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6평 21번 기본 피지컬(독해력)로 박살내보기 - 문풀에서 가장 중요한건 피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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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포자(3~9등급) 지도 전문 겸 독해 전문 영어 선생 Good day Commander입니다.
글 목록을 둘러보다 어떤 분이 질문을 하셨길래 빠르게 해설 하나 올려 봅니다.
마침 질문글이 '워드'로 타이핑되어있어서 해설하기가 수월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능에서 지문 서너개 빼고는 꼭 스킬을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스킬을 쓰지 말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굳이 스킬을 쓸 필요가 없다는 얘기에요.
어차피 안써도 그읽그풀하면 무난히 풀리는게 수능영어의 대부분 문제니까요.
수능영어는 국어 비문학과는 다릅니다.
아무튼간
제가 늘 말씀드리는 것은 '완벽에 가까운 독해력' 입니다.
독해력은 단순히 잘 읽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1. 빠르게 읽고
2. 정확하게 읽고
3. 여유롭게 읽는 겁니다.
빠르게 읽어야 제한시간을 맞출 수 있고
정확하게 읽어야 답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여유롭게 읽을 수 있어야 지문을 읽으며 차분하게 지문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능영어를 가르쳐온 경험상 감히 말씀드리건데 독해공부만 열심히 잘 하셔도 수능 2등급 중위권까지는 쉬울 겁니다.
딱히 문제 많이 안풀어보셔도요.
만약 이전에 문제를 좀 많이 풀어봤거나 언어적 센스가 좋다면 문제를 딱히 많이 풀어보지 않고도 1등급 진입도 가능합니다. 제 학생 중에서도 그런 케이스가 꽤 많았고요.
그럼에도 스킬이 존재하는 이유는 모두가 이런 독해력을 가질 수는 없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강사님들께서는 그 대응책으로 스킬을 강구하시는 것이고..
학생에게도 스킬은 큰 도움이 되어주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고서도,
20번대나 43~45도 쉽게 읽고 이해해내지 못할 독해력이면 스킬보다는 독해공부에 더 치중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 상태로 30번대를 잘 풀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입니다.
최소한 그 번호대의 지문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이 갖춰 져야 향후 스킬 습득에도 어려움이 적을 겁니다.
가끔은 제가 해설 글을 쓰면서도 '어차피 대부분의 학생들은 독해가 완벽하지 못해서 문제를 못푸는 것일 텐데 내가 완벽한 독해를 구사하며 문제 해설을 단다고 한들 이게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럴때면 씁쓸해지기도 해요. :)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독해를 더 열심히 갈고 닦으라는 말 뿐이네요.
6평 21번 해설 한번 봅시다.
색깔로 칠해진 글자는 글을 읽는 동시에 들은 제 사고를 적어놓은겁니다.
(영어를 읽는 행위에 머리를 쓰지 않아야 이게 가능합니다. 영어를 읽는 행위 자체도 벅차서 쩔쩔매면 절대 지문을 읽으면서 '사고'라는 걸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읽어도 이해도 안되고 기억도 안남고 붕 뜨는겁니다)
문제
21. 밑줄 친 an empty inbox가 다음 글에서 의미하는 바로 가장 적절한 것은? [3점]
The single most important change you can make in your working habits is to switch to creative work first, reactive work second.
너의 일하는 습관에서 너가 만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일의 변화는 창의적인 일을 먼저 바꾸고, 반응을 보이는 일을 두번째로 바꾸는 것이다.
음. 뭐. 창의적인 일을 하고 반응이 보이는 일을 그 다음 하라는 건가?
This means blocking off a large chunk of time every day for creative work on your own priorities, with the phone and e-mail off.
이것은 너 자신의 우선사항에 대한 창의적인 일을 위해 매일 시간의 많은 양을 차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핸드폰이나 이메일을 꺼둔채로.
그러니까 우선적으로 창의적인 일을 하기 위해 이메일이나 핸드폰을 꺼서 다른건 그 다음 문제로 두란 얘기네.
I used to be a frustrated writer.
나는 좌절감을 느끼는 작가였다
화자가 글쓰는사람인가보네?
Making this switch turned me into a productive writer.
이 변화를 만드는 것은 나를 생산적인 작가로 바꿨다.
아까 말한 그 창의적인 일을 먼저 하는 걸 했더니 더 글을 잘써지게 됐다고 하는가보네.
Yet there wasn’t a single day when I sat down to write an article, blog post, or book chapter without a string of people waiting for me to get back to them.
그러나 단 하루도 없었다. 내가 그들에게 돌아가는 것을 기다리는 일련의 사람들 없이 기사를, 블로그 포스트를, 혹은 북 챕터를 쓰기 위해 앉았을 때가.
그러니까 내가 글쓰는걸 기다리는 사람 없이 내가 혼자 글쓰려고 앉았을 때가 하루도 없었다고. 뭐 대강 부차적인 것들로 인해 많이 바빴다는건가.
