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암 [645056]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1-06-29 18:18:14
조회수 4,700

6평 화학II 성적 분석글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38272856


안녕하세요. Another class 화학 II 저자 나아암(이병진)입니다.


이미 한 번 화학2로 수능을 치른 분들께서는 화학2 선택의 의미와 결과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계시겠지만,


대부분의 현역들은 수능때까지 그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기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뭐 사실 영상같은 걸로 설명해야 좀 더 충격이 직빵으로 갈 것 같긴 한데.. 글이라 더 mild한 편이니까 스스로 꼭 화학 II의 현실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좀 더 정확히 내 성적과 나의 위치를 분석해 봅시다. 이게 이 글의 제일 큰 목표에요.


일부러 요약 없이 글을 길게 썼습니다. 관심있는 분만 읽고 스스로 생각해보시고, 이런거 몰라도 화학II 공부 열심히 해서 만점받으면 됩니다. 다만 현역분들은 화학 II 선택이 어떤 의미인 것인지 꼭 이 글을 읽고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만큼 열심히 해야한다는 뜻이에요.



1 -1 . 6평 응시자수의 감소


우선 이번 6평은 이례적으로 선택자 수가 줄었습니다. 선택자수가 3000명 안팍이던 모든 시절에도 6평만큼은 6500명은 가뿐히 넘어가는데 이번에는 5258명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올해 화학 II 선택자수가 더 줄어드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어차피 빠질 인원들이 미리 빠진 것뿐 수능날 응시하는 인원은 거의 동일할 겁니다. (물론 작년보다는 약간 감소하는 정도?)


그 이유로는 작년 6평의 경우 9034명이라는 역대 6평 중에서도 기록적으로 많은 수치였지만(보통 7000명 전후) 결과적으로는 수능 선택자는 2984명에 그쳤고, 물리2의 경우에는 6평 선택자 수가 꾸준히 5000명 이하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늘 동일한 인원수를 유지하고 있죠. 따라서 6평 숫자만으로 수능 선택자를 추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될 것 같고요.


결국 6평은 의미없고 9평에서 추이를 한번 더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1-2. 6평 기준 등급컷


표준점수 증발을 추정해 보았을 때, 제가 추정한 이번 화학 II 도수분포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표준점수

남성

여성

누적

원점수

수능 백분위

6평 백분위

77

59 

65 

65 

50 

99 

99 

75

21 

26 

91 

48 

97 

99 

74

43 

11 

54 

145 

47 

96 

98 

73

153 

46 

95 

97 

72

75 

14 

89 

242 

44=45 1컷

93 

96 

71

32 

36 

278 

43 

91 

95 

70

59 

14 

73 

351 

42 

90 

94 

69

30 

36 

387 

41 

88 

93 

68

39 

45 

432 

40 

86 

92 

67

51 

58 

490 

39 

85 

91 

66

40 

10 

50 

540 

38 

83 

90 

65

104 

15 

119 

659 

36=37 2컷

80 

89 

64

44 

11 

56 

715 

35 

77 

87 

63

46 

15 

61 

776 

34 

75 

86 

62

37 

11 

48 

824 

33 

73 

85 

61

56 

15 

71 

895 

32 

71 

84 

60

43 

16 

59 

954 

31 

69 

82 

59

54 

17 

71 

1,025 

30 

67 

81 

58

124 

38 

163 

1,188 

28=29

63 

79 

57

65 

26 

91 

1,279 

27 3컷

59 

77 

56

48 

22 

70 

1,349 

26 

56 

75 

55

73 

22 

95 

1,444 

25 

53 

73 

54

74 

32 

107 

1,551 

24 

50 

72 

53

68 

27 

95 

1,646 

23 

47 

70 

52

90 

50 

141 

1,787 

22 

43 

67 

51

90 

35 

126 

1,913 

20=21

38 

65 

50

205 

89 

294 

2,207 

19 4컷

31 

61 

49

86 

53 

140 

2,347 

18 

24 

57 

48

166 

67 

234 

2,581 

17 

18 

53 

47

134 

43 

177 

2,758 

16 

11 

49 

46

154 

53 

207 

2,965 

15 

46 

45

213 

70 

284 

3,249 

14 5컷

(4)

41 

44

124 

67 

193 

3,442 

13 

(12)

36 

43

529 

125 

657 

4,099 

11=12 6컷

(26)

