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la] 면접+자소서 눈팅 사례 1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38888744
안녕하세요.
자소서ㆍ면접 시즌이 되어서 꾸물꾸물 기어 나온 Zola임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아래 오르비언님의 글인데요
자소서나 면접 지도를 하다보면 위와 같은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그러면 저는 질문자에게 다시 질문합니다.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하니?????
우선 이 분의 답변은 현재 상태로는 둘 다 별로입니다.
왜냐하면 답변의 소재나 구성이 지극히 정형적이고 평범하고 추상적이거든요.
그러면 다시 적어야 할까요?
그건 이 답안을 조금 더 가다듬은 후에 고민해봐도 늦지 않을 것 같네요.
이 분이 언급한 사건 하나 하나는 분명 평범합니다.
But!
사건과 사건을 이으면 어떻게 될까요?
평범+평범=평범?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건과 사건을 이으면
하나의 ‘이야기(story)’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자소서나 면접에서 이야기를 잘 만들면 정말 대박입니다.
물론 이 작업은 쉬운 작업도 아니고 여러 위험 요소들도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게다가 이 작업은 본인과의 소통이 없으면 불가능하구요.
그런데
이 분의 사건에는 이야기를 채울 수 있는 부분들이 있네요.
조금 전문적인 용어로 표현하자면 구체성과 전공 적합성입니다.
(종합성 부분도 있는데 이 부분은 생략할게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요.)
이 분이 언급한 각각의 사건은 본인의 경험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각각의 경험 안에서
이 분만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더 뽑아낼 수 있을 겁니다.
현재로서는 별로 구체성이 보이지 않지만
조금만 더 작업하면 충분히 잘 드러날 것 같네요.
단, 구체적인 내용은 그냥 구체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이 분이 고민하는 문항은 지원 동기와 관련되므로
구체성은 전공적합성과 연결되는 것이 좋겠네요.
그리고 두 사건 모두 ‘전공적합성’과 연결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좋은 가능성을 담고 있네요.
예를 들어 약학의 긍정적 측면 혹은 부정적 측면이(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해당 학생이 알고 있겠죠)
지원 대학 약학과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가 조사되어 뒷받침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주 강력한 ‘지원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부분은
대학에서의 전공 더 나아가서 계획이 있다면 대학원까지의 학업과도 맞물려서 언급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졸업 후 진로와도 연결될 수 있겠네요.
이런 과정이 정리되면
이 분의 답안은 여러 가능한 지원 대학(지원 학과) 중에서 이런 저런 측면에서 '이' 대학 또는 '이' 학과가
자신의 미래와 함께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원 대학 혹은 학과가 님과 케미가 잘 맞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니까
결코 나쁘지 않은 답변이 될 것입니다.
고등학교에서의 해외 봉사 경험도 전공 적합성과의 밀접도를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있네요.
(이왕이면 좀 더 우리 현실에 맞는 경험이면 좋겠지만 굳이 그런 경험을 인위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지원 대학, 지원계열의 해외 봉사 프로그램을 조사해 보세요.
만약 본인이 지원하는 대학의 특화된 봉사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것과 연결시키세요.
그러면 이것도 특정 대학ㆍ학과의 지원 동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사건을 이어서
전공 탐색 과정이 드러날 수 있게끔
이야기를 만든다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말은 쉽지만 실제로 해 보면 어렵기는 합니다만 처음부터 포기할 필요는 없죠.
그런데 이런 과정을 거쳐서 나온 이야기들은
듣는 입장에서는
정리가 안 되어 있든가
지루하든가
중언부언이든가
횡설수설인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자소서면 정해진 분량에 맞게 구조화하여 정리하셔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면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을
정확하면서 간결하게
1문장으로 만드셔야 합니다.
면접이든 자소서든 그 문장을 맨 처음에 제시하시길 바랍니다.
국어에서 말하는 주제문이고 Zola가 강의에서 TC라고 하는 문장입니다.
님아!
잘 시작하셨는데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조금 더 고민하고
조금 더 찾아보면서
여러 번 답안지를
만들고, 수정하고, 지우고, 버리고, 다시 만들어 보는
작업을 해 보세요.
아직 여유가 있지 않나요?
그런데
이 작업을 모든 문제마다 다 해야 하냐구요?
NO!!!!
2~3문제 정도만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나름 뼈대(줄거리)가 잡히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수월해 집니다.
처음 2~3문제의 답안이 힘들 뿐입니다.
만약 저라면
위의 방향에 맞추어서 관련 정보들을 취합하고 조사하고 보강하고 그리고 어떤 것은 버리는 작업을 하겠죠.
그리고 나서 그 답변과 다른 제3의 가능성이 있는 답변들을 비교해 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덧붙임] 찾아보면 도움되는 Zola의 자료들
1. Zola의 개설 강의들
(무료 특강들도 다수 있음. 작년 강의여서 올해 변화 부분을 반영 못한 것은 죄송)
https://class.orbi.kr/teacher/164/course
2. Zola 전속(?!) 면접ㆍ자소서 출강 학원: 오르비 강남점(02-522-0207)
https://academy.orbi.kr/gangnam/teacher/191
3. 작년 글이지만 자소서 쓰는 분들은 읽어봤으면 하는 글
[Zola 자소서] 감사 인사+무능력한 첨삭 사례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2489843
열공+즐공=대박!!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어느 순간부터 현역으로 자기 기준에 적당히 만족할만한 대학을 가서 입시판을 이미...
