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day Commander [887105]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1-07-10 15: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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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암묵지와 형식지의 개념으로 영어 실력 상승 원리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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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영포자 전문 영어선생 겸 독해 전문 영어 선생, Good day Commander라고 합니다.


오늘은 <암묵지와 형식지>로 영어 학습의 원리를 얘기해보려 합니다.


저는 이 암묵지와 형식지의 개념만큼 영어 학습 원리를 잘 대변할 수 있는 말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글을 읽고 나면 야매독해(감독해)가 왜 생겨나는지,


남들은 대충 공부해도 실력이 오르는 것 같은데 난 공부를 해도 왜 엉망이고 영어가 어려운지


명확히 이해하실 수 있게 됩니다.



그럼 글 시작하겠습니다.



========================


우선 암묵지와 형식지의 정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암묵지: 학습과 경험을 통하여 개인에게 체화되어 있지만 말이나 글 등의 형식을 갖추어 표현할 수 없는 지식.    


형식지: 문서나 매뉴얼과 같이 형식을 갖추어 외부로 표출되어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지식. 


(출저: 네이버 국어사전)





그러니까 영어의 관점에서 설명하면


형식지는 문법적 개념(지식)을 말하고


암묵지는 많은 영문장을 반복독해하면서 문법적 개념이 무의식에 체화된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영어를 공부하는 누구나 아래의 세 타입 중 하나 혹은 일부를 따라갑니다.




타입 1: 문법+구문독해를 제대로 공부해본 학생


 문법(형식지) → 독해 반복 → 체화(암묵지)



이 루트의 핵심은 형식지에 머무르던 문법 개념을 반복을 통해 암묵지 상태인 체화로 바꾸는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방법이 영어 실력 향상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방법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기도 하고요 :)








타입2: 어렸을 적부터 영어를 꾸준히 접해온 학생 or 언어적 지능이 높은 학생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독해 반복 → 체화(암묵지)


이 루트를 거치는 학생은 타입1과 달리 형식지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문법 없이, 그 대신 많은 문장들을 반복독해하고 접해보며 자신도 모른 채로 자연스레 문법들을 흡수하며

 문법개념과 독해력 모두를 암묵지의 상태로 잘 넘겨낸 케이스입니다.


영어를 잘 하는데 문법개념은 잘 모르겠다는 학생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타입3: 대부분의 학생들 (영어 3등급 이하의 절대다수 학생들 + 영어 2등급 학생들 일부도 여기 포함)


적은 독해 반복 → 체화 실패(야매 감독해)


형식지인 문법도 없는 상태로 독해도 그다지 반복하지 않은 케이스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보통 다 3번 타입으로 영어를 공부합니다.


문제를 풀어야 뭔가 정말로 영어 공부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그 마음 자체는 정말 이해합니다)


무작정 지문을 접해보며 실력을 늘려보려다 잘 안 풀린 안타까운 케이스입니다.


학생의 지능에 따라, 학생이 노력한 정도에 따라


당연히 독해의 퀄리티에서 각 학생마다 개인차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야매독해가 더 심하냐 덜 심하냐의 차이일 뿐 결국 다 야매독해입니다.



그나마 야매독해일지라도 시험에서 쓸 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지 그 독해력을 끌어올린다면 얘기가 또 달라지겠지만


보통 끌어올려도 30번대 풀 정도의 독해력까지는 끌어올리지 못하는 경우다 대다수인지라


3등급에서 성적이 더이상 안올라가면 보통 이 경우입니다. 


30번대에서 대부분 비 내리는 케이스는 더더욱이요.


본인이 30번대 들어가서 겁부터 먹고 본다면 이 경우가 많습니다.




똑같이 형식지 없이 공부를 했는데도 타입2와 타입3의 결과가 천차만별인 이유는 독해량의 차이에 있습니다.


타입1은 영어의 원리인 문법, 즉, 영어의 형식지를 처음부터 따로 정리해주기 때문에


그 형식지에 적힌 메뉴얼대로 반복만 한다면 그리 많은 독해를 반복하지 않고도 실력 향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형식지가 없으면 문자 그대로 백지, 즉 독해만으로 영어의 모든 것을 채워야 합니다.


문법적인 개념을 형식지로 따로 정리해주던 타입1과 달리


타입 2는 문법적인 개념까지도 암묵지(체화, 무의식의 상태)로 체득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타입2는 보통 어렸을적부터 많은 영어 문장을 독해해오며 그것을 해결하지만


타입 3의 경우는 형식지도 없는 상태로 그다지 많은 독해를 반복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영어가 잘 안되는 겁니다.







즉 다시 정리하자면


형식지는 족보, 설명서, 지시사항같은 겁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공장에 알바를 갔습니다.



