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 띡 [988605] · MS 2020 · 쪽지

2021-06-26 23: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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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독서] 네가 기출 분석에서 찾아야 하는 것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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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은 망각의 방지 등 여러 기능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기에 많은 경우에 이용된다. 이때, 기록을 위해서는 종이와 필기구가 필요한데, 필기구에는 펜과 연필 등이 있다.

 펜은 잉크를 사용하여 종이 위에 기록하는 도구이다. 주로 펜촉, 몸통, 카트리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잉크를 다 사용하면 잉크를 보관하는 원통 모양의 물체인 카트리지를 교환하여 다시 사용한다.

 연필은 흑연을 사용하여 종이 위에 기록하는 도구이다. 주로 흑연으로 이루어진 연필심과 그것을 둘러싸는 육각형의 나무로 이루어져 있고, 연필심이 다 닳으면 깎아서 사용한다. 그러나 연필은 언젠가 끝까지 다 닳아서 더 깎아 사용할 수 없게 되는데, 이때는 새로운 연필을 사용해야 한다.


이 비유, 어디선가 들어봤다면 당신은 아마도 내 시범과외를 들었던 학생일지도...?


 자, 위의 제시문을 읽고 아래의 선지 중 틀린 것을 골라보자.


1 필기구는 기록을 위해 필요한 도구이다.

2 잉크를 사용하여 기록하는 도구는 망각을 방지할 수 있다.

3 펜은 깎아서 사용한다.

4 연필은 흑연을 사용하여 기록한다.


5번 선지까지 만들기 귀찮았다. 자, 답은 3번이다. 안 읽고 풀었다고? 


 자, 3번 선지를 다시 보자. ‘깎아서 사용’하는 특징은 누구의 특징이지? 연필의 특징이다. 당연한 거 아니냐고? 이해 잘하라고 쉽게 얘기하는 거니까 잠자코 따라오도록. 연필의 특징인데, 펜이랑 연결시키는 이 선지. “엇선지”라고 부르겠다. 이 엇선지, 국어 영역에서 매우 자주, 흔하게, 매번 등장한다. 알고 있다고?

 미안하진 않다. 이 글의 타겟이 아니니까. 안심하고 넘어가자.



 이 엇선지, 글을 읽을 때부터 알고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흔히 ‘구조도’라고 부르는 상하좌우 관계를 파악하는 것. 그게 우선이다. 제시문에 나와 있는 것들의 관계를 보자면,


필기구


펜    연필

a       b

c       d

e       f


이런 식으로 쓸 수 있겠지. 펜의 특징은 a, c, e가 있고 연필의 특징은 b, d, f가 있는 거야. 아까 틀린 선지였던 3번은 “펜은 d의 특징이 있다” 이런 내용이었던 거고.


 상하좌우와 엇선지, 기출 분석의 필수 중의 필수다. 물론 다른 요소들도 찾을 수 있고,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들이 많다. 근데 이 둘은 필수 중에 필수다. 그 중에서도 필수고, 또 필수다.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 이걸 찾아서 머릿속이든 시험지 여백이든 정리해두면, 당신이 내용일치 문제에서 선지 판단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으니까.


 사실, 이 내용은 독서 기출분석의 기초적인 내용이라 오르비를 보는 여러분은 다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끔 올라오는 “기출분석=오답노트”의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잠깐 소개해봤다. 다른 기출 분석 포인트들이 보고 싶다고? 나, 앳 띡을 팔로우하도록. 시간 나면 정리해서 올리겠다.


 이 요소를 찾을 수 있는 지문? 예전 걸로 가자면 12학년도 수능 비트겐슈타인 첫 번째 문제, 15 수능 B 신채호 두 번째 문제, 작년 9평 예술 지문 4번째 문제 등이 있다. 이외에도 스스로 공부를 하면서 찾아보는 노력을 해도 좋다.

 


+) 구조독해에 대한 간단한 개인적인 견해를 남기자면, 지문 길이가 짧아지는 판에 큰 의미가 있을까 싶다. 앞으로는 세부정보 처리 잘하는 사람이 승자가 될 거다. 그 세부정보를 정리하는 틀로 이 상하좌우를 이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rare-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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