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고 조경민 [875628] · MS 2019 · 쪽지

2021-10-11 18:59:49
조회수 19,759

D-38)) 국어 지금 뭐 공부해야 하나요?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40004220

연세대학교 철학과&국어국문학과 재학,


만점의 생각 비문학 저자&피램 문학 공동 저자 조경민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들을 하나씩 정리해서 올려보려 합니다.




Q. 지금 시점에 국어 기출/EBS/사설/교육청/리트는 어떤 비율로 공부해야 하나요?



당연한 얘기지만, 학생분의 현재 상황에 따라 비율이 달라질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각각의 컨텐츠들이 '수능을 얼마 남기지 않은 이 시점에'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얻어가실 수 있는지 설명함으로써 남은 학습 계획에 도움을 드리려 합니다.




1. 국어 평가원 기출 


결국 수능 전날까지 보셔야 하는 것은 국어 평가원 기출입니다.


평가원은 평가원만의 기준이 있고, 지문 구성 방식이 있으며 선지를 판단하는 논리가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보는 시험은 평가원이 내는 수능이기에, 우리는 이런 논리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 기출을 등한시하고 사설, 리트, EBS 등에만 몰두하시게 되면 평가원 선지를 판단하는 감이 매우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기출을 많이 보셨더라도, 하루에 독서 두세지문, 문학 한두지문씩은 꼭 복습하시면서 감을 유지하시기를 권합니다. 평가원 기출을 정말 성실하게 공부하다보면, 수능날 선지들의 참거짓이 저절로 판단되기도 합니다. 


기출을 이미 여러 번 보신 분들은 아래의 방법대로 복습하시길 권합니다. 기출을 아직 제대로 보신 적이 없는 분들은, 2020~2022학년도 기출이라도 세 번은 보시고 수능장에 들어가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은근히 현역 분들 중에 기출 3개년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고 수능장에 들어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 한 달 동안이라도 기출을 보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실 국어적 감각이 있는 학생들은 별다른 공부 안하고 기출 3개년만 제대로 해도 수능날 고득점을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만점의 생각을 구매하여 이미 공부를 마치신 분들은 복습자료(https://orbi.kr/00038745481)를 다운 받으셔서, 수능 전까지 마지막으로 실전처럼 문제를 풀고, 모든 문장, 모든 선지를 꼼꼼히 분석한 뒤 제 해설을 읽고, 마지막으로 '이 지문을 실전에서 만났으면 어떻게 행동해야 했을까'라는 행동 강령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만점의 생각을 구매하지 않으신 분들은, 제가 얼마 전 올린 6평 해설(https://orbi.kr/00039779195)과 기출 논술형 자료(https://orbi.kr/00035244532), 파이널 기출 벼락치기 자료(https://orbi.kr/00033213293)를 활용하여 공부하시기를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출을 볼 때 무엇을 챙겨가야 하는지 정리해보실 수 있을 겁니다.





2. EBS


EBS는 어디까지나 '하면 좋다'의 느낌입니다. 바꿔 말해, '안해도 상관없다' 정도의 의미이지요. 특히 EBS 독서의 경우 평가원과 지문, 문제 수준의 차이가 극심하여, 근본적인 독해력과 이해력을 기르는 것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소재의 내용이 연계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수능날 연계로 도움을 받을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수능을 몇 번 경험해 본 N수생 분들이라면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문학 '현대시' 파트의 경우, 수능날 한 지문이 그대로 출제되어 왔기에 가급적 3~5번씩 '지문만' 읽어서 작품에 익숙해지시는 것을 권합니다. EBS 현대시를 자주 읽어두면 읽는 시간 1분 정도를 수능날 아낄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 1분을 단축할 수 있다면, 공부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이번 9평 '규원가' 문제를 틀리신 분들이 계시다면, 아마도 고전시가 읽기 능력 자체가 떨어질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 학생들의 경우 'EBS 고전시가 전문'을 들고 다니면서 이동시간마다 틈틈히 읽어두시길 바랍니다. 원래 고전시가는 6평 전에 필수고전시가를 한 바퀴 쭉 돌려놓는 것이 베스트이지만, 이제 와서 필수고전시가를 공부할 여유는 없을 겁니다. EBS에 수록된 고전시가들을 전부 2~3번 스스로 해석해보기만 해도 고전시가 자체에 대한 실력이 꽤나 늡니다. 


요약하자면, 지금 시점에서는 '현대시'와 '고전시가'를 '지문만'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사설


사설의 의미는 제가 보았을 때 딱 두 가지입니다.


- 낯선 지문으로 실전 연습


- 모든 문항이 EBS 연계이므로, 문제 풀면서 겸사겸사 연계 대비


첫 번째 이유는 다들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수능 시험장에서 낯선 지문을 보고, 제한된 시간 안에 45문제를 풀고 마킹하는 것에 '실전 연습'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실전 연습을 위해, 지금 시점에 일주일에 2~3개 정도 사설 모의고사를 푸는 것은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이유 때문에, 저는 사실 수특 수완을 푸는 것보다 차라리 봉바상한 사설을 푸는 것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는 결국 평가원과 선지를 구성하는 논리가 많이 다릅니다. 사설에 너무 익숙해지게 되면, 오히려 평가원 문항을 판단하는 것에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설을 풀더라도 매일 기출 문제를 복습하며 평가원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사설은 '실전 연습'에 의미를 두고, 오답은 간단히 근거만 확인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너무 깊게 피드백하고 복습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기출도 제대로 학습하지 않은 학생이 사설을 공부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기출 3개년 학습이 제대로 되지 않은 학생은, 사설 모의고사를 치워두고 기출부터 공부하시기를 권합니다. 기출을 제외한 나머지 컨텐츠들은 전부 '하면 좋다'의 느낌이지,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 아닙니다.





4. 교육청


지문과 문제의 수준도 낮고, 평가원과 논리도 다르며, EBS 대비도 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양치기' 이외의 목적으로 교육청 문제를 학습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5. 리트


사설이나 교육청에 비해 지문의 퀄리티가 매우 우수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노골적으로 배경지식을 요하는 선지, 추론을 과하게 요구하는 문항이 있어 평가원 기출과는 뚜렷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기본기가 탄탄한 학생, 기출을 완벽하게 흡수한 학생이 심화학습 용도로 하루에 한 지문 정도 푸는 것은 추천합니다. 다만 이 역시 사설 모의고사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기준을 세우게 할 가능성이 있기에, 어디까지나 기출이 주고, 보조 수단으로만 리트를 활용하셔야 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기출도 제대로 끝내지 못했거나, 성적대가 낮은 학생이 이 시점에 리트를 공부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이 글의 주제와 관련한 질문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토록 하겠습니다.






ps. <만점의 생각> 구매 문의가 많습니다. 지금 시점에 봐도 되냐는 질문이 많은데, 기출을 이미 많이 보셨고, 마무리 복습 용으로 활용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수능 일주일 전에 보셔도 무방한 교재입니다. 기출을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신 분들은 수능 한 달 전에는 학습을 시작하셔야 합니다. 이 학생들의 경우에는, 수능날까지 만점의 생각만이라도 제대로 끝내고 시험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ps2. 고2, 또는 내년 수능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지금 제 책 구매하지 마시고, 내년 초에 <만점의 생각> 개정판을 구매하시길 권합니다. 꽤 많은 사항들이 변경되었고, 올해 추가된 경향을 반영하였으니 가급적 개정판 구매를 추천드립니다.


만점의 생각 구매 링크 : https://atom.ac/books/8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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