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학교들도 이런가요?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36654144
거의 처음으로 오르비에 글을 씁니다.
얼마 전, 제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지인에게서 전해 들었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 의견을 여쭙고 싶고, 제 상식이 어긋난 것인지
혹은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지 알고 싶어 글을 씁니다.
보통 학기 초를 즈음으로 해서 각 대학 단과대들에서는
학교 마크가 들어간 겉옷 - 흔히들 이야기하는 과잠 - 을 단체로 구매합니다.
보통은 단과대 혹은 과 학생회가 주관하거나,
비슷한 디자인의 옷을 함께 구매하고 싶은 학생들을 커뮤니티에서 모아 공동 구매를 진행하죠.
그런데 신촌 소재 모 대학교에서는 학생회 차원에서 '학교의 색'을 지킨다는 명목 하에
공동구매시 하나의 색 만을 허용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가진 수준의 자유 감수성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학교의 명성은 한낱 상징색이 아닌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실력과 역량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것들은 아주 사소한 부분에 불과하고요
고인물이 썩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듯, 건전한 자정작용이 이루어지지 않는 그 학교는
점점 안에서부터 썩어 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한 아집과 확증편향의 기저에는 불안과 열등감이 있겠죠.
처음에는 학교에 대한 애정으로, 선의로 시작한 일들이겠지만
저렇게 공산국가마냥 강압적인 통제를 통해 얻은 것들이 오히려 부매랑으로 돌아올 것은 매우 자명하다고 생각해요.
왜 다수의 그 대학교 구성원들께서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들만 보십니까?
권리는 책임과 의무를 다할 때 비로소 얻을 자격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군인에 대한 존경과 감사보다는 군가산점과 최소한의 군인 복지에 대한 혐오를,
약대와 로스쿨 정원을 부당하게 가져간 것에 대한 미안함보다는
다른 학교에 대한 끊임없는 비방을 말하는 이들은 아무것도 가져갈 자격이 없습니다.
염치가 좀 있었으면 좋겠네요.
위대한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 (John Stuart Mill)이 저술한 자유론의 일부를 옮기며 글을 닫겠습니다.
" 이들 보통사람들은 자기가 속한 집단의 권위에 대한 믿음이 어찌나 단단한지, 다른 시대나 국가, 다른 집단이나 교회, 계급 그리고 정당 등이 자기 집단과 정반대로 생각해왔고 심지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들은 자기 집단이 오류에 빠진 사람들을 바르게 이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ㅇㅇ가능 가보자~
-
능력 투표글중 1
투명 인간하고 모든걸 꿰뚫어보는 능력이 제일 많네요 뭐지..?
-
많이 말어먹었는데 어느정도 수준인지 궁금하네요
-
살면서 영어 공부 하나 안한 내가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고정 1등급을 받게 된 비법? 0
초중딩 때 스타워즈 덕질을 했기 때문... 한국에서 워낙 인기가 없어서 영어로 된...
-
11-15 20-21은 무난하게 넘기나요?
-
민희진, 파묘, 러브버그 된 의정부고…올해도 ‘빵’ 터졌다 1
민희진, 뉴진스, 파묘, 인사이드아웃…. 경기 의정부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데,,, 눈팅할때 자주 보여서 방가웠는데 서운해요 진짜
-
이글 보고있으면 2
좋아요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각이다!
-
건들면 운다 4
왜 건들여 하
-
매년 여름방학쯤에 보는 코난은 낭만 있네요 재밌으니까 추천드려요
-
열심히해서 6
스카이 어느곳 정치외교 붙으면 합격수기 써야지
-
갯수세기나...아니면 좀 괴랄한 수1기출(170630나형)같은거.. 웬만한건 다 풀긴하는데
-
같이 잘 놀다가 한 번 좀 틀어진 거 같다 싶으면 포기하고 바로 다른 친구 찾아...
-
ㅜㅜ 1
그냥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여요 삼반수 하고 싶은데 지금까지 공부는 하나도 안 하고...
-
님들은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고 봄? 난 6월부터 시작햇는데 물론 데이터가 쌓엿겟지만...
-
Coming soon
-
올해 의대 안뽑나요... ... .. .
