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예비 고3에게 (정시생이었던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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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르비 정말 오랜만에 와서 글을 작성해보네! 나이가 나보다 많은 분들도 읽으시겠지만, 전달성을 위해서 경어체로 작성할게.
되돌아가면 고3 때 나는 수능 평균 4등급대였어. 뼈저리게 공부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수능에서 무너지니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했고 우울했었어. 12월 말에 재수학원에 들어갔고 1월 1일, 20살 첫 날을 재수학원에서 보냈었지. 때로는 너무나도 비참하고 힘들었던 것 같아. 그렇게 1년을 정말 혼신을 다해 공부했더니 비록 원하던 의대는 못 갔지만, 교대를 갈 수 있었어. 지금도 나름 만족하지만 요즘따라 다시 수능 공부해서 의대 가고 싶은 마음이 드네! 내년에 대학 다니면서 틈틈이 수능 공부해보려고ㅎㅎ
누군가에게는 시시할 수도 있고 뻔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나의 경험을 글을 작성해볼게. 새벽에 쓴 글이라 엉성할 수 있는데 양해 부탁할게.
먼저 지금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은 말은
1. 수능 당일 1교시 종소리가 울릴 때,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일수록 머리는 백지처럼 하얘질 수 있어. 하지만 그때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어.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하자.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렵다. 그러면 어차피 시험은 상대평가니까 다른 사람보다 한 문제라도 딱 한 문제라도 더 맞히자!" 그렇게 평정심을 되찾아가면 돼. 수능 날에는 분명 당황하고 혼란스러운 순간이 필히 와. 그러니 나에게는 안 올 꺼야!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만약 내가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어떻게 침착하게 대비할 것인지를 생각해보고, 마인드 컨트롤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2. 검토는 생명이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종 칠 때까지 2번이든 3번이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검토했으면 좋겠어. 나도 계속 검토하다가 수능 종 치기 1분 전에 마지막 2문제 틀린 것 발견하고 고쳐서 맞았어. 그러니 항상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꼭 검토하길 바라
3.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이것은 내 신념인데 끝까지 수능 날, 수능을 보기 전 마지막 날까지 겸손한 마음으로 보고 또 보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 그래야 하늘이 감동해서 못 풀었던 문제를 찍더라도 맞게 해 주시는 것 같아. 그러니 꼭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문제 풀자 :)
예비 고3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1. 기출이 시작이자 끝이다.
무조건 공부는 기출로 해야 돼 :) 기출이 수능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공부를 하다 보면 깨닫게 되는데, 그 깨달음은 그 어떤 문제보다 기출만큼 좋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야. 그러니 지겹다고 기출 하고 거리 두지 말고 꼭 가까이 최우선이 될 수 있도록 하자!
2. 반복
쉽게 비유하면 껌 씹다가 질긴 순간이 오지?! 보통은 질겨서 바로 버리기도 하는데 그런 상태로 10시간 연속으로 씹는다고 생각해봐. 얼마나 질기고 턱이 아프고 힘들까?! 나는 복습은 이런 상황까지 와야 한다고 생각해. 힘들고 지치더라도 정말 힘들고 지겹더라도 계속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계속 보다 보면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을 거야. 그것이 점점 느껴지면 너는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 껌의 단물이 다 빠지더라도 계속 질겅질겅 씹듯이 복습도 정말 지겨워서 미칠 정도까지 해야 된다고 생각해.
3. 계획은 생명이다.
계획을 세우지 않고 머릿속으로 세우거나 그냥 원하는 공부를 한다?!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너는 계획을 세우는 이유를 많이 들어서 알겠지만 그중에서 몇 가지 이유를 들어볼게. 먼저 슬럼프 극복이야. 공부하기 싫을 때가 올 때 방황하지 않고 계획대로 살아가면 극복할 수 있어. 그리고 계획대로 살아야 반성할 수 있고 생활 부분에 있어서 고쳐야 할 것이 분명히 드러나!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을 세우고 밤에 계획표에 오늘 성취한 것을 체크하고 공부한 시간을 적을 때, 내가 오늘 정말 열심히 살았을 때 그 뿌듯함과 성취감은 정말 잊지 못할 거야. 지금까지 반복하면서 공부하면서 지루함과 고통을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힘이자 친구가 되어줄 거야! 그러니 꼭 플래너를 작성해서 그 성취감을 느꼈으면 좋겠어. 그리고 꾸준히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잘 나오지 않거나, 좌절하고 있거나 이제 시작하는 사람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가장 많이 들었던 만이라 실망할 수도 있는데, 본인이 공부하면서 꼭 느꼈으면 좋겠어. 고 2에서 이제 고 3으로 올라가면, 평가원 모의고사 볼 때 큰 시련과 좌절을 느끼며 희망이 사라질 때도 있어. 그럴 때 주변에 누가 뭐라 하거나 안될 거라고 하더라도 끝까지 수능 종칠 때까지 최선을 다하며 너 자신만을 믿고 끝까지 가!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마칠게. 읽어줘서 고마워 :) 다들 파이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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