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성 [571544]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1-11-15 15: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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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막판 실수 뒤집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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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을 나름 잘 읽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답이 안 나온다?


이럴 때 있을 건데,


절대 패닉에 빠지지 말고,


<보기>나 선지를 오독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작년 9평 문제죠.


막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지만, 꽤 시간이 끌린 분들이 계실 겁니다.


이유는 




[결과 2]와 [결과 3]이 모두 '강화'로 써있으니 


[결과 1] 역시 '강화'일 거라 생각하고 무심코 지나친 거죠.




요러면 지문을 아무리 잘 읽었어도 문제가 미궁 속에 빠집니다.


전제하는 조건 자체가 잘못됐으니까요.











이번 6평에서 오답률이 높았던 이 현대시 문제도 비슷합니다.


'주름 잡히는 연륜' 결핍되어 있는 속성 

'주름 잡히는 연륜' 결핍되어 있는 속성


한 글자 잘못 읽어도 뜻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거든요.

전자는 <'주름 잡히는 연륜'이 가지지 못한 속성>으로만 해석되지만

후자는 <'주름 잡히는 연륜'이 가지고 있는, '결핍'이라는 속성>으로 순간적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일본 복수를 하자

일본 복수를 하자

를 완전히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것처럼요.


단지 한 글자를 오독했을 뿐인데, 문제는 미궁 속에 빠집니다.











이번 9평 문제입니다.


순간적으로 4번이 적절해보일 수 있습니다.


모션 트래킹 시스템은 사용자의 동작에 따라 아바타가 동일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동기화된다. [적절]

모션 트래킹 시스템은 아바타의 동작에 따라 사용자가 동일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동기화된다. [부적절]


물론 이 문제는 3번 선지에서 너무 쉽게 답이 도출되고

전반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시험이 아니었기에 

오독을 해도 피해가 크지 않았겠지만


만약 답이 쉽게 도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시험이었다면

4번 선지는 꽤나 선택률이 높은 '매력적 오답'이 되었을 겁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오독이 엄청 많습니다.


아니 어쩌면 당연하잖아요.


국어 시험에 쓰인 텍스트만 해도 몇 글잡니까.


거기서 한 글자도 안 빼먹고 정확하게 읽는 게 말이 안 되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이게 수능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냥 패닉에 빠진다는 겁니다.


'아니 왜 답이 안나오지????? 아 ㅆㅂ 머야;;;;;;;'


이러면서 내가 지문을 잘못 읽었나 그냥 문제를 패쓰해야 하나 오만가지 생각을 합니다.







침착하세요.



내가 나름 지문을 잘 읽은 것 같은데

문제에서 뭘 묻고 있는지도 알 것 같은데


정작 답이 안 나온다면,


높은 확률로 당신은 '오독'을 한 겁니다.


글자를 찬찬히 다시 읽어보세요.


생각보다 수월히 답이 나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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