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독해할 때 '표시'해야 하는 이유 (2) (공통)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36017762
안녕하세요, PraesensN입니다.
지금 오르비에 지문을 독해할 때, 특히 독서 지문을 읽을 때 지문 위에
직접 '표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글을 작성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 두 번째 이유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문 위에 직접 손으로, 그리고 눈에 보이게 표시해야 하는 이유는
저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현장에서 지문을 읽고 그 내용을 '기억'하고 '각인'하기 위해
2) 현장에서 지문을 다 읽고 문제로 넘어갔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2-1. 선지가 말하는 정보, 내용이 '어디인지' 그 위치를 찾기 위해
2-2. 표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번 더 독해하고 '이해'하기 위해
첫 번째 이유는 어제 글에서 자세히 소개했으니,
오늘은 그 두 번째 이유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 경험을 뒤돌아보면, 현장에서 국어 문제를 풀 때
참 많이 왔다갔다 했던 것 같습니다.
평소 연습할 때에는 나름의 배경지식도 들먹이고 지문 내용이 잘 기억나서
돌아오지 않고도 까다로운 선지, 제 표현으로 '빡빡한' 선지를 잘 처리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제 머릿속에서 강하게 맴돌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괜히 한 번 더 보게 되고, 제 판단에 확신을 갖기가
조금은 더 어려웠습니다.
실전 현장에서는 특히 더 변수가 많아지기에, 애매하게 이해한 내용으로 선지의 정오를
판단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다시 돌아와서 근거 문장을 명확히 찾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표현으로 '널럴한' 선지는 머릿속에 '기억'되고 '각인'된 지문 속 정보와 지식
만으로도 가볍게 처리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현장에서는 그렇게 넘어가는
선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풀이가 탄력을 받고 속도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선지를 보고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어느 부분이 꼬아져있는지,
뭘 판단하고 넘어가야 하는지 헷갈리기 시작한다면,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야 할
타이밍입니다. 그런데 어디로 돌아가야 하죠?
절대적인 독해 피지컬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문을 신문 기사 읽듯이 슉 읽고 넘아갔다면,
굉장히 곤란해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현장에서는 내용이 아예 기억이 나지 않을 겁니다.
선지 판단은 한 번에 못해도 괜찮습니다. 저도 21 수능 때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그 선지가 지문 속 어느 문장과 연결되는지, 적어도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손으로 직접 짐누에 표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즉, 근거 문장을 찾기가 조금 더 수월해진다는 뜻입니다.
모든 기준은 '현장에서' 입니다. 연습할 때, 집에서 편하게 문제풀 때를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현장에서 이 문제의 5번 선지를 봤을 때, '어 이거 뭐야?' 하는 느낌과 함께
그 자리에서 바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해당 문단인데, 평등견이 굵은 글씨로 표시되어 있어 평등견은 찾았으나,
5번 선지를 처리하기 위해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어느 부분, 어느 문장에 무게를 두어
읽어야 할지 고민되기 시작할 겁니다. 무게감 있는 부분 없이, 모든 문장, 모든 정보가
똑같이 느껴질 겁니다.
각자 나름의 방법들이 있겠지만, 손으로 표시하고 그 표시된 부분을 눈으로 다시 읽게 되면,
분명 한 눈에 확 들어오는 단어, 정보들이 존재합니다.
'평등견'과 '현실적 차이'를 같은 계열로 연결했고,
'평등견'과 '양쪽 모두의 가치를 인정' 또한 눈에 들어오게 연결했습니다.
'이분법', '배타적'에는 대놓고 X표시를 해버렸고,
'모순되지 않는다'에 밑줄을 그어 화살표 처리했습니다.
다시 돌아오더라도, 이렇게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현장에서 지문 내용이 싹 휘발되어서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분명 처리할 수 있는 선지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표시한 내용만으로도 5번 선지의 정오를 쉽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각적 표시에 의한 효과는 현장에서 생각보다 크게 작용합니다.
기계적인 내용 일치로 변질되더라도, 적어도 몇 개의 선지만큼은
확실하게 판단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딘지' 찾고,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으며 내용을 '파악'하고 다시 한 번 더
'각인'하는 것, 지문에 표시를 하는 두 번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선지 분리
'빡빡한' 선지 Vs '널럴한' 선지
지문에 표시해야 하는 이유 (1)
1906 최한기 해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등급 맞아도 괜찮나요?
-
고3 현역이고 12월부터 지금까지 같은 관독에 쭉 다니고 있습니다. 지하철타고...
-
치타가 아니라 0
나 수박의 스피드 스퍼트 보여준다
-
실내장서 수영하던 초등생 어린이 ‘성기 10배 커져’ 21
부모 “큰 문제 아닐까 걱정” 게티이미지뱅크 학교에서 단체로 ‘생존수영’을 배우던...
