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사회탐구 공부 어떻게 할까?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36556749
길게 쓰면 안 읽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짧게나마 하고 싶은 말 세 가지를 담아서 오랜만에 칼럼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 소개를 간략히 하자면
사회탐구 평가원/교육청/사설 할 것 없이 많은 시험에서 현장 만점을 받았고
3년 간 오르비에서 최다 다운로드 사탐 자료인 EBS 한국지리 분석서를 집필했고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교재 집필을 했고, 강의도 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오르비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회탐구와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분명 제가 가장 잘 아는 분야는 지리이기 때문에 타 과목 선택자 수험생들은 해당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하실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역사 과목 빼고는 다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쌍사러들 뒤로 가기 추)
1. 사회탐구는 과탐처럼 공부해야 합니다.
사회탐구는 과탐과 비교하면 정말 쉽고 양도 적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사탐을 쉽다고 놓아버리는 것만큼 바보같은 선택이 없습니다. 물론 머리가 좋은 분들은 무슨 사탐이건 간에 골라 놓고 한달 컷 1등급 받는 경우도 많고 쉽다고 말하지만, 일반적인 수험생의 경우 사탐을 1달 컷 50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게 여간 쉽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이과생들을 벤치마킹을 해보세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과생들은 과탐에 투자할 때 개념을 듣고, 기출을 단순히 풀고 답지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분석을 하고, 타임어택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서 행동영역을 정비하곤 합니다.
대충 개념 듣고 검더텅 하나 사서 풀다가 양 많아서 포기하고 방학 쯤 나온 문풀 강의 듣고 파이널 강의 허덕이다가 수능장 들어가는 것. 정말 전형적인 사탐 망하는 학생들의 길입니다.
쉬운 사탐이라도 그렇게 투자를 해서 고정 50을 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투자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 번 해보세요.
2. 행동영역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국어에는 P-S구조가 나왔을 때, P라는 문제점이 나왔다면 우리는 뭐에 집중을 해야 하지요?
S라는 해결책이죠.
수학에서 다항식으로 나온 함수의 연속성 찾을 때 우리는 뭘 하죠?
0이 되는 지점부터 의심을 하죠.
이런 국어/수학/(혹은 과탐)에 대한 행동영역은 갖추려고 노력을 하고 정비하면서 단지 사탐이 쉬운 과목이라는 이유로 사탐에서의 행동영역을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다루는 지리라는 과목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개념이 수≠비율입니다.
특히 전형적 오선지를 비율이 높지만 작은 수 vs 비율은 낮지만 큰 수 비교를 통해 만드는 경우가 많지요.
그럴 때 비율과 수를 나타내는 단어나 기준이 나오면 동그라미를 치고 집중을 하는 학생과 대충 슉슉 풀다 의문사 하는 학생의 차이가 현장에서 나타난다는 겁니다.
사소한 것도 좋습니다. 주석 먼저 체크, 발문에서 주체 체크하기, 지문에다 사상가 먼저 쓰기, 표풀이 할 때 빈곳 찾아 접어 풀기 등등...
본인이 시험장에 가서 50점을 받는 것에 대해 도움을 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행동영역으로 지정을 해놓고 그것을 체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하시기 바랍니다.
3.사탐은 최소한으로.
앞에서 말한 내용과 좀 안 맞는 말이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사탐은 공부할 때 만큼은 철저하고 치밀하게 타 과목처럼 공부하되, 들어가는 인풋은 최소한이여야 한다는 겁니다. 왜냐면 문과 대학은 사실상 국어와 수학으로 가는 형식이기 때문이지요(대학by대학이지만...)
최소한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국영수는 잘 하는데 사탐에서 삐끗한 학생이라면 하루에 3시간 내외가 적당할테고,
국수가 더 시급한 학생이라면 하루에 1시간 내외, 혹은 그 이하가 적당할 수도 있습니다.
적당한 기준은 본인이 아는 겁니다. 국어와 수학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투자하고 나머지를 사탐에 투자하라.
그게 제가 하고 싶은 조언입니다.
결국 수험공부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생각합니다. 사탐은 그 독이 작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독이 작아 빠져나가는 물의 양이 적으니 신경을 안 쓰게 되고, 그 동안 독이 텅텅 비어갈 수 있음을 항상 유념해야 합니다.
항상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쪽지를 주셔도 되고 댓글을 다셔도 좋습니다. 제 능력이 되는만큼 도와드리겠습니다.
0 XDK (+1,000)
-
1,000
-
ㅎㄴㅎㄴ 0
ㅎㄴㅎㄴ
-
별론가요 ?-?
-
지인선 오류 0
지인선 19회차 14번 이거 (나)조건을 h(x)= α를 만족하는 실수 x는 오직...
-
2등급 맞아도 괜찮나요?
-
고3 현역이고 12월부터 지금까지 같은 관독에 쭉 다니고 있습니다. 지하철타고...
-
치타가 아니라 0
나 수박의 스피드 스퍼트 보여준다
-
실내장서 수영하던 초등생 어린이 ‘성기 10배 커져’ 8
부모 “큰 문제 아닐까 걱정” 게티이미지뱅크 학교에서 단체로 ‘생존수영’을 배우던...
-
오늘부터 커피 하루 2잔만 마심
-
음운론적 이형태 1
‘먹는’ 음식 ‘좋은’ 음식 위에서 ‘는,은’ 은 음운론적 이형태 맞나요?
-
교육과정 외라는데,, 친구 쓰는거 보니까 너무 탐나네요 수2 복잡한거 계산 or...