It wasn’t easy, and it still isn’t, particularly when I get phone messages beginning “I sent you an e-mail two hours ago...!”
그것은 쉽지 않았고 여전히 쉽지 않다. 특히 내가 '내가 너에게 이메일을 두시간 전에 보냈어..!'라고 시작하는 메세지를 받을 때.
그러니까 연락 안받고 버티는게 쉽지 않다는 얘기네.
By definition, this approach goes against the grain of others’ expectations and the pressures they put on you.
당연히, 이 접근은 그들이 너에게 두는 다른 사람들의 기대감과 압박감의 낟알들에 반대되게 된다.
그러니까 이런 접근(창의적인 일을 하려고 다른 것들 연락끊는것)은 다른 사람들의 기대감과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는거네.
It takes willpower to switch off the world, even for an hour.
세상을 꺼놓는 것은 의지력을 필요로한다. 심지어 한시간동안 그러는 것도.
핸드폰 없이 연락도 안받고 사는건 한시간하는것도 힘든일이라고?
It feels uncomfortable, and sometimes people get upset.
그것은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하거나 때때로 사람들을 속상하게 한다.
그래 핸드폰 연락도 안받으면 스스로도 불안하겠지. 그리고 연락무시하면 사람들을 속상하게 할수도있겠지.
But it’s better to disappoint a few people over small things, than to abandon your dreams for an empty inbox.
하지만 작은 것들로 몇몇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것이 너의 꿈을 빈 'an empty inbox'때문에 버리는 것보다 더 낫다.
그래. 비어있는 편지함 때문에 너의 꿈을 버리느니 그냥 사람들 좀 실망시키는게 낫지.
Otherwise, you’re sacrificing your potential for the illusion of professionalism.
그렇지 않으면 너는 전문성의 환상때문에 너의 잠재력을 희생시킬 것이다.
안그러면 일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그런 환상때문에 너의 잠재력을 희생시킬 거라고! 음. 알겠어.
자 이제 지문 내용 좀 생각해 봅시다.
그러니까 뭐 창의적인 일을 우선순위로 두고, 반응이 오는 일을 두번째로 두라는 얘기잖아요.
사람들 연락같은게 계속 오니까 난 내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는 거고..
밑줄쳐진 부분도 같은 맥락으로 '너의 꿈(뭐 너가 하고싶은 일 등이겠죠)을 '비어있는 받은편지함' 때문에 포기하는 것보다 그냥 사람들 실망시키는 게 낫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비어있는 편지함이 뭡니까. 사람들 연락에 계속 시달리고, 연락오면 실망안하게 바로 답장해야 하고.. 뭐 그런걸 의미하는 것 아니겠습니다.
바꿔 표현하여, 여러분들이 친숙하게 느끼실 이원화 구도 같은 것으로 예로 든다면
창의적인 일 = 우선순위 = 나의 꿈
↕
반응이 있는 일 = 두번째 순위 = 핸드폰연락및압박 =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글 쓰는 것 = 연락무시
이런 느낌인거겠죠
사실 논리적으로 풀려면 이보다 훨씬 더 논밀하게, 더 엄밀하게 답의 근거를 체크하며 풀 수는 있으나 이 지문은 그러기엔 너무 쉬운 지문이니 대강대강 풀었습니다.
아무튼 이제 선지 봅시다.
① following an innovative course of action
획기적인 행동 방책을 따르는 것
→ 지문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죠? 흔히 말하는 무지성 선지
② attempting to satisfy other people’s demands
다른 사람들의 수요[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시도하는 것
→ 아 이거죠~ 지문내용에 딱 부합하죠. 비어있는 박스가 뭡니까? 사람들의 연락, 관심이잖아요. 그러니까 일맥상통하죠.
③ completing challenging work without mistakes
실수 없이 일에 도전하는 것을 끝내는 것
→ 무지성 선지 2탄
④ removing social ties to maintain a mental balance
정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적인 속박을 제거하는 것
→ 사회적인 속박이라는 의미를 보고 뭔가 지문과 연관돼보여서 답으로 고르셨다면 독해를 더 열심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이건 그냥 지문에서 등장할 법한 어휘 던져주고 낚시를 하는, 4-5등급 학생 판별용 선지입니다..
⑤ securing enough opportunities for social networking
사회적인 네트워킹을 위해 충분한 기회를 확보하는 것
→ 무지성 선지 3탄. 이쯤되면 선지가 무지성인건지 무성의인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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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영어를 박살내는 기본 피지컬, 즉 독해력입니다.
영어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으며 이해하는 능력이
곧
영어 기본기, 영어 피지컬입니다.
감사합니다.
+
이 21번 지문, 솔직히 대부분 학생들은 내용 다 대강 이해하고 답도 무난히 맞히셨을 겁니다.
