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학영 [1070149]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11-02 19:07:40
조회수 1,337

수능 국어 칼럼_잡기술_1.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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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건 아니구요 강사 프로필로 쓸 사진입니다 그냥 뭐라도 올려야 할 것 같아서....






#결론 요약


1.독해 중, 낯선 용어들에 대한 정의가 나올 때

2.평소대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3.해당 용어의 범주부터 파악하자

4.그 이후 것들을 채워가자

5.그러면 도움이 될 걸?



#서론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마학영입니다.


예전부터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칼럼을 올리려고 했으나, 시간상의 관계로 미루다 이렇게 쓰게 됐네요.


현재는 모 국어연구팀에 들어가서 교재와 영상컨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 잡기술 칼럼에서는 복잡하고 어렵지 않은 몇 가지 기술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아 이런 것도 있구나' 하시고 아주 간단하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문제상황


요즘 국어 기출문제의 경향을 보면,  짧고 밀도가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21년도 수능에 나왔던 법학 지문이 그렇고요.


이때 필자가 글을 쓰면서, 사전에 꽤 많은 정의를 깔아주는데, 이러한 정의는 주제에 직결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독자로 하여금 주제로 도달하는데 필수적으로 도달해야하는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의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 과정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극도의 긴장감이 존재하는 수험장에서, 낯선 용어들의 정의가 많이 나오면, 뇌정지가 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글의 어느 부분에 나오든, 낯선 용어들의 정의들은 글에 대한 몰입을 줄어들게 할 수 있거든요.


다음 예시를 보고 느껴주시면 됩니다.


#해결 예시


1.채권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특정 행위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이 특정 행위를 급부라 하고, 특정 행위를 해 주어야 할 의무를 채무라 한다. (21.11) 


→21년도 수능이였습니다. 길이가 짧고 밀도가 묵직하다는 면에서 19수능 가능세계 지문과 어느 정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맨 앞에서 채권에 대한 정의가 나왔는데, 이를 어떻게 잡아가느냐가 나머지 부분을 독해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선정했습니다.


먼저 한 번 읽었을 때, 친숙한 소재거나 그날 컨디션이 좋아, 정의가 머릿속에 그대로 들어오면 넘어가도 좋습니다. 


다만 이해되지 않고, ??? 하는 느낌이 든다면, 먼저 '범주'를 봅니다.


(1단계) '채권= 요구할 수 있는 권리구나' 

(2단계) '그럼 뭘 요구하지?

(3단계) '어떤사람' , '다른사람' , '특정행위' 


이런식으로 낯선 정보를 처리하는 것이죠. 


그렇게 처리하면 뒷 부분의 '급부' 가 쉽게 들어오고


'채무' 역시 의무라는 점에서 '채권'과 대립된다고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때 권리와 의무에 내포된 속성을 어느 정도 알면 더 좋겠죠)


개인적으로는 인식의 순서를 통제하는 것 만으로도, 인식의 효율을 높혀준다고 생각하기에 이러한 모델을 고안했는데 


너무 많은 정의로 순간적으로 뇌정지가 올 때, 사용하기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2.모델링은 3차원 가상 공간에서 물체의 모양과 크기, 공간적인 위치, 표면 특성 등과 관련된 고유의 값을 설정하거나 수정하는 단계이다.  ... 공간에서의 입체에 대한 정보인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물체를 어디에서 바라보는가를 나타내는 관찰 시점을 기준으로 2차원의 화면을 생성하는 것이 렌더링이다. (21.11)


→21년도 수능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리 쉽지도 그리 어렵지도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쉽다고 하는 지문은 없습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모든 지문은 현장에서 무조건 어렵다는게 제 지론이거든요.)


이것도 같은 방법으로 처리해보겠습니다.


(1단계) '모델링= 고유값 설정하거나 수정하는 단계구나'

(2단계) '물체의 모양,크기,공간적인 위치, 표면특성, 얘네가 고유의 값이네'


여기까지 도달 할 수 있습니다. 


감각이 좋다면, 뒤에 나올 렌더링이 '고유의 값이 아닌 것들 과 관련되나?' 하는 의문을 가지고


공간에서의 입체에 대한 정보인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물체를 어디에서 바라보는가를 나타내는 관찰 시점을 기준으로 2차원의 화면을 생성


이 부분 전부를 '~고유의 값' 혹은 '가변적인 값' 이렇게 처리할 수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 칼럼에선 범주까지만 보라고 하고 싶지만, 범주에 집중하다보면 이렇게 부가적인 이점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요. 


2번 처럼 '범주에 집중함'으로 부가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3.과정은 대상의 시공간적 궤적이다. 날아가는 야구공은 물론이고 땅에 멈추어 있는 공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기에 시공간적 궤적을 그리고 있다. 공이 멈추어 있는 상태도 과정인 것이다. -22년도 6월 모의고사 [04~09]-


→마지막 입니다. 2206 지문이네요. 굉장히 짧은 정의입니다.


(1단계) '과정=시공간적 궤적'

(2단계) '뭐래는 거야'


애초에 범주를 바로 제시해줬고, 너무 추상적인 개념이라 일단 이렇게만 처리합니다. 그렇게 하면


날아가는 야구공은 물론이고 땅에 멈추어 있는 공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기에 시공간적 궤적을 그리고 있다.


이때의 시공간적 궤적은 과정으로 읽힙니다. 


(1단계) '날아가는 야구공' : 시,공간이 바뀜 '멈추어 있는 공' : 시간이 바뀜

(2단계) '둘 중 하나만 바뀌어도 과정이라고 하겠구만'


위와 같은 추가적인 이해에 도달 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정의'에 관한 잡기술 칼럼 마칩니다.


결론은 초반에 박아 놨습니다.


아까 언급했다시피. 현장에서 뇌정지가 올 때, 인식순서를 통제함으로 뇌정지를 막자는 취지로 이렇게 씁니다.


본 커뮤니티 대부분 독자분들의 수준을 고려하면, 굳이 이렇게 쉬운 내용을 써야할까 싶었으나,  향후 올릴 칼럼에


본 기술을 사용하기에 , 혼란을 방지하고자 씁니다.


좋을 하루 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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