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잡지식 28 : 광개토왕비(1) 재발견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40874707
고구려를 대표하는 유물이라 하면 대부분 광개토대왕릉비(이하 광개토왕비)를 떠올릴 겁니다.
그런데 광개토왕비가 고구려의 유물로 인식된 것은 오래지 않은 일입니다.
고구려가 멸망하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고, 심지어 <용비어천가>에는 광개토왕비가 금나라의 유물이라는 당대의 인식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평안도 강계부 서쪽 강 건너 140리에 있는 큰 들 가운데, 민간에서 대금황제성이라 칭하는 고성이 있다. 성 북쪽 7리에 비석이 있고, 또 그 북쪽에 돌로 만든 고분 2기가 있다."
게다가 청나라가 건국됨에 따라 만주족의 근간이 되는 만주 지역은 신성한 지역으로서 출입이 엄금되었고, 그 때문에 만주 지역 국내성에 위치한 광개토왕비는 더욱 세간에서 멀어졌습니다.
광개토왕비가 재발견된 것은 19세기 말에 이르러서입니다.
일본인 군인인 사코우 카케노부가 청나라에 파견되었다가 광개토왕비를 발견했고, 이를 탁본으로 찍어 일본으로 가져갔습니다. 이것을 일본 내 연구자들이 수 년에 걸쳐 분석한 끝에 고구려의 비석임을 밝혀냈죠.
19세기 말 광개토왕비의 발견은 동아시아 사학계의 큰 광풍으로 이어집니다.
왜인지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하는 걸로...
[오늘의 역사 잡지식 1 : 서동요와 선화공주] https://orbi.kr/00037641895
[오늘의 역사 잡지식 2 : 축성의 달인 가토 기요마사] https://orbi.kr/00037667479
[오늘의 역사 잡지식 3 : 진평왕의 원대한 꿈] https://orbi.kr/0003796403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 : 신항로 개척과 임진왜란] https://orbi.kr/00038174584
[오늘의 역사 잡지식 5 : 라스카사스 - 반식민운동과 노예 장려] https://orbi.kr/00038777847
[오늘의 역사 잡지식 6 : 동방의 예루살렘, 한국의 모스크바] https://orbi.kr/00039353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7 : 마라톤 전투의 뒷이야기] https://orbi.kr/00039446583
[오늘의 역사 잡지식 8 : 투트모세 4세의 스핑크스 발굴] https://orbi.kr/00039547389
[오늘의 역사 잡지식 9 : 천관우-한국사학계의 먼치킨] https://orbi.kr/0003956282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0 : 연천 전곡리 유적] https://orbi.kr/00039716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1 : 고대 문자의 보존] https://orbi.kr/00039737161
[오늘의 역사 잡지식 12 : 쿠릴타이=만장일치?] https://orbi.kr/0003981067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3 : 러시아의 대머리 징크스] https://orbi.kr/00039858565
[오늘의 역사 잡지식 14 : 데카르트를 죽음으로 이끈 여왕] https://orbi.kr/0003992866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5 : 권력욕의 화신 위안스카이] https://orbi.kr/000400432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6 : 간단한 기년법 정리] https://orbi.kr/0004018867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7 : 4대 문명이라는 허상?] https://orbi.kr/000402095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8 : 토머스 제퍼슨의 토루 발굴] https://orbi.kr/00040310400
[오늘의 역사 잡지식 19 : 그들이 생각한 흑사병의 원인] https://orbi.kr/000403327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0 : 홍무제랑 이성계 사돈 될 뻔한 썰] https://orbi.kr/0004041060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1 : 영정법의 실효성] https://orbi.kr/0004047513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2 : 상상도 못한 이유로 종결된 병자호란] https://orbi.kr/00040477593
[오늘의 역사 잡지식 23 : 상나라의 청동 기술] https://orbi.kr/0004056740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4 : 삼년산성의 우주방어] https://orbi.kr/0004080084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5 : 익산이 백제의 수도?] https://orbi.kr/0004082348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6 : who is 소쌍] https://orbi.kr/0004083025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7 : 석촌동의 지명 유래] https://orbi.kr/00040841097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처음이라 너무 무서움..
-
연원의논 정답 0
친구가 물어봐달래요 전암것도모름
-
한 명은 너무 알파메일이라서 놀랐고 한 명은
-
공대 가는데 사탐런 해도되는건 뭔 취지인거지
-
정확하게는 20대니까 갈아넣을 수 있는거임 30대면 갈아넣지도 못하더라 적당히 인생...
-
한문입니다 아셨죠 제2외국어 내신때 했다? 그런거 필요 없습니다 무조건 한문입니다...
-
생명 1번문제 이거 멘델집단 아니어도 풀 수 있는건가요? 헷갈려서 어떻게 풀지 잘 모르겠던데
-
난
-
여자중에 2
다리떠는 사람을 본 적이 없음 남자애들이 산만해서 다리를 많이 떠나?
-
지구과학 만점 1
지구과학 만점자 몇명이나 될까요 만점이신 분 계시면 댓글좀 달아주세요
-
영화보러가야징 9
재밌겠다
-
생명 고정1인데 지구가 ㅈ망해서 삼수땐 경제하려 하는데 ㄱㅊ? 경제가 아무리...
-
화1 망한 것 같아서 급하게 지구로 갈아탔습니다. 예비 고3이고 현강 겨울방학에...
-
꼬라지가 ㅈ같아서 그냥 포기했다 아.
-
머가 더 어렵다 보심? 저는 작수 22 28 29 30틀 올수 22틀인데 수학실력이...
-
예비 고3이고, 국어 평균적으로 2등급 정도 나옵니다. 현대시, 고전시가, 독서...
-
왜 이게 집에 있지..
-
농심오피셜떴네 1
라인업 킹겐 실비 피셔 지우 리헨즈 ㄷㄷ
-
아 이거봐 개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우진한테 2시간 욕 먹기 vs 정승재 노래...
-
수특린데 몇년도 수특일끼요....
-
금요일 밤 0
좋아요
-
백분위 91 97 2 61(4컷) 94 쩝..
-
미친놈아
-
뭉탱이 0
.
-
심심한데 헤겔정반합으로 증명해낸 세계속 닉슨쇼크를 거쳐 발전한 카메라 차량주위기술을...
-
내가 84니까. 반박 안받습니다 내 말이 다 맞음
-
드릴은 매년 2
전문항 신규인가요?
-
태블릿에 키보드 마우스 같이 들고다니는 전제 하에 ㅇㅇ
-
여러분 단과 다녔을 때 14
조교가 좀 마음에 든다 / 오 괜찮네 싶었던 게 어떤 게 있으셨나요 외모 말고 좀...
-
09년생 여르비 등장 14
뀨우
-
슬럼프온다 0
저번 중간고사까자는 공부하는 만큼 성적나와서 공부하는 거도 재밌고 그만큼 계속...
-
메디컬 가려고 목숨걸고 10수까지만 하시고 그 이후엔 따른 세상도 있단걸 알고...
-
오류있을수있음 검토안하고 막냄 물체a가 오른쪽 방향으로 3m/s의 속도로 이동하고...
-
알긴 알지만 그걸 아직 입시 다 안 끝난 자식에게 해야겠나요
-
심심해
-
흠그정돈가..
-
면접 0