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만근추 선생 [1077955] · MS 2021 · 쪽지

2021-08-24 17:08:07
조회수 2,391

[만근추] PCR 지문, 이렇게 읽었어야 했습니다.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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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M) [436]

202206PCR.pdf

https://youtu.be/YGJY_PPOm6E

(PCR 지문 실전 독해 및 해설 영상입니다.)


안녕하세요, 국어 만근추 선생입니다.


이번에 6월 평가원, 어떠셨나요?


많은 학생들이 PCR 지문을 유독 어려워하더라구요.


왜 어려웠을까요?


정보량이 많아서? 정보량이 많은 지문 뭐 있을까요. 음... BIS 지문 기억나시나요?

PCR지문이 BIS 지문만큼 정보량이 많은가요? 그건 아니죠.


이해하기 어려워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은, 문장이 어렵게 쓰여져 있었단 말인가요?

콰인포퍼 지식의 구분 지문 [순환론]이나, 상호 배타적 상태의 공존 지문 [전건 긍정 규칙]

PCR 지문에 이런 문장이 있었나요? 그것도 아니죠.


바로, '붙여 읽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붙여 읽기가 무엇인지는 추후 칼럼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여기선 이거 하나만 기억합시다.


'반복' = '중요'

왜 반복되나요? 중요하니까. 당연한 말이죠?

그런데, 중요한 건 알면서도 정작 이를 실천하는 학생의 수는 너무나도 적습니다.

반복되면, 돌아와서 한 번 더 확인을 해 주어야 합니다. 왜? 그만큼 중요하니까.


독해를 잘하는 학생, 소위 독해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이를 무의식적으로 해냅니다.

'지문을 다 읽으니 A 정보는 머리에 남았다. B 정보는 남지 않았다.'

바로 이 때문입니다. 왜 머리에 남아 있겠어요?
그게 중요하니까. 중요해서 여러 번 나왔으니까. 우리가 여러 번 봤으니까, 머리에 남는다.


영어 단어를 외운다고 생각해봅시다.


영어 단어 책을 폈어요. 한 번 쭉~ 살펴 보고, 덮었어요. 다시 폈어요.

머리에 남나요? 저는 잘 안남더라구요.


그런데, 영어 단어 책을 두 번, 세 번 봤어요. 그럼? 머리에 남죠.


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PCR 지문은 그럼 어떻게 읽었어야 했나요?

포인트만 짚어 드리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1. PCR의 개념, 그리고 증폭


첫 문장에서 중합 효소 연쇄 반응(PCR)을 던져 주고, 뒷 문장에 무언가 설명을 던집니다.

그럼 무엇에 대한 설명이겠어요? PCR에 대한 설명이고, 개념이죠.


PCR의 개념 = 염기 서열을 아는 DNA가 한 분자라도 있으면 이를 다량으로 증폭하는 방법

그리고, '증폭'이란 단어가 계속 반복됩니다.


'주형 DNA란 시료로부터 추출하여 PCR에서 DNA 증폭의 바탕이 되는 이중 가닥 DNA'

'주형 DNA에서 증폭하고자 하는 부위를 표적 DNA'


증폭이 반복되었으니, 증폭이란 게 중요하겠죠? 그럼 돌아와서 읽어 주는 겁니다.

다시, '염기 서열을 아는 DNA가 한 분자라도 있으면 이를 다량으로 증폭하는 방법'


눈치채셨나요? 


염기 서열을 아는 DNA = 이 = 표적 DNA. 다 같은 말인 거죠.

16번 4번 선지 '실시간 PCR로 진단 검사를 할 때, 표적 DNA의 염기 서열이 알려져 있어야'

치사하게 뭐 이런 세부 정보를 물어봤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은 PCR의 개념을 묻는 선지였습니다.


개념은 항상 중요하죠. 특히, 이 지문은 PCR이 핵심 화제니까요.


2. 구성 요소의 나열


'PCR는 주형 DNA, 프라이머, DNA 중합 효소, 4종의 뉴클레오타이드가 필요하다.'


구성 요소 아닌가요? 구성 요소가 나열되면, 특히 컴마(,)로 나열되면 어떻게 해주어야 하나요?

