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기출 2011 수능 선제리 아낙눼들 질문점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3662159
밤 기러기 드높게 날며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으어 죽여줘 0
피아노 들고 엘레베이터 내려갔다 왔더니 허리 뽀갈날 것 같아
-
"기하 참전" 1
-
이거궈더어어어어언!!!!!!!
-
ㅈㄱㄴ
-
90,75,70이네… 심지어 이걸 6분만에 풀라고..? 문과에겐 넘 가혹해
-
카르텔에 가입한다는 것
-
최소 부산에서 인천 아님 경기도 왕복 ㄷㄷ
-
남자들은 2
꼭 하나만큼은 이 악물고 잘하샘 그리고 그 매인 웨폰 팔아먹을 서브웨폰도 준비하고 ㅇㅇ
-
실모 50분컷내기 찍어볼까요 화면녹화로
-
ㅈ반 사립고는 똑같이내는 선생있음 ㅋㅋ
-
아자
-
7모가 벌써 0
난 고2라 안 보지만 고3 사이에 껴서 보게해주라 어차피 자습인데 노가리 까봤자 뭐하겟노
-
간다리간다리 0
집으루 가요
-
서바시즌 모고푸는거 라이브로 듣는건 별로 무의미하다 0
에ㅜ동의하는사람? 생명과학얘기임
-
새로운 친구 오노 자제해야겠노
-
ㅅㅋㄴㅋㄴㅋㄴㅋㅋㅅㅌㅌ 10
-
미기/확으로 나눴어야...
-
뭘 해도 시원하게 얘기할 수 있겠네 진짜 답답하네 올해 젭알 성불 좀 하고 싶구나,,,
-
2015개정교육과정 (21학년도 수능~)에서는 이런 거 몰라도 되는 거죠? 올해...
-
손으로 수특 분권했는데 12
손톱 빠질ㄷ,ㅅ 엉어우겁나 아프ㅏ요
-
coc밖에 안하는 중
-
사탐런 소신발언 16
사실 교육부에서 역린을 건드렸다고 생각함 공대 교수 입장에서 미적기하 과탐 두개라도...
-
지금까지 여자 2명 남자 6명 총 8명 사귀어보긴 함 일주일~열흘 이내로 스치듯...
-
아주 유링게슝한 아이피를 가리키는 말이다 (165.132가 뒤에 있는건 넘어가줘요)
-
그거 어캐하는거죠
-
국어 등급 김동욱 쌤이 그랬다 ㅇㅇ
-
씨 발 롬 아
-
없다.
-
나에. 알림창을. 지켜..
-
명탐정 병호 6
나는 고등학생 탐정 정병호. 동생 정병훈과 함께 놀이공원에 놀러갔다가 검은 양복을...
-
333초 휴식 0
-
쌍율러 컴! 2
쌍윤 수완실모 1회차 각각 41 44떳.. 까다로운건 한문항 정도.. 개념빵꾸난거...
-
수학 노베 인강 0
고2입니다. 노베고 이미지쌤 세젤쉬 하고있는데 처음엔 좋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들으면...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기만목적 x) 제가 며칠전에 여소를 받았었는데요 34
안부담스럽게 걍 친구처럼 소개를 받았는데 저도 시간이 없으니까 연락을 세네시간에...
-
ㅜㅜ
-
그... 5ㄷ0 되니까 귀신같이 스찌런 나온다 하면 안되겠죠 잘하자 응?
-
외롭다
-
션티께 4
https://youtu.be/f__aQt0NIXM?si=16LM20pa0jTYEh9...
-
가입인사 겸 처음 글 써봐용 간단하게 6모 총평을 해보자면(이제와서??) 미적...
-
국어-언어와 매체 88점, 독서 3틀 문학 1틀 문법 1틀 수학-확률과 통계...
-
스카 옮긴당 0
기간권 10일 남았는데 그냥 옮기기로 함 저 십새는 분명히 언제 한 번 크게 데일듯 내가 저주할거임
-
700점 겨우나올거같은데 쵸 비 상
-
ㅈ같다 진짜 0
이게 입시다 절망편
-
미적 엑셀기준이요
-
토익리스닝 그 문제 3개 딸린파트 공부법이 있을까요??? 1
공부법이 있을까요???
-
이궈궈던
-
수능장에선 0.5 써야 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질문드려봤어요
-
단점이 머에여? 인수관점 문제는 다 좋지 않나
-
걍 낼 데이오프?
약간 추상적이고 난해할지도 모르지만 한 번 설명해보겠습니다.
작가가 심상을 이용해서 대상을 표현하는 현상이 특히 시 문학에서 두드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상대방이 상대적으로 간결한 글에서 작가가 말하려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떠올리도록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작가는 추상적·관념적 대상을 심상이라는 장치를 통해 구체적 표현으로 형상화한다는 의미입니다.
또 참치님께서 언급하신 공감각적 심상은 이같은 형상화의 과정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요.
이같은 관점과 시 전체적인 맥락으로 봤을 때, "추운 땅"이 추상적·관념적 대상으로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단지 '선제리 아낙네들이 길을 가는 밤이 추운가 보구나'하는 시적 상황을 형성하는 요소로 여겨집니다.
작가가 "땅"이라는 시어를 추상적·관념적 대상이 아닌 일종의 사실적 시어로 쓴 듯하기 때문에 공감각적 심상으로 볼 수 없을 것도 같네요.
다소 아이러니한 것은, 위에서 제가 말한 관점으로 "떨어뜨리는 소리"라는 시어를 바라보면 이 또한 공감각적 심상이 될 수 없을 것도 같습니다. 기러기가 내는 소리도 시의 맥락에서 추상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기러기가 울구나'로 시적 상황을 형성하는 사실적 시어로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위에서 답을 하면서 확언을 하지 못하는 것은 시어를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평가가 나올 수 있는 이유에서입니다.
문학은 비문학과 달리 감상자에 따라서 수용되는 내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잖아요?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아마 평가원은 "추운 땅과 떨어뜨리는 소리를 보고 공감각적 심상인지 알 수 있겠니?"라는 의도로 3번 선지를 출제한 건 아닌 듯 합니다. 이의제기에 대비해 객관적인 근거가 필요한 입장에서 위와 같은 의도는 오류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객관적인 근거는 [B]에 공감각적 심상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데에 있을 겁니다.
비루하지만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루하다뇨? 바쁜시간 내셔서 이렇게 정성이 담긴 긴 댓글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참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