



그래, 해설지는 이래야지



제가 보았던 거의 모든 해설지는 그저 답이 왜 답인지를 서술할 뿐 어떻게를 설명해준 적은 없습니다인강은 이를 종종 충족시켜 주었지만 해설지는 그렇지 못한 게 대부분이었죠그도 그럴만 한 게 그들이 쓰는 해설지는 보통 강사 본인이 아닌 연구조교들이 쓸 테니까요




하지만 피램의 6월 모의고사 해설지는 저자가 직접 쓰는 해설지였기에 저의 니즈를 거의 완벽하게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팩트만 짚어라

상황과 반응을 파악하

<보기>를 기준으로 독해해라


사실 모두 들어본 말이지만 해설지에 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적용하였기에 더욱 직접적으로 와 닿았고 이때 저의 문학 작품 해석력은 급상승하게 됩니다





문학을 8분이나 줄인 제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단순히 문학 작품을 알고 들어가기에 시간이 단축된 것이 아니라해석력 또한 올라갔기에 정확도와 속도 모두 챙길 수 있었습니다



해석력 즉 분석력이 올라가니 문제를 보는 시선 또한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문학 풀이 시간이 줄은 걸 확인한 모의고사를 피드백하며문학은 <보기>와 선지만으로 답을 도출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전에 들었던 최인호 선생님의 문학 풀이법이 스쳐 지나갔습니다.처음 최인호 선생님의 문학 풀이법을 접했을 땐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방법이라 생각되어 무시하였지만스스로 이 방법이 맞다는 것을 확인한 후엔 매우 통찰력 있고 논리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의 국어 공부는 두 번째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성적과 별개로 저의 공부는 정말 공부였습니다기출에 대한 안목이 급상승하여 선지 구성 방식이 보이고 지문에 쳐진 밑줄(등의 밑줄)이 왜 그 부분에 쳐저 있는지 관심을 갖게 되는 등 기출에 대한 공부 거리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것이 진짜 공부라고 볼 수 있는 건 이 모든 공부거리가 저의 순수한 호기심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수능 공부가 아니라 기출을 하나의 연구 거리로 보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억지로 공부하려 버텼던 세 시간이

이젠 어느새 세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는 독서문법화작과탐수학 평가원 기출에도 적용되었고 정말 한동안은 공부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하루가 24시간인 게 비통할 정도로요.



9월 모의고사는 2등급 컷이 나왔습니다

문학은 26분이 걸려 다 맞았고 아마 화작문 실수가 아니었으면 1등급이 나왔을 겁니다

위의 말대로라면 전 적어도 1등급이 나왔어야 하는데 이상하죠


하지만 전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모든 게 다행스럽게도제가 올해 초에 세웠던 계획의 큰 틀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전 아직 실전 연습을 안했습니다화작문을 몰라서 틀릴 리가 없죠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기에

우린 화작문에서 틀린 두 문제와 독서에서 틀린 두 문제를 다르게 대하죠



아직 실전 연습을 안 했기에 슬퍼할 필요도크게 기뻐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음 편, 10월~수능 : 하한선 올리기에서 이어집니다


 




사람, 스포츠, 운동경기, 실외이(가) 표시된 사진<br />
<br />
자동 생성된 설명

GIST해리케인

광주과학기술원 물리과 20학번 재학

피램 교재 오프라인&온라인 검토진

파급효과 물리학1 검토진

자제 제작 교재 10권 내외 보유

경력 1년차, 40명 내외의 누적 수강생

모의고사, 칼럼 등 다수의 학습자료 제작 및 검토 경력

국어 : 5등급에서 1등급까지

수능 국어 : Kane’s Analysis

본질과 통찰, 이항대립, 부분과 전체 : Kane’s Insight

기출 분석 및 실전 실력 기르기

물리학 : 물리Ⅰ, Ⅱ 내신 1등급

19 수능 물리Ⅰ 50 / 20 평가원 모의고사 물리Ⅱ 1등급

물리 경시 및 연구 대회 등 다수의 수상 경력



TMI

1. 바지 하나 샀는데 학교 긱사로 배달갔다

하;; 광주 가야하나


2. 요즘 기출을 첨부터 다시 푸는 중

귀찮어...


3. 학습자료는 1월말에 배포 시작할 듯?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