-
아점 ㅇㅈ 3
돼지국밥
-
현상태 6모 70점 2컷, 더프는 무보34 보정 낮2 항상 공통이든 미적이든 뒤쪽...
-
박각시다 0
올만에 봄
-
미적 타이밍 0
수2 시발 & 쎈b 끝낸 고2인데요오,, 이젠 미적 시발가도 될까요? 학원다니는...
-
이거 말고 다른 것도 쓰시네용
-
꿈에서 오르비를 하는데 중학도형노베님이 재릅해서 다른 오르비언이랑 키배뜨고...
-
'수능 온라인 원서 허용' 우리가 생각하는 그게 아님 ㅋ 3
접수는 현장가서 해라 ㅋㅋㅋ 작성만 된다고 ㅋㅋㅋ
-
화미물지 기준 국어3컷 영2등급에 나머지 미적 물지 각각 한개씩 틀리면(96 47...
-
대통령실, 의대 교수 보이콧에 “카르텔”…간호사법 추진 속도 [용산실록] 4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은 의대 교수들의 전공의 수업거부에 “카르텔을...
-
한지문만 풀어도 두세지문 푼거 같네..
-
ㅋㅋㄱㅋㅋㄱㄱ
-
오운완 8
등 가슴 등 가슴 등 가슴 등 가슴 등
-
만약에 연인이 0
외박 거절하면 어떨 것 같음?
-
수학 기출 관련 0
고2 정시러입니다 뉴런 끝나서 수분감하려 하는데 기출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ㅇㅇ
-
로준을 할까 3
재밌는 연구를 못해서 재미가 없는 건가 그냥 연구가 잘 안 맞는 건가,,,
-
한번 보는데만 50시간 잡아야겟네.. 문풀은 별개지만 이번주 안에 딴거 올 스톱해야하나
-
악몽꿈 6
꿈에서 수능쳤음
-
환자단체, '새 전공의 지도 거부' 교수들에 "몰염치한 학풍" 1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 입장문 비판…"부끄럽게 생각하고 철회해야" (서울=연합뉴스)...
-
5번선지 정오 판단할 때 지문에서 일부 명령형 어미는 음운환경 때문이 아님->...
-
어제 밤부터 계속 벼락치던데 공부라고 벼락치기 불가능할거 없겟죠 검정고시 2주정도...
-
쪽내드렸습니다~ 0
제 오늘플래너 할당량을 쪽내드리겟나니다 다들 ㅎㅇㅌ
-
표준편차의미 1
미적이나 독서 문학 이런거 표준편차 14-17 이정도인데 낮으면 뭐가 좋나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올해 갈 수 있는 한 서울 내의 의과대학에 진학하라는...
-
문학언매에서 확 힘줘서 시간 빨아먹는 메타가 올해도 그럴까요?
-
연애 해보신 분들은 전 애인 누구 하나쯤 닮았잖아 모솔들은 공감 못하시겠죠…?
-
이퀄모 치실거? 0
더프치고싶은데 러셀은 이퀄모 치네...
-
머 먼저할지 골라주세요
-
뉴분감 질문 1
쎈발점 다 돌리고 자이까지 풀었으면 뉴분감 병행하지 말고 뉴런만 해도 되나요? 강의...
-
언매공부개노잼 3
낄낄낄
-
역시 ㅈ투스여서 그런가 실시간답이 안올라오네
-
문학이 약해서 n제겸 풀 생각인데 뭐 풀까요 핱브는 지금 절반 정도 풀었는데 양이 적어서...
-
1차 지필때 2가 국어랑 과학 2개떠서 2차 때 만회할려고 했는데 과학이 이번에...
-
열품타모집 4
검색창/ 야옹품타 비밀번호/ 11211
-
부끄럽지만 재스할때 국어공부를 거의 안하고 수능을 봤었어서 (현역땐 학종러라 수능장...
-
지구 수완 5
ㄴ. 왜 78이 아니라 68이 맞나여..?
-
영어로 팔문개방하고 달린다 하루에 1시간 영어공부를 안하면 과탐공부를 방학동안...
-
야품타해야지 2
헤헤헤
-
플리즈
쌍사러는.....
그냥 개념 열심히 하고 연표 달달달 외우고
기출 풀고 아리까리한 선지들 체크하고.
어떠려나요?
계륵인거같아요
독이 작아서 꽉 채우기도 쉬운데
역시 독이 작아서 물이 조금만 빠져도 나락으로 감
근데 또 공부하는 재미는 있는..
맞습니다 ㅎㅎ
도희님 기공사버전으로 혹시 세지도 출간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올해는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ㅠ
![](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18.png)
지리과목은 그래프 공통점으로 풀 때 제일 재밌죠가 나 항목은 여기 여기 여기에서 1등하니까 뭐뭐일꺼야...식으로
지나가던 쌍사러 개추
개념강의+검더텅으로 기출 한번 하고 그 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해요 강의 다음 커리 타기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되는데 생각보다 부분부분 기억 속에서 휘발되는 부분이 많은 거 같아서요 주기적으로 실모나 모의고사 풀면서 감 유지하는 걸로 충분할까요
기출을 단순히 푸는 것이라면 그 기간에 딱 분석을 하는 것이 좋겠고, 시간이 있다면 ebs를 풀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연계가 아니라 적절한 가이드라인과 문제를 푸는 용도로요.
3번 개츄 ㅋㅋㅋ
매우 적실한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