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성적표는 나의먼 미래를 염려하는신의 뜻일지도모른다.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4020070
수시합격자발표결과가 나오는 시점입니다.. ㅠㅠ오르비에도 역시 훌륭한 결과들로 도배가되있는 시점에서.... 어느 구석에서 씁쓸한 한숨을 내쉬는 저와같은 처지에있는 분들이 보셨으면....
일단 전 생삼수문과생입니다. 결과는 역시 좋진않습니다. 수시도 4개는 광탈이고 하나는 최저미달이고 젤 높게쓴 학교 하나 남았네요. 최상위권이 아닌 전 현역때와 별반 차이없는 성적표를들고 이제 정시헬게이트에 뛰어들예정입니다. 허허....(덤덤하게 말하지만...)ㅠㅠㅠㅠㅠㅠ
망한이유는 참 많아요. 하지만 공부할떄는 제대로 인지하지못했던게 가장 큰 문제죠. 뒤를 돌아보아야할 시점에서 앞만보고 조급하게 가다 방전되서 마지막에 쓰러진 케이스죠. 끝나고나니깐 이런 이유말고도 소소한것 모두 다 보이더라구요.(정말 세밀한 습관들이나 사고방식..)
덕분에 저는 더이상 수능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2년의 가르침을통해 비로소 깨닫게된거죠.... 포기하는게 도전하는것조다 사실 더 어려운거같아요. 그동안 실패를 도전이라는 이름에 포장해서 자기위안을 얻었던거 같아서 참 저 자신이 한심스럽습니다..
삼수를통해 제가알게된게 이것뿐입니다. 그냥 저 자신에대해 잘알게되었어요. 그동안 얼마나 많은 허영심과 자존심만을 포장하면서 살았는지 이제야 알것같네요. 사실 삼수시작하게된것도 이런이유로 시작하게된거거든요. 하여튼 왜하는지 무엇을위해하는지 가 n수할떄 가장 중요한 요소임은 틀림없는거 같아요.
제목의 저 깊은뜻의 말은 논술이 끝나고 잉여생활하면서 우연히본 다큐에서 어떤 분이 하신 말씀입니다. 사법연수원을 바탕으로한 다큔데 정말 어려운 역경을 딛고 저런 말씀을 하셔서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더이상 회피가 아닌 받아들이고 맞서 나가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정표가 되어줄 문구였어요..
친구들은 절반이상 군대가고 갈예정이고 제대를 앞두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가장힘든건 이렇게 뒤쳐졌다는 사실때문에 많은 n수생분들이 힘드실겁니다.게다가몇년동안 목표로해온 대학도 기대에 미치치 못하니....아무것도 해둔게 없다는 사실도 정말 죽을맛이죠.. 그냥졸업하고 군대갔으면 ...지금보단 나을텐데...
비교는 끝이없는지라, 더이상의 비교는 안하려구요.
이제 저를 알았으니 다시는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만 않으면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기회는 언젠가 주어질꺼라 믿어야죠. 수시든 정시든 대입패배로 인생전체에 좋지않은 영향을 주진말아야겠습니다.
신은 때론 인간의 지혜를 초월한 섭리로 당신의 먼 앞날을 걱정해주는 법이다.
p.s)결과가 좋지않은 엔수생 파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 포켓몬 소드실드 2. 젤다 야숨 3. 스플래툰 뭐고르지
-
내 고닉 정함 0
코붕
-
입력하려다가 중복이라고 떠서 보니까 딱 작년 요맘때에 예문까지 똑같은 걸로 입력해...
-
수국김이랑 김동욱쌤 고전시가만 들었었고 국어를 버리다시피 하다가 지금 정신차리고...
-
늘겠지 잘려고 누웠는데 여러과목이 너무 문제다 보니 생각이 계속 나네 머리는 어지러운데..
-
언매 97 #39 전체적으로 쉬웠던 것 같고 개인적으로 문학에 헷갈리는거 몇개...
-
메가에서 파는 30만원짜리 패키지랑 다름?
-
김승리 KBS 1
8월부터 수완……. 그래도 늦는 만큼 잘 해줘서 좋긴 해
-
군수생 달린다 5
잘하고 싶어요
-
건동홍은 꽤 봤고 중앙대랑 경희대도 가끔 본 거 같은데 외대는 거의 못 본 거 같아서요
-
로마자 표기법 2
수능때 표기법 안주고 내기 ㄷㄷ
-
전체 3.51, 주교과 3.37이면 어느정도인가요? 진로선택 모두 A이고 출결도...
