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utever [801508]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1-07-25 18: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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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게' 공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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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하순입니다, 벌써. 체력이 떨어질 시기이고, 그런 만큼 멘탈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쉬는시간 학원 옥상에서, 집에 가는 길 공원 벤치에서, 감성에 젖어서 스스로에게 연민을 느끼는 시간이 점점 늘어날 겁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위로하는 글들을 찾아 읽고, 선생님들의 응원 tcc도 열심히 보겠죠. 그런데 그렇게 한다고 해서 막상 그 감정이 치유되진 않을 겁니다. 일시적일 것이고, 다시 감성에 젖게 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오히려 더 빨라질 겁니다.



생각보다 당신은, 또 우리는 소설의 주인공이 아닙니다. 



수험생활은 수험생활일 뿐. 소설 속 주인공에게 찾아온 위기, 시련이 아닙니다. 의미부여 하지 마세요. 그냥, 대학에 가고 싶어서 시험을 칩니다. 그게 다입니다. 만약 n수생이라도, 똑같습니다. 대학에 가고 싶어서 시험을 쳤는데,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한번 더 준비하는 겁니다. 우리의 수험생활은 이게 다입니다. 



건조하게 공부해야 감성에 젖어 멘탈이 흔들릴 일이 없습니다. 공부 시간이 빼앗기고 루틴이 깨질 일이 없습니다. 수험생들이 고생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닙니다.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 가져야 할 수험생활에 대한 관점이 이렇다는 것입니다. 괜히 각오 다진다고 머리 밀지 마세요. 일부러 눈치보며 후줄근하게 다니지 마세요. 감정 동요시킬 일 만들지 마세요.



이제 남은 시간은 약 4달정도. 최대한 양을 늘리고, 스퍼트를 올려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세운 계획 무사히 다 완수할 수 있도록, 그 계획을 감수성이 깨부실 일 없도록, 묵묵히, 건조하게 열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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