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in [410845] · MS 2012 · 쪽지

2013-07-17 19:37:18
조회수 6,977

두려움은 수능의 실패요인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3745795

안녕하세요. 미래의 새싹은 아니고 떡잎정도 되는 오르비 여러분. 전 시원하게 작년 수능을 말아먹고 지금 원하지는 않던 대학에 재학중이지만 굉장히 만족하며 다니는 대학생입니다.

작년에 여기와서 칼럼보면서 힘도 많이얻고 사진관에서 일베 OUT글보면서 혀차던게 어제같은데 말이죠. 벌써 후배들한테 이것 저것 알려주는 선배가 되서 돌아왔네요.

여기에는 분명히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도 많으실거고, 저와 동갑도 많고, 어린 친구들도 많다는것을 알고 있으니, 존대하는 말투로 여러분들을 상대할 것 입니다.

저는 수능 시험을 볼때 여러가지 고민을 했는데요,  그것들은 대인관계의 취약, 저 자신에게 높은 기대를 걸어서 생기는 실망, 여자친구랑도... 여튼 그렇게 수능을 망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수능을 망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라고 봅니다.

1. 두려움

2. 자만

3. 왕재수

대부분의 수능 FAIL의 시발점은 두려움과 자만입니다. 자만하면 공부를 대충하게 되고, 두렵게 되면 자신을 믿지 못하고 공부의 효율성이 극히 떨어지게 되죠.

그리고 3번은... 죄송합니다...

자만은 여러분들이 쉽게 이해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려움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후배들이 있어서 잠깐 짚고 넘어갈까 합니다.

두려움이라는것은 사람의 판단력과 어떤 행위를 할 수 있는 용기를 상당히 낮춥니다. 전쟁영화를 보시면 폭탄이 터지고, 참호속에서 찌질이 중대장이 오마이갓... 헬프미... 호옹이!!!... 이러는 장면을 여러분들은 모두 보셨을거라 생

각 합니다.

그 사람이 전쟁중에 무슨일을 할 수 있을까요? 아군 진영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겠죠.

수능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실패를 두려워해서 자신의 능력을 불신하고, 회의감을 느끼게 되면 공부의 효율성이 낮아지는것을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주로 소심하시거나 스트레스를 격하게 받는 분들이 이럽니다. 저도

그랬고요.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마세요. 아직 수능 안봤습니다. 113일이면 탐구와 언어같은 과목 2개정도는 떡을 칠 수 있습니다. 바짝해서 성공한 케이스도 보았고요.

그리고 재수, 삼수, 나이먹는것도 두려워하지 마세요. 인생에서 뒤쳐진다고요? 저희 학번에는 군대도 다녀오신 장수생 형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시고, 또하나의 가족, LIFE IS GOOD, MODERN ERA중 한곳에서 일하시다가

오신분도 계십니다. 조선일보에서 오신분도 계시고요. 그분들 학점 잘~~~~~ 나오고요, 과에서 인기도 좋습니다.

저도 재수, 삼수하면 기업에서 안뽑아 준다... ASA된다 이런말 들었는데요. 최소한 아싸된다는 그 말은 뻥입니다.

여러분들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두려워하고, 그 두려움의 기대에 맞춰서 행동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당신 뇌는 당신이라는 인격체의 것입니다. 통제당하지 마세요.

그리고...

1. 머리가 안좋아서 113일 동안 못해요 ㅠㅠㅠㅠㅠ

  당신 머리 안좋았으면 이만큼도 못했습니다. 당신의 지능은 확실히 대한민국 상위 5%이상이라 장담합니다. 그런거 생각마시고 편히 마음잡으세요.

  지금 당신의 성적을 보고 헤벌레 하는 친구들 정말 많습니다.

  어려운것 압니다만, 이걸 해내지 못하신다면 두려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정말 정말 운이없으면 어떻게하죠?

  운은 당신이 만들어 가는 것 입니다. 수능날 설사병이 걸리면 음식 선택을 잘못한 당신의 잘못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모르는것이 나올 경우에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을 봤는데, 걔가 공부 안한 것 입니다.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하지 않고 운이 없다고 하는 친구들은 보면 애석하기도 하죠.

  저같은 경우도 영어를 3년 내내 98/100 찍다가 수능에서 단! 한번 89점을 맞았습니다. 운이 없던것일까요?

  아닙니다. 전 제 점수를 보고 영어는 이정도면 됐다 라는 마음을 은연중에 가졌습니다. 공부시간이 줄었죠. 그리고, 수능날에 모든 지문이 해석이 가서 답을 자신있게 찍었습니다만,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아 모든 문제를 50분만

  에 풀어내고 2등급을 맞는 대참사를 보았죠.

  모든 결과에는 적절한 원인이 있습니다. 원인이 없다고 생각하면 신을 탓해야죠.

3. 서연고 아니면 나가리라는데... 다른대학... 가면...