28 

42

149 

56 

206 

4,305 

10 

(40)

20 

41

116 

46 

162 

4,467 

(46)

17 

40

206 

79 

286 

4,753 

8 7컷

(54)

12 

39

127 

51 

180 

4,933 

(61)

38

43 

24 

68 

5,001 

(66)

37

73 

36 

110 

5,111 

4=5 8컷

(69)

36

54 

33 

88 

5,199 

(72)

35

25 

13 

38 

5,237 

(74)

33

12 

21 

5,258 

(75)


11,12 구간이 맞는지 조금 애매하긴 한데 대략적으로 이럴 것 같습니다. 미리 만들어놓은 엑셀 돌린겁니다.


오른쪽에 수능 백분위는 이것을 수능 기준으로 환산한 백분위이고, 6평 백분위는 내일 성적표에 찍힐 백분위 예상입니다.



일단 요약하면 6평 기준으로는 1컷 44=45, 2컷 36=37, 3컷 27 4컷 19...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인원수가 감소해서 6평 기준 등급컷이 생각보다 높게 잡힌 감이 있긴 합니다. 뭐 근데 이건 6평 등급컷이고, 6평 성적으로 대학가는 건 아니잖아요?



따라서 이걸 수능 기준으로 환산합니다. 이때 환산은 다음과 같이 하였습니다.


1-3 수능 기준으로 환산한 6평 등급컷


물리 II, 화학 II 같은 과목은 원래 수능 때 보는 인원수가 적어서, 모의고사 때 약간의 허수만 들어와도 등급컷이 크게 변동하게 됩니다. 예전에 6평 이후 수학 가형 -> 나형으로의 이동으로 6평 -> 수능 등급컷이 변하는 현상에 대해서 분석한 것들은 꽤 있는데, 투과목에 대해서는 없어서 작성해봅니다. 화학 II만 작성해 보겠습니다.


먼저 분석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전제 하에 분석합니다.


1. 올해 화2 선택자 수는 예년과 비슷한 숫자 (2984명=3000명으로 하겠습니다.)일 것이다.

2. 모의고사 -> 수능으로 이동할 때 상위 700등 이내(3000 * 0.23=690)는 수능에서도 화학 II를 선택한다. 즉 3등급 이내 이탈자는 한 명도 없으며, 이탈자는 전부 6평 기준 4등급 이하 학생들이다.

3. 수능까지 남은 기간 동안의 표본 수준 상승을 고려하지 않는다. 즉 얼마 전에 본 6평이 실제 수능 점수, 6평의 실력 = 수능 실력이라고 생각했을 때의 등급컷을 산출하는 것이다.

4. 교육청 모의고사의 경우 재수생이 들어오는 것을 고려하여 등급컷을 산출한다. 이 때 재수 : 현역에 대한 표본 수준 차이는 2020학년도 수학 가형 통계자료를 참고하였다.


+4번에 대해) 과탐에서 재수생과 현역 간의 차이를 고려한 자료가 없어서 이를 참고하였습니다. 검정고시 인원수를 무시하고 재수생과 현역만 존재한다고 했을 때 인원수 비를 측정했으며, 가형 등급=과탐 등급이라는 가정이다.(1,2,3등급 별로 차이가 크지 않아서 큰 의미는 없다.) 이에 따르면 1등급에서는 재수생 : 현역 비율이 0.55:1, 2등급에서 0.56:1, 3등급에서 0.52:1로 1등급 120명 중 약 43명 정도가 재수생, 77명 정도가 현역이라고 가정한다.


+밑줄만 읽어도 됨) 통계 처리의 문제인데, 보통 자료들이 원점수 기준이 아니라 표준점수로 되어 있어서 평균과 표준편차를 최적으로 맞추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했고, 50점과 0점 사이의 차이로 표준편차를 구하고, 이 표준편차와 50점일 때를 기준으로 평균을 구하여 원점수를 추정하였음. 따라서 경우에 따라 표준점수 증발이 발생하여 1점 정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음.


