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에게 바치는 글 - 4 -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36179271
정시 원서 접수 전까지 진로 선택이나 학과 선택에 대해 글을 좀 많이 쓰려고 했는데, 제가 갑자기 바빠져서 글을 못 쓰게 되었네요.
갑작스럽게 취뽀를 하게 되어 연수 받고 이러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제가 어떤 필드에서 일하게 됐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쪽지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시 원서질은 훌륭하게 하셨을 것이라 생각하고, 혹자는 아쉽지만 내년을 기대하며 또 재수를 지금쯤이면 시작하셨을 것입니다.
재수를 시작하신 분들에게 말씀드릴 것들을 몇 줄 적어보고자 합니다.
1. 한 번 봐서 안다고 깝치지 마라.
재수나 3수를 하면 분명 대부분이 아는 내용들일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공부를 등한시하게 되고, "아, 이거 전에 한 번 풀어봤는데" 하는 심정으로 공부를 하게 되니 설렁설렁 대충대충하게 됩니다. 이게 N+1수의 지름길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신림이라는 곳을 아시나요? 신림은 신선이 사는 곳입니다. 수험생으로서 처음 그 곳에 발을 들이게 되면 현자 분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은 바로 고시낭인/장수생들입니다.
오랜 시험구력으로 무장된 그 분들은 준비하는 시험 각 과목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어느 강사들이 어떻게 가르치는지도 빠짐없이 알고 있으며 강사들의 약점까지도 모두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신 출제경향도 머릿속에 이미 입력되어 있고요.
하지만 시험을 붙지는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지필고사 특성상 잔인하게도 많지 않은 노력을 들여도 시험을 잘 치는 사람들이 있고, 인고의 고통을 감내해도 수험에 적합하지 않아 좋은 결과를 못 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낭인들의 경우에는 그냥 공부를 덜 해서 그렇습니다.
어설프게 아는 것들만 많고, 대신 깊이가 떨어져 시험 현장에서 아는 내용을 논리적으로 출력해낼 수 있는 내공은 없는 것입니다. 내공은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의 수험생이 2년간 빡공하면 더 쌓이겠죠.
수능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설프게 공부하면 시험의 현장에서 출력이 안 됩니다. 면접이나 논술도 마찬가지지요. 긴장된 상태에서도 덜덜 떨면서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바를 표현할 수 있기 위해서는 평소에 단련을 시켜놓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빡세게 공부하십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고대 자소서 4번 작성할 때 재수 때 진로변경 언급 가능할까요? 2
올해 재수하면서 고대 의예과 수시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기부에...
-
수시 카드 추천 바람 학교수준은 작년기준 연대2~3명가고 한양대7명 중경외시...
-
[미스터리 입시] 알면 도움되는 수상 경력 평가 방법 9
안녕하세요 입시왕미스터리 입니다. 오늘은 생기부 평가방법 시리즈물 두번째 영역...
-
[미스터리 입시] 고3 학생 수시 원서 쓸 때, 수능 최저 등급의 위험성 1
안녕하세요 입시왕미스터리 입니다. 오늘도 오르비 학생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정보를...
-
[미스터리 입시] 학생부종합전형 성적 분석 방법 팁 3
안녕하세요 입시왕미스터리 입니다. 이번 글을 시작으로 오르비 학생분들에게 조금이나마...
-
일반고 내신 2.9입니다 서울과기대 화생공-과상 전북대 화공 종합- 상향 전북대...
-
저는 일반고 내신 2.9 정도이고 화학공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입니다. 건국대와 과기대...
-
수시반수 컨설팅 4
일반고에서 수시 학종으로 대학을 갔고, 올해 수시 반수를 해보려고 하는데 작년에...
-
수도권대학중 어디가능?
-
간략하게 말해서 제가 내신은 일반고 기준 1.9대고 생기부는 30장 가까이 됩니다....
-
독서활동상황 담임쌤께 내는거 아니에요ㅠㅠ???? 전 담임쌤한테 전교과 다 몰아서...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NRCYMp
-
고3이과내신2초 0
고3이과내신2초 지방 일반고입니다 (1년에 연고대 2~3명정도) 담임이 학종에 대해...
-
교과는 2.9, 학종은 3.1 환경공학과 전남대 교과 인하대, 아주대 학종 생각하고...