상급자가 시키는 업무의 내용이


1. 공병이 오면 내용물을 확인하여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해라.


2. 이물질이 없다면 라벨을 붙여라


3. 라벨을 붙였으면 뚜껑을 꽉 닫아라.


라는 지시 내용이라면 이 1번, 2번, 3번을 통틀어 '형식지'라는 겁니다.


그리고 영어로 치면 이 1번, 2번, 3번이 영문법이라는 얘기입니다.




맨 처음 이 일을 할 때는 1번 2번 3번이 기억도 잘 안나고 서로 순서도 헷갈릴 수 있겠지요.


그러면 속도도 느릿느릿할 것이고, 하다가 순서를 까먹으면 다시 지시 내용(설명서)을 살펴봐야 하겠지요.


하지만 계속 이 1번, 2번, 3번을 반복하다 보면 어떻게 될까요?


1번 해야지, 2번 해야지, 3번해야지.. 생각하면서 할까요?


아닙니다.


그냥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단계를 생각하지 않고.


이게 암묵지입니다. 이게 체화된 상태입니다.


영어도 이래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만약 형식지가 없는 사람이라면 (지시 내용을 듣지 못한 사람이면) (타입2)


남들이 하는 행동의 순서를 여러 번 반복해서 쳐다보면서 그 단계를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영어로 치면 해설지를 쳐다보고, 또 많은 반복독해를 통해 원리를 깨우쳐 문법 없이 암묵지의 상태로 들어가는 것)




그런데 형식지도 없으면서 반복독해도 그다지 많이 안한다? (타입3)


이는 어떻게 일을 하는지 지시사항도 듣지 않은 채로, 남들이 어떻게 일하는지도 쳐다보지 않고

제멋대로 본인 하고싶은대로 무작정 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탈이 날 수밖에요. 이제 조금 이해가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능 영어 인강 시장에서는 온전하게 완성된 형태의 형식지가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분명 영어 인강을 열심히 듣고 공부해도


시험에서는 늘 안읽히는 문장이 나오고, 또 감독해가 뿌리 뽑혀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문법 인강을 듣더라도 그 형식지는 불완전한 상태이기 때문에

(수능에 필요한 문법이 100이라 치면 선생님들이 그 중 일부만 다뤄주기 때문에)


형식지가 존재하지 않는 부분은 본인이 반복독해를 하며 본인의 감을 길러가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형식지가 있는 부분(인강에서 가르쳐준 문법파트)은 쉽게 할 수 있으나


형식지가 없는 부분(안배운 문법, 모르는 문법)은 쉽지가 않습니다.



다만 문법과 독해가 완전해야만 1등급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많은 선생님들은 독해보다도 스킬이라는 효율성을 추구하시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는 큰 문제가 될 얘기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점수이기에. :)


아무튼 그렇다 보니, 많은 학생들에게 영어란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늘 안읽히고, 

어려운 문장이 존재하는 과목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저는 독학서를 수년간 집필해온 것이고

 머지않아 출판될 영어 독학서에서 이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이 됩니다.


수능영어에 필요한 모든 문법개념(형식지)들을 집대성함은 물론,

형식지인 문법개념을 암묵지로 바꾸는 방법과 과정을 모두 설명하고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교재이니


타입1로 영어를 공부해보고 싶으신 학생분들은 관심가져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때마침 어제 저의 수업(즉, 타입 1로 영어를 공부하는 수업)에서 한 학생이 중간 점검을 받았습니다.


아래의 예문 20개는 고1모고 50점대 받은 학생이 수업을 12시간 듣고 나서 깔끔하고 정확하게 읽어낸 예문들입니다.

(7월 9일자 테스트 진행)


인강으로 치면 12강을 듣고 다다른 영어 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문장 수준들은 수능에 비교하면 아직 부족할 수는 있으나, 

학생의 실력이 쑥쑥 오르고 있다는 방증은 되겠지요.



이처럼 타입1은 단기간 내에 안정적이면서도, 동시에 폭발적인 실력 향상이라는 

모순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이는 제 수업의 핵심 정수이기도 하고요.



아무튼, 학생 여러분들도 본인의 노력이 의미있게 쓰여지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는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1. I am sorry to hear bad news of you.