하지만!
그 '대강'이 문제라는 거에요.
독해는 '대강' 하면 안 됩니다.
독해는 '완벽'해야 합니다.
독해력이 완벽해야만 1등급이 나오는 건 아닌데
독해력이 완벽할 수록 1등급 받기가 정말 쉬워집니다. 유리해지고요.
그 '대강의 독해력'이 여러분들의 발목을 잡아 끄는 겁니다.
독해를 대강 대강 공부하면
다른 지문들은 대강 이해하고 대강 답도 찾을 수 있으나
30번대 문제들을 풀 때만 그 '대강의 독해력'이 귀신같이 안통합니다.
그게 70후반~80초반 받는 학생들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21번, 쉽잖아? 하고 쉽게 넘기지 마시고.
나는 이 지문을 정말로 완벽하게 이해할 만큼의 독해력을 갖추고 있는가?
스스로를 돌아보세요.
그 스스로의 독해력에 대한 성찰과 자기 반성.
거기에 1등급으로 가는 길이 있을 겁니다.
그럼, 건투를 빕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이나 쪽지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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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지문내용은 이해됐다고 생각해도 막상 선지를 읽을때 이것도 답이 될수있지 않나?? 하면서 쓸데없는 고민을 자주 하는것같네요..그럴 순간이 충분히 생길 수는 있습니다.
이때는 소거법을 사용하시면 더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지문을 질문하신 학생분도 5번이 헷갈린다 하셨는데, 설령 5번이 조금 헷갈린다고 하여도 답의 당위성이 더 분명한 2번을 소거법을 통해 골라낼 수 있습니다.
수능은 결국 답을 맞히는 시험, 그리고 영어영역에서 답을 맞히는 데에는 사실 소거법만큼 편한 도구도없습니다.
그리고 독해전문 강사 입장에서 영어과목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문제의 해결 키포인트는 독해력입니다.
독해만으로도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독해를 공부해봤다 or 독해에 자신 좀 있다 못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하는 수백명의 학생들을 보이스톡으로 상담해보며 그들의 독해를 직접 귀로 들어봤지만 그 중에 제가 봐도 오~ 잘배웠다 싶을 만한 학생은 한손가락에 꼽습니다.
그만큼 독해를 잘 하는 학생이 소수입니다. 그마저도 '완벽에 가깝다'라고 말할 만한 학생은 딱 한명밖에 본 기억이 없습니다.
아무리 영어가 어려워 고민해서 찾아오는 학생들만 상담해주다 보니 독해를 잘하는 학생을 마주치는 게 당연히 소수라 할지라도 독해를 잘하는 학생이 그만큼이나 드물다면, 결국 고등급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그 원인에 독해력 부족도 한 몫 한다는 의미겠지요.
저는 수능영어에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순서가 어휘>독해>문법>문제풀이 순서라고 봅니다. 그만큼 독해가 중요합니다.
어휘+독해(+문법)가 완성되어있으면 문풀과정은 오래 걸리지도 않으며, 고통스럽지도 않고, 선생님들께서 가르쳐주시는 스킬들도 명쾌히 이해하고 빠르게 체화할 수 있습니다.
참 아이러니한게 empty inbox를 이상하게 오역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세세한 풀이 너무 좋네요
심지어는 이 지문에서 핵심 키워드(어휘) 중 하나인 inbox의 뜻이 뭔지 모르더라도 충분히 문제를 풀어낼 수 있지요. 그것이 바로 맥락이 존재하는 '글'의 성질이니까요. 요새는 몇년 전보다도 독해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허거걱,,, 슨생님 이렇게 깔끔하게 분석하시면,,, 저는,,
이미 쪽지를 통해 유아님이 질문자분에게 해설을 제공하셨다고 생각하여 저도 피지컬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할 겸 한번 적어 봤습니다. :) 무슨 지문인가 구글에서 좀 찾아보니 인터넷에서는 스킬 위주로(핵심근거&키워드로 연결지으며 풀기) 해당 문제를 푸는 풀이가 대부분이더군요. 피지컬로 푸나 스킬로 푸나 사실 답만 맞히면 상관이 없는게 시험이지만 저는 피지컬도 스킬도 둘 다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킬이 피지컬을 닦는 길보다 훨씬 편리하다보니 스킬만 가져가려 하고 정작 피지컬은 부실한 학생들이 많이 보여 우려스럽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학생들에게 독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유아님의 칼럼이 참 공감가고 고맙기도 합니다.
역시 피지컬이죠!
독해를 완벽에 가깝게 할 수만 있다면 영어영역은 그전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쉬워질 텐데.. 다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으니 스킬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그래도 요새는 4-5년 전에 비해 피지컬의 중요성을 따로 강조하시는 선생님들이 늘어나신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34.gif)
민트테 가즈아 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