-
저는 늦은 나이에 정시를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워낙 나이도 들어버렸고, 예전에...
-
문학공부마려운데 ;; 언제쯤 팔까요??
-
자기소개서 작성법 알려드립니다.(인서울 재학생)+작성 팁 0
홍보라 생각되서 불편하시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저도 고3때 오르비등 여러...
-
내용이 뭐가 달라요?? 사실 정시는 면접 없는 줄..
-
입결 계속 떨어지는데 안가는게 맞나요? 아니 제가 경기도 살아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
저는 이제 고3이고 의대를 지망하고 있습니다. (11월 모의고사 등급은 국어 2...
-
제가 생기부 동아리 활동 부분에서 책을 읽고 어떤 활동을 했다가 적혀있고...
-
수시+ 정시 최초합기준 서울대7 연세대4 고려대22 서강대17 성균관대23 중앙대9...
-
경영 410.12 의류 398.36
-
예비 20번 받았는데 붙겠죠? 51명 대형과이니까..
-
2021학년도에 서울시립대 화학공학과 논술전형으로 안뽑는다는 소리죠?? 밑에...
-
제발.. 그래도 지거국이고 취업률도 좋아서 기쁜 마음으로 가는데 혼자 미친짓 해서...
-
안녕하십니까. 학부모님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이 같은 맥락인 것 같아 이해를 돕기위해...
-
걍 고속 진읍 입시회사꺼 대보는거밖에 안하는데 원래 이런거임?
-
다군 중대고 60명 뽑아서 지를까 하는데 에바?
-
합격예측 0
J학사랑 대성 합격예측을 사서 돌렸는데 결과가 좀 많이다른데 어느 사이트를 믿어야하나요?
-
가군에 서강대 경제 나군에 고려대 식자경 다군에 중앙대 경영경제 쓰려고하는데...
-
인데요.. 혹시 지원하신분들중 다른곳으로 빠지는분 계실까요?? 있다면 댓글달아주시면...
-
사촌동생이 고민중인데 어디갈지 ㅊㅊ좀 고향은 아예 다른데임
-
성대에서 복수전공 할 마음이 있다면 어디를 추천하시나요???
-
ㅈㄱㄴ 국어에서만 자꾸 멘탈이 터져버리네요
-
91 92 87 43 44(생1) 37(지1)
-
재수행 열차타는중
-
학종에서 내신 반영이 어느 정도 일까요...? 내신이 낮아도 전공적합성이랑 열정이...
-
안녕하세요, 고2 입니다. 1학년때 항공운항과 전문대 갈 생각과 친구들과 노는게...
-
진짜 이건 무조건 된다 싶었던 것도 떨어진 적 있나요? 제가 넣은 데 합격자 평균이...
-
가천대랑 강원대 사이 라인에 어떤 대학이 있나요? (수시러에용)
-
1번학교: 80%등급컷보다 제 내신이 0.4 높음 1차에서 5배수선발 2번학교...
-
안녕하세요 sky한명도못가는 일반고재학중인고2학생입니다. 제가 이사이트를 가입한...
-
행동특성에 '가끔 흐린 날씨에 허겁지겁 학교에 도착할 때가 많아, 몇 번의 주의를...
-
▣ 원서접수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자소서의 구성도 정하지 못하신 분들 ▣...
-
경희대 학추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내신은 1,2,3 같은 비율로 2.0입니다 학추를...
-
아는 동생이 실업계인데 수시 컨설팅을 받고 싶다네요. 제가 정시생이었어서 잘 모르는...
-
외대 글로캠 지식콘텐츠학부 vs 한양대 에리카 광고홍보학과중 어디가 더 아웃풋이나...
-
명지대 전기공학 광운대 전자바이오물리학과
킹직히 꼰소리 들을까봐 두렵긴 한데, 그래도 제가 지금 '라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이런 말들은 해주고 싶어요.....
사실상 과거의 저에게 하는 독백이라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얕게 많이 아는 것보다, 확실히 조금 덜 알더라도 그것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확실히 아는 것, 또 내가 '뭘 알고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수험이나 입시에선 확실히 메타인지가 중요한 듯 합니다. 학원을 다니는 이유도 결국 혼자서는 보이지 않는 부분들을 외부의 힘을 빌려서라도 보려고 하기 때문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