일단 올해 6평의 경우 이 가정 하에 분석하였을 때 1컷 47, 2컷 42, 3컷 35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말 뜻을 잘 이해하여야 합니다. 6평을 볼 때의 실력과 6평 시험지로 수능을 본다고 가정했을 때 여러분이 받게 될 등급컷이 47-42-35라는 뜻입니다. 만점 백분위는 99, 1컷을 받으신 분은 자연스럽게 2등급 백분위 93정도를, 2컷을 받은 사람은 3컷 정도를 받게 됩니다. 이 분석 결과는 6평 인원수가 많지 않아서 그나마 차이가 덜한 것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등급컷이 산출되는 시험은 2020 6평이 있으며, 1컷 47, 2컷 43, 3컷 36 정도로 두 시험은 거의 비슷한 난이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이렇게 하여 역대 5개년 모평을 전부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육청은 일부만 포함시켰습니다. 궁금하신 교육청 물어보시면 바로 답해드릴게요. (컷별로 +-1점 정도는 생길 수 있습니다.)



2017 6평2017 9평2018 6평2018 9평2019 6평2019 9평2020 6평2020 9평2021 6평2021 9평2021 4교2021 7교2021 10교2022 4교2017 4교2017 7교2017 10교2022 6평
1컷444748454546475044475041505050484747
2컷394345424042434539424736454747454442
3컷353838393538363934394529364141393735


궁금하신 모의고사가 있다면 직접 찾아보시고, 결론을 요약하면


1. 교육청 모의고사는 보통 1개 이상 틀리면 수능기준 1등급 불가능 (예외. 2021 7월 학평)

2컷도 대부분 47~48 근방


7월 학평은 정말 어려웠던 시험입니다. 7월 학평은 재수생을 포함한 기준으로도 1컷 41에 해당하는 굉장히 어려운 시험이었고 (다만 원래 1컷이 32였다는 것) 2컷, 3컷까지 낮은 굉장히 어려운 시험이었습니다. 물론 표본 수준의 상승을 고려한다면 41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봤던 2022 4학평은 수능 기준 1컷 50, 2컷 47, 3컷 41 정도의 시험지입니다.


2. 역대 평가원 모의고사 중에 수능 1컷 45를 이기는 시험은 몇 없다.


 수능 1컷 47, 48 이런 시험들이 쉬운 게 아니라 9평 1컷 45, 6평 1컷 42 이런 시험들을 수능식으로 산출한 결과가 47,48인 것입니다. 여기에 모평 -> 수능으로의 표본 수준 상승까지 고려하면 수능 1컷 45는 진짜 말도 안되는 난이도입니다.


ex. 2021 6평이 1컷 39인 시험에도 불구하고 수능식으로 환산하면 1컷 44가 됩니다.


3. OOO사 합격예측을 할 때에는 양심적으로 수능 기준으로 산출한 등급컷에 맞게 화학I으로 돌려서 넣어보세요. 그게 진짜 수능에서 받을 점수이고 대학갈 때 쓸 점수입니다.

-이번에는 물리 1이 표점이 높았으니, 이것까지 고려해서 국어 1문제 정도 더 틀렸다고 가정하고 넣으면 보통 그게 진짜 수능에서 받게 될 점수입니다. (물론 동일 실력이라는 전제 하에)


여기서 추가로 생각해볼 점은

먼저 1번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조건이 오히려 모의고사 성적을 후하게 쳐준 조건입니다.

- 인원수 2984 예상 -> 약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 3등급 이내는 이탈하지 않음 -> 유일하게 짜게 준 조건

- 수능까지의 표본 수준 상승 고려하지 않음

- 재수생 : 현역 비율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음. 단, 극상위권 입시(수능 만점, 메이저 의대 입시에서 재수생의 비율이 더 많은 것을 보면 단순 가형 1등급 표본보다 높은 화학2 1등급 표본에서 재수생이 더 많을 것이라고 뇌피셜로 예측됨, 물론 투과목은 현역이 더 많아서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음. 하지만 6,9평에는 해당하지 않음..)


쓰다보니 길어져서 다음 주제는 다음에 쓰는 걸로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맺음말만 쓰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것은 화학2의 안 좋은 점만을 이야기해서 포기하라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투과목은 화2뿐만 아니라 무엇을 해도 어렵습니다. 다만 그 어려움을 체감하는 게 현역 입장이나 수능을 한번 본 재수생 입장에서도 힘든 일이라, 그만큼 정확하게 현재 내 위치를 파악하고 그만큼 열심히 해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바라보고자 이 글을 쓴 것이니, 앞으로의 학습 계획에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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