-
이감 상상 둘다 저거에 꽂혔네 그거랑 별개로 만복사저포기(수특연계) 얘는 유독...
-
머지머지 16
과외순이야왜발음나는대로표기하지를못하니ㅠㅠ
-
같이 출판하실 분 계신가요?? (본인의 오답노트 대환영) 쏠쏠합니다.. 쪽지주세요!
-
볼때 꼭 책있어야하나요?? 판서가 많다고 하는거 보면 필요없을것 같기도 한데
-
본인이 고2때 4에서 노력으로 평가원 98 교육청 99까진 뚫어봤는데 그 이상이...
-
작년에 8투스 학교에서 봤는데 화작 98이었어요 그 당시에 예상 컷이 98이어서...
-
우와 대치다 7
히히 찾으시면 밥사드림
-
안녕하세요 작년에 전문대 재학 중 정신과 약 테스트 겸 3개월 반수 후 기하는 5...
-
재수생들 1
힘내장 얼마나 힘든지 안다 근데 그거 견디면 진짜 행복한 대학생활할 수...
-
잇올 편도로 40분 좀 넘는데 아침잠 때문에 고생이네요 ㅠㅠ 원래 수면패턴상 7시간...
-
비평준화 지역이고 갓반 중에서도 꽤 유명한 갓반 (제 모교인데 전 내신 하위권이긴...
-
양치도구 스카에 놓고옴;;; 스카에입성한다 양치도구챙겨서바로나간다...
-
수2 복습책 1
개념원리, rpm으로 수2 개념만 공부한 고1입니다. 학원에서 겨울에 미적분 특강을...
-
뭔 ㅋㅋㅋㅋ깜짝이야
-
피램 질문 2
수능 국어 준비하는 군인입니다 피램 고등학생 때 이용해보았는데 좋았어서 한 번 더...
-
슬슬 잘시간이네 13
-
수학 양심고백 0
수특 풀다가 분자식 구조가 안보여서 로피탈 써서 푼 문제 있음
-
교육청/평가원(3, 5, 6, 7) 100 84 96 100 더프(3, 4, 5,...
-
제곧내..
-
한권 두께가 국어사전급인데? 이게 3권 있는데 도대체 몇 문제인거야
-
화력확인용 3
댓글 한 번씩만 부탁드려요 100덕씩 드림
-
김준 필수이론이랑 크포 같이 병행해도될까요?
-
3번 선지에서 c-o-c 가 아니라 b-o-b인것 같은데 아닌가요???
-
정상임? 왜캐 어려운거같지..
-
생윤 0
지금부터 생윤 시작하면 좀 촉박하나요? 사문은 계속 가기로 결정했고 지구는 3등급...
-
공부 가용 시간 벅벅 긁으면 7시간인데 그 중 2시간이 근력+런닝+샤워임......
-
탄핵사유가 될수 있음? 뇌피셜말고 법적으로 설명좀…….
-
미분까지 거의 다 했는데 걍 분량 레전드네 ㅅㅂㅋㅋㅋ 적분은 또 얼마나 힘들라나
-
천만덕 가쥬아
-
ㅇㅇ
-
더코망령 삥뜯기 마싰따
-
제 얘기입니다‘’
-
화력머임..
-
언확사탐 83 92 50 50 입니다
-
아니면 조금씩은 함?
-
만덕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나이가 들고 실패를 하고 이렇게 커가면서 스스로를 더욱 객관적으로 보고 낮추는 것 같아요
그만큼 내면은 더욱 성숙하구요.
결과는 너무 쓰리시겠지만, 성숙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과정 자체에 의의를 두시길 ㅎㅎ
힘내세요!!
그게 진짜 성숙의 의미인가요... ㅋ 그렇다면 경험이라고 생각해야죠.. 많이아프긴하지만.....
...아... 마지막 문구 정말 ... 눈물이 쏟아질거 같아요 ㅜㅜㅜㅜ 삼반수 실패잔데.. 정말 뼈저리게 느낍니다... 깨달음... 공감합니다
그것도 제가 지어낸말은 아니고 다큐에서 나온 말을 베낀건데... 당시엔 카타르시스를 느꼇어요..ㅠㅠㅠㅠㅠ
파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