-
26수능 ㄱㄱ헛
-
ㄹㅇ 화작 85 같긴했음 느낌이
-
역대급 커하 찍었는디
-
바로 들어서 1
영어 듣기 다 맞추기
-
인기랭킹이 뭐죠..? 오늘 글쓰기 풀렸는데 내가 왜 5등..? 4
저 왜 5등인거죠..? 또잉,,
-
심지어 문과 수학 킬러였습니다. 요구하는건 진짜 좌표/케이스 갯수 세기...돌아보면...
-
푸는데 뭔가 이상함 푸는 게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드네 수1은 끝났고 수2랑 미적...
-
홀로서기 0
홀로서기에서 한완수 제본 된거 살려는데 불법인가요 ?
-
행복하세요 3
-
수요일은 뚜벅이에게 덕코 후원하는 날♡
-
행복하세요 . .. 10
-
하ㅡ흐흫
-
진짜 압도적이다 2
이유가 뭐일지넘궁금… 수행평가 챙겨야해서 그런가? 저렇게 간다면 7-8등급에서 놀 듯…
-
물천열차님 0
원전사업 수주했대요…
-
무직 백수로 사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평소 저는 어릴 때부터 취미로...
-
상단 발차기, 돌려차기, 상단차기, 금강, 인터벌 운동 클리어:) 내일 출근 기대되네 ㅋㅋㅋ
-
지금은 스카에서 하고있는데 정말 최대한 부모님한테 부담안되게 하려고 저렴한...
-
지금 고2인데 정시파이터 생각중입니다 내신에선 탐구는 물생지생윤 선택했고...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시간이 애매하게 겹쳐서 죄송합니다 하고 나옴 ㅡㅡ 구하기 힘드네
-
애니프사 총집합 10
-
저거 그냥 당첨되면 바로 주나요?
-
한번도 안 들었는데 월클래스 지금 들어도 따라가는데 무리 있을까요?
-
선발돌때 138클럽 던지던애가 불펜에서 좀 쉬니까 146 던지네
-
안 그러면 그 아래 대학들 입결컷 ㅈ됨 제발 의대 신입생 뽑게 해줘
-
제가 혐오하는 학교에 가서 내신을 챙겨야 하겠군요.. 정말 끔찍해요
-
패파스텝2까지하고 핀셋 시즌2 바로하면 두뇌사망함?? 0
시즌1부터하기?
-
생명 n제 시기 3
6모 비유전 2개 실수해서 42 7모 46인데 아직 n제할 실력 아닌가요? 풀면...
-
외울 자신만 있다면...
-
평가원 수학 2
문제가 섹시해요 ㄷㄷ
-
독학이라 최대한 해설지 잘 써져있는 걸로 추천 드립니다 한완수 중이라 한완기를...
-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이 배터리가 따로 분리되서 갈아끼는 기술 만들자고 한다네요 8
이렇게 세대차이를 느껴버린다고.,? 아이폰 일체형 보면서 뒷판 뜯으려고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과잠은 닥치고 할 수 있으면 검은색이 제일 예쁠텐데
초록색...? 얼굴이 받쳐줘야 가능할듯
[내가 원하는 옷이 아닌데 왜 내가 돈을 내야 되냐?] 라는 말을 좀 길게 서술하신듯...
그럼 안 내면 되는데 ㅋㅋㅋ 고냥 어린 애 같음..
제가 직접 경험한 일이 아니라서요.
논점은 원하지 않는 옷에 왜 돈을 내야 하냐가 아니라
입고 싶은 옷을 제 돈으로 사겠다는데 왜 못 입게 하냐인 것 같네요.
학생회가 색깔놀이에 말이 기네
그거 역시 사회적 합의 집단 내의 합의를 통해 해결하면 되는겁니다
군가산점제는 이미 법치주의 국가의 정당한 절차로 만들어진 헌법 재판으로 정당한 절차의 재판을 통해 위헌 판결 받은 것입니다..
먹금하세요 다들
파워게임..
저 학교보다 의대나 한의대 같은 단과대의 소속감이나 결집력이 더 강할텐데 그런 곳도 요즘은 저렇게 강압적으로 안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