인덱스를 매겨 주어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중요하면, 반복되죠. 역으로 반복되면 중요하니까, 돌아가서 봐주어야 하죠.


그런데... 구성 요소는 너무 많고, 또 너무 많이 반복돼요.

벌써 구성 요소만 4개가 나왔는데, 이게 최소 2~3번씩은 나옵니다. 보통 그렇죠?

왔다-갔다 할 생각만 해도 목이 아프네요.


구성 요소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봐주어야 하는데, 그러기엔 너무 힘들죠.

표기를 통해 정보 처리 부담을 줄이자는 겁니다.


A,B,C,D로 하든... ㄱ,ㄴ,ㄷ,ㄹ로 하든... 아무 상관 없어요. 각자 편한 대로.

1,2,3,4는 쓰지 맙시다. 그건 과정에 쓰기로 해요.


3. 과정에는 구성 요소가 쓰인다


구성 요소를 설명을 해줬고, 대놓고 'PCR 과정은' 이라고 줬네요. 말 그대로 과정 설명입니다.

구성 요소가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봐주는 건 당연한 태도죠?


나아가, PCR 지문에서는 그 구성 요소가 무엇인지까지 개념을 일일히 설명해주었기 때문에,

그 구성 요소가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라고 생각해주셨어야 합니다.


1번 과정, '우선 열을 가해 이중 가닥의 DNA를 2개의 단일 가닥으로 분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2번 과정, '이후 각각의 단일 가닥 DNA에 프라이머가 결합하면'


3번 과정, 'DNA 중합 효소에 의해 복제되어 2개의 이중 가닥 DNA가 생긴다.'


끊어 읽었어요. 그런데, 끊어 읽으면 끝입니까? 아니죠. 구성 요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봐야죠.


우선, 1번 과정에서의 이중 가닥 DNA는 A(주형 DNA)입니다. 2개의 단일 가닥은? 표적 DNA입니다.

2번 과정은? 2개의 단일 가닥 = 각각의 단일 가닥 DNA죠. 그러니 표적 DNA죠.


왜? 왜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요? 


정답은 'B(프라이머)'입니다.

반복되었으니 돌아가줍시다. 프라이머의 개념은 뭔가요?


'프라이머는 표적 DNA의 일부분과 동일한 염기 서열로 이루어진 짧은 단일 가닥 DNA로, 

 2종의 프라이머가 표적 DNA의 시작과 끝에 각각 결합한다.'


자... 과정에는 무어라 써져 있나요?


'이후 각각의 단일 가닥 DNA에 프라이머가 결합하면'


이제 됐나요?


독해력이 뛰어난 학생이었다면 1번 과정 읽으면서 A, 표D인가? 싶었을 테고,

그러지 못했더라도 프라이머를 실마리로 삼아 패러프레이징, 재진술을 잡아주셨어야 합니다.


이렇게 못했으면? 1,2문단 읽을 때까지는 아무 문제 없어요.

그런데, 3문단. 형광 표식 탐침을 읽을 때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멘탈이 무너지게 됩니다.


'모든 문장은 특정한 목적을 갖는다.'

이걸 놓치게 되는 거죠.


1, 2, 3번 과정, 끊어 읽고 붙여 읽은 바를 바탕으로 형광 표식 탐침에 적용시키셨어야 합니다.


형광 표식 탐침 잠깐 볼까요?


'PCR 과정에서 이중 가닥 DNA가 단일 가닥으로 되면,'

이게 PCR 1번 과정이고, 이중 가닥 DNA는 주형 DNA, 단일 가닥은 표적 DNA죠.


'형광 표식 탐침은 프라이머와 마찬가지로 표적 DNA에 결합한다.'

PCR 2번 과정입니다. 그럼 표적 DNA는? 단일 가닥 DNA죠.


15번 5번 선지, 'ㄱ과 ㄴ은 모두 이중 가닥 표적 DNA에 결합하는 물질이다.'


평가원은 이해를 물어보지 않습니다. '붙여 읽었는가'를 물어볼 뿐입니다.


4. '전통'은 시간 표지이다.


5. 문제와 해결, 그리고 비교와 대조


6. 똑같은 문장의 패러프레이징 (= 재진술)


글이 너무 길어져서, 남은 4, 5, 6번 포인트와 문제 해설은 나누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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