  Nee Me 일단 가고나 말하세요. 남고나온얘들중에서 교대 욕하는 얘들 많았는데 결국 걔들 지방교대 광탈당할 성적 나왔습니다. 특별반들이...

4. 공부법이 잘못된거 같아요!!!

  오르비에서 나오는 공부법 지론은 이제 통일된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죠.

  전 언어를 1997년부터 다 5번씩 답까지 외우고 해설 외우고 개념어 외울때까지 달달외워서 현장에서 한번 검토까지 했습니다.

  언어는 기출을 분석하시되, 모르는 문학개념어 반!드!시! 외워가시고, 비문학은 모든 문제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세요.

  수리는 포카칩 모의고사, 난만한 모의고사 좋습니다. 홍보가 아닙니다. 기출문세 푸시고 수능 연습용으로 쭈욱~ 풀으세요. 후회 안하실겁니다.

  외국어는 딱히 팁은 없고요, 저는 독해 실력 자체를 올려야 성공한다는 파여서, 딱히 문제푸는 팁을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르비에서 나온대로 하시면 공부법은 절대 틀리지 않습니다.

5. 대학생활...

  그냥 심심해서요... 대학가면 이렇게 삽니다. 보고 잠깐이라도 희망을 가지세요.

  1) OT

  여자

  - 잘생긴 선배들이 번호를 따갈텐데요 괜히 설레이지 마세요.

  여러분들 이제 오티했어요. 대학이라는 문에 들어가지도 않았어요.

  대학이란 문에 들어가면 오징어도 있고 참치도 있고 갈치도 여러마리가 있는데. 문앞에서 아무거나 사시려고 하시죠?

  선택권은 많고, 정보도 충분히 얻을 수 있을때 남자친구를 만드세요. 큰코다칩니다. 잘못 선택하시면 뒷소문 박살나요...

  충분히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남자

  - 님들은 그냥 술이나 작작 쳐 마시면 평타는 칩니다. 끝

  그리고 선배들이 뭐라고 뭐라고 하면 잘 따라주세요... 그분들도 힘들게 하십니다.

  2) 술

  OT에 이어서 말하죠.

  절대 피해갈 수 없는 것... 네. 사발식과 마지막날밤의 알콜소독이죠.

  괜히 분위기 띄운다고 생긴거는 볶음머리 까를로스같은게 트로트 무조건 부르시는분도 계시는데요.

  학교생활 순탄지 못할 수 있습니다. 뒷담에서 까일 수 있어요... 이미지를 잘못잡으면 한참 고생하실 거에요.

  그냥 조용...히 있으세요. 그게 최선입니다. 저희가 노래를 잘하거나 춤을 잘 출 가능성은 낮잖아요?

  술은 피할 수 없습니다. 강요하지 않고 권유하는 문화? 그런거 없습니다. 원빈이 못생길 확률이랑 동급이에요.

  하지만 마시는 양을 최소로 하시고, 최대한 천천히, 안주 많이 먹고, 물 많이먹고, 화장실을 자주자주 다녀오세요.

  후회하십니다.

  힘들어도 하루만 참음 딱히 마실일 없어요.

  적당히 조절하는 절제미를 가지세요. 그럼 술잘마신다고 인기 좋아집니다. 선배 사이에서...

3) 여친, 남친

  못생겨서 못만난다? 그럴 수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원인은 '여자/남자를 안 만 나 서' 입니다.

  솔로를 보세요. 없어 ㅠㅠ 만들고 싶어 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 이래놓고 집에서 쉽니다.

  새로운 만남을 가지지 않죠.

  결국 의지의 차이이기도 해요. 물론 외모와 성격도 중요하지만요 ㅎㅎ...

  먼저 그 외모와 성격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세요. 그럼 75%는 온겁니다. 운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거에요.

  정말 개사기, 쪽박급 과가 아니고서는 30명으로 과를 가정했을때 분명히 1~2명은 이쁘장한얘들이 있습니다.

  3/28일 전까지에 무조건 선취점을 잡아놓으세요. 그 기점으로 해서 다른 학교 학생이나 선배들이 채갑니다. 레알.

  아직 그들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았다면 여자가 당신이 자신을 더 사랑해준다 느낄때 높은 확률로 넘어갑니다.

  전... 솔로에요 ㅎㅎ... 안만나거든요. 사실...

  여자친구들을 위해선...

  상대방의 성격을 보지말고 성품을 보는것도 중요합니다. 성격과 성품은 다른것 입니다. 타고난 성품이 있고 후천적으로 얻어지는 성품이 있습니다. 성품은 그 사람의 본연의 향내입니다.

  본연의 향내가 아름다운 분을 찾으세요. 외모와 성격은 장식품에 불과합니다. 물론 성격이 중요한 장식품이기도 하지만요. 남자분들도 마찬가지에요.

  아... 길어졌네요.

  교대에 관심있는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고요...

  공부 열심히 하시고 꼭 즐거운 대학생활하세요.

  우리들은 당신들을 수험생이라 부르고 도전자라 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