-
오늘부터 커피 하루 2잔만 마심
-
음운론적 이형태 4
‘먹는’ 음식 ‘좋은’ 음식 위에서 ‘는,은’ 은 음운론적 이형태 맞나요?
-
교육과정 외라는데,, 친구 쓰는거 보니까 너무 탐나네요 수2 복잡한거 계산 or...
-
아점 ㅇㅈ 5
돼지국밥
-
현상태 6모 70점 2컷, 더프는 무보34 보정 낮2 항상 공통이든 미적이든 뒤쪽...
-
박각시다 0
올만에 봄
-
미적 타이밍 0
수2 시발 & 쎈b 끝낸 고2인데요오,, 이젠 미적 시발가도 될까요? 학원다니는...
-
꿈에서 오르비를 하는데 중학도형노베님이 재릅해서 다른 오르비언이랑 키배뜨고...
-
'수능 온라인 원서 허용' 우리가 생각하는 그게 아님 ㅋ 3
접수는 현장가서 해라 ㅋㅋㅋ 작성만 된다고 ㅋㅋㅋ
-
화미물지 기준 국어3컷 영2등급에 나머지 미적 물지 각각 한개씩 틀리면(96 47...
-
대통령실, 의대 교수 보이콧에 “카르텔”…간호사법 추진 속도 [용산실록] 8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은 의대 교수들의 전공의 수업거부에 “카르텔을...
-
한지문만 풀어도 두세지문 푼거 같네..
-
ㅋㅋㄱㅋㅋㄱㄱ
-
오운완 9
등 가슴 등 가슴 등 가슴 등 가슴 등
-
만약에 연인이 0
외박 거절하면 어떨 것 같음?
-
수학 기출 관련 0
고2 정시러입니다 뉴런 끝나서 수분감하려 하는데 기출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ㅇㅇ
-
로준을 할까 4
재밌는 연구를 못해서 재미가 없는 건가 그냥 연구가 잘 안 맞는 건가,,,
-
한번 보는데만 50시간 잡아야겟네.. 문풀은 별개지만 이번주 안에 딴거 올 스톱해야하나
-
악몽꿈 6
꿈에서 수능쳤음
-
환자단체, '새 전공의 지도 거부' 교수들에 "몰염치한 학풍" 1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 입장문 비판…"부끄럽게 생각하고 철회해야" (서울=연합뉴스)...
-
5번선지 정오 판단할 때 지문에서 일부 명령형 어미는 음운환경 때문이 아님->...
-
어제 밤부터 계속 벼락치던데 공부라고 벼락치기 불가능할거 없겟죠 검정고시 2주정도...
-
쪽내드렸습니다~ 0
제 오늘플래너 할당량을 쪽내드리겟나니다 다들 ㅎㅇㅌ
-
표준편차의미 1
미적이나 독서 문학 이런거 표준편차 14-17 이정도인데 낮으면 뭐가 좋나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올해 갈 수 있는 한 서울 내의 의과대학에 진학하라는...
-
문학언매에서 확 힘줘서 시간 빨아먹는 메타가 올해도 그럴까요?
-
연애 해보신 분들은 전 애인 누구 하나쯤 닮았잖아 모솔들은 공감 못하시겠죠…?
-
이퀄모 치실거? 0
더프치고싶은데 러셀은 이퀄모 치네...
-
머 먼저할지 골라주세요
-
뉴분감 질문 1
쎈발점 다 돌리고 자이까지 풀었으면 뉴분감 병행하지 말고 뉴런만 해도 되나요? 강의...
-
언매공부개노잼 3
낄낄낄
-
역시 ㅈ투스여서 그런가 실시간답이 안올라오네
-
문학이 약해서 n제겸 풀 생각인데 뭐 풀까요 핱브는 지금 절반 정도 풀었는데 양이 적어서...
-
1차 지필때 2가 국어랑 과학 2개떠서 2차 때 만회할려고 했는데 과학이 이번에...
-
열품타모집 6
검색창/ 야옹품타 비밀번호/ 11211
-
부끄럽지만 재스할때 국어공부를 거의 안하고 수능을 봤었어서 (현역땐 학종러라 수능장...
-
지구 수완 5
ㄴ. 왜 78이 아니라 68이 맞나여..?
-
영어로 팔문개방하고 달린다 하루에 1시간 영어공부를 안하면 과탐공부를 방학동안...
-
야품타해야지 2
헤헤헤
-
플리즈
-
서둘러줘요 난...
-
1등급 목표인 작수 2등급인데요 1등급 분들 영어 공부 할 때 문장해석이 한...
-
타고있던커리도없어서주간지도안풀어보고잘모름...
-
안녕하세요 아직도 선택과목 개념 못 뗀 허수입니다 미적분 노베는 아닌데 개념에...
실전에서 비문학에 시간 얼마나 투자하셨나요?
이전 형식 기준으로 화작문 15분 / 문학 20분 / 독서 35분 이렇게 70분 내에 끝냈습니다. 독서 시간이 길어지면 40분까지도 투자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