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면제 쓰레기 재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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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국수영화생 45554 무슨 자신감이였는지 당당하게 독재 선언, 부모님한테 500만원 지원받고 독서실 독재 시작. 초반엔 열정 가득한 상태로 뭐라도 많이 봤지만 예상하신데로 공부량 처참.. 오른거라곤 화학 지구로 바꾸고 3등급, 생명 2~3등급 영어 4등급, 수학 3등급(이마저도 문과 통합 영향)이네요. 심지어 국어는 더 못읽는 것 같아요. 별 생각없이 하는 둥 마는 둥 했어요. 알아요 제가 봐도 정말 제가 너무 한심해요. 누구는 정말 절실하게 노력하고 이런 글 쓰는 시간도 아까워하며 공부하는데 나는 군면제만 믿고 이딴 쓰레기같은 각오로 1년을 버렸으니.. 정말 제 자신이 역겹고 후회돼요. 부모님은 이 사실을 알아도 화는커녕 격려와 위로만해줘요. "네가 9등급이 떠도 널 사랑하고, 이 경험을 통해 넌 성장할거야" 라고.. 20년동안 이 짓을 반복해왔어요. 근데 이번에는 특히 저 자신이 너무 역겹네요.. 지금 어찌어찌 하다보니 600만원 정도가 있어요. 만약 이번 시험에 지거국에 떨어지고 지방대에 가게 된다면 삼수를 해도 괜찮을까요..? 그럼에도 전 또 똑같은 짓을 반복하게 될까요? 이미 수많은 기회를 놓쳤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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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응원합니다
그리고 군면제시면 절대 뒤쳐지고 있는 건 아닌것같아요
군면제면 남들 하는 만큼만 해도 2년 빠른거임 ㄱㅊ
독서실 독재는 비추 학원 들어가셈
어머님이 마음씨가 참 따뜻하시네요. 부모님들의 내리사랑이란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저도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좁히지 못하고 좌절할 때 어머니가 위로를 많이 해주시는데 참 감사하고 죄송하더라구요.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용기만으로 멋지십니다. 소신 있으시다면 삼수 하셔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올해 마지막까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