-
뭔가 한 번더 시험 봐도 될 것 같고... 내년에 의대생들 어떻게 될지 걱정되고...
-
숭실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숭실대 25][수강신청꿀팁]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숭실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숭실대생, 숭실대...
-
낼부터 추합시작 0
제발 담주 월요일까지 붙게 해주십시오......
-
마플 기출 돌리고 있는 중인데 이거 다 풀고 바로 4규 시즌1 단계로 넘어갈까...
-
반수보다는 재수 7
삼수보다는 삼반수 사수보다는 사반수 오수보다는 자살
-
학종이든 교과든 보니까 경쟁률 높고 충원도 다른 과에 비해 덜 도는거 보니까...
-
프사 변경 3
고2때 국어 교과선데 합리적 의심이 들어 이걸로 했습니다
-
2학기에 휴학하고 반수하면 휴학했다고 학점이 깎이거나? 그러진 않나요..? 로스쿨...
-
공무원이나 교사들 반응은 어땠나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자기들 밥그릇 달려있으니까...
-
실모 시즌까지 검더텅 무한 반복?
-
사랑이 담겨있는 한 개만 주세요
-
담임이 아침부터 나를 교무실로 부른다 담임T:우리 OO이 탐구 하나만...
-
~~~~~~~ 1
워!
-
오늘 6시에 재밌길 기대해본다 부남들 정모또 가나ㅋㅋ
-
현재 국어 모고 공부 안했고 고1 모고 치면 국어 낮은 4, 높은 5가 뜹니다 이젠...
-
배치표 0
이대랑 외대랑 배치표상 점수 같은 과가 왜 진학사에 넣으면 칸수가 다르게 나오나요?
-
딱풀핑—> 얘가 goat임 엄지손가락만한애가 딱풀들고 500원짜리… 1000원짜리…...
-
의사단체에서 24학번을 왜 버림 뭐 같이 싸운 의리 이런 얘기라기보다는 선배들이...
-
굿즈배포 ㄹㅈㄷ 7
어쩌다보니 당첨자 두분이서 비대면 굿즈 수령장소가 같아짐 둘이 가져가다가 마주치면...
-
ㅈㄱㄴ
-
대학원생 아저씨입니다. 재작년 쯤부터 입시철마다 물리학과/자연대/공대 진학 관련...
-
이런 조합은 진짜 드물거 같긴한데 쌍지에서 덜고인 세지랑 쌍사에서 덜고인 동사끼리...
-
여긴 어차피 떠날텐데 그냥 공부 1도 안한 상태인 게 기분이 이상함
-
부남이들 다 어디간거노 ㅃㄹㅃㄹ 정모좀하자 어디갔냐 다들
-
프레임 화2 기출문제집 풀어보신 분들 시중에 화학2 기출문제집이 이거랑 김준기출이랑...
-
3개년 성적 인증 16
시험을 항상 잘친다는건 매우 어렵다. 역시 시험은 컨디션과 운이 많이...
-
유튜브 진학티비가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서울 /연세 /고려 /서강 /성균관 /한양...
-
2023년 1월>3월>2월>4월~10월 비슷>11월>12월
-
쿨쿨 3
-
애 둘 낳으면 육아휴직만 하다가 군복무기간 끝남 애 둘낳으면 군필 이상 애국자 맞긴함
-
죄송한데 이성적이면 인하대 자유전공융합학부나, 공합융합학부 가능할까요? 진학사 금일...
-
얼리버드 기상 2
-
저는 현재 한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제 자그마한 경험을 써볼까 해요. 사람은...
-
다음번에 오면 시켜봐야지
-
스나 성공하게 해달라고 매일 절에 가서 108배 하려고요 ㅋㅋ
-
어휘력이 부족해서 말로 설명은 못하겠는데 상당히 훌륭한 영화인거 같아요.
-
개인적으로 여의사는 공보의3년 복무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1
그렇게 사명감 사명감 거리시는데 막상 실제로 처참한 지방의료에 의사로서 기여할수...
-
정답이 3번 이라네요
-
어디 가야 할까요? 집은 수도권입니다. 증원 전이면 to 좋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
분명 4대 미드인데 작년에 월즈 못감 올해도 팀을 보아하니 월즈는 못갈것같은 선수...
-
섹보자임 2
?
-
이번 수능에서 화작 70 미적 66 영어 4 생윤 50 사문 59 뜬 현역입니다....
-
후기좀 알려주세요
-
07이고요 노베입니다. 핑계지만 개인 사정때문에 지난 1년간 공부를 하지...
-
고3 담임쌤한테 연락 와서 정시 지균 받을 수 있으면 받으라는데 아마 학교에서 현역...
-
25수능 15 20 21 22 28 29 30 틀려서 3등급 받았습니다 ( 미적선택...
고생하십니다 쌤
눈팅하는 재미가 있음요...ㅋㅋ...열공+즐공=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