2. You are very foolish to make a serious mistakes.


3.  I am happy to let my dogs play ball in the park.


4. This noise from outside at night makes me crazy.


5. This medicine was being made by mad scientists.


6. I think that he must know the truth of that case.


7. You may use my cell phone


8. She remembered that Tom told that he would be a great doctor.


9. The book, Harry Porter has been recommended by my teacher.


10. I believe you will be able to know that to study English helps your life.


11. I know making a cookie is quite difficult to Tom.


12. I want to fly in the sky when I was sad.


13. I could not stay calm because of exciting event.


14. I was the first to board our school bus today.


15. This graph shows the world population have the right to using a electricity in 1950.


16. Challenge last year's champion team.


17. Science is the view that the scientific description of reality is the only truth.


18. Bad guys are usually punished.


19. The simple answer to this question is that the movies present valued lesson.


20. Moreover, advertisers gain considerable

benefits from the price competition between the numerous broadcasting stations. 





여러분들이 20개의 예문들 중 몇 개를 얼마나 깔끔하게 읽어내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부족한 점이 있다면 자책하기보다는 미래를 보고 해결책을 찾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질문은 쪽지나 댓글로 언제든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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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학원론 · 972277 · 21/07/10 16:04 · MS 2020

    선생님, 17번 예문에서 desc/2ion이라고 되어있는데 오타인가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07/10 17:32 · MS 2019

    desc/2ion입니다. 외부에서 영어를 복사해오면 가끔 이런 버그가 생기더군요 ㅜㅜ.

  • 경제학원론 · 972277 · 21/07/10 17:36 · MS 2020

    그렇군요
    교재를 만드신다고 하셨는데, 선생님께서 만드시는 교재는 문법, 독해(유형+구문 등)이 다 들어간 건지 궁금해요 글구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07/10 17:41 · MS 2019

    아래에 댓글로 설명해 두었으니 참고부탁드립니다.

    수능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담아놓은 ALL IN ONE 독학서입니다.

    문법, 독해, 유형, 구문, 독해'법' 등 그 외 수능에 필요한 모든 것이 다 들어갑니다.

    문법 역시도 '주어가 뭐냐?' '동사가 뭐냐?'부터 시작해서

    수능에 필요하다면 of which의 형성 원리같은 초고난도 문법부터,

    부사절 접속사 as, than의 개념,

    그 외 각종 지엽적이지만 꼭 알아야 하는 개념들인 세미 콜론, 하이픈의 정의 등

    수능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총망라해두었습니다.

    해당 교재의 전제는 '알파벳밖에 모르는 9등급 학생을 어떻게 가르쳐야 수능영어 1등급을 받게 해줄 것이냐?'로 시작합니다.

  • canu · 583702 · 21/07/10 16:32 · MS 2015 (수정됨)

    책 출판하신다고 하셨는데 언제쯤 출판되나요?
    그리고 몇권으로 구성되는지도 알고싶습니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07/10 17:39 · MS 2019 (수정됨)

    1. 책 출판은 금년 10월정도 '예상' 하고 있습니다.


    2. 책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법서 (단권)
    → 수능에서 요구하는 모든 문법 및 구문(해석공식), 독해법 등을 A부터 Z까지 총망라

    독해교재 1권
    독해교재 해설지 1권
    → 완권하면 중학 수준 영어 정도는 충분히 가지고 놀 수 있는 실력에 도달 가능


    독해교재 2권
    독해교재 해설지 2권
    → 완권하면 고1모고 지문 정도는 충분히 가지고 놀 수 있는 실력에 도달 가능


    독해교재 3권
    독해교재 해설지 3권
    → 완권하면 고2모고 지문 정도는 충분히 가지고 놀 수 있는 실력에 도달 가능


    독해교재 4권
    독해교재 해설지 4권
    → 완권하면 고3모고 지문 정도는 충분히 가지고 놀 수 있는 실력에 도달 가능



    그외의 참고사항입니다.

    ① 영어는 그라데이션과 같기에 다음 학년과 내용이 그대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3권까지만 끝내도 수능준비에 큰 무리는 없으리라 봅니다.

    ② 이외에도 교재 시리즈 구성이 하나 더 있으나 이는 출판전까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얘기가 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해당 교재는 이제까지 시중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형태의 교재이고, 학생들의 학습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한 교재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③ 학습량이 많아보이겠지만 절평임을 감안, 하루 1시간 30분씩만 공부하면 45일의 시간으로도 큰 실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해 두었습니다. 권수와는 달리 실질적인 양은 결코 많지 않습니다. 극노베 영포자 기준, 처음부터 끝까지 시리즈 전체를 완권하기까지는 최소 4개월~길게는 6-7개월 봅니다. 어느정도 베이스가 있거나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더 빠르게 끝날겁니다.

    ④ 한번에 위 시리즈가 다 나오지는 않고, 문법서와 함께 1권 or 2권까지만 나옵니다. 학생들의 반응을 살핀 후 반응이 괜찮다면 점진적으로 다음 권을 출판할 예정입니다. 만약 반응이 없다면 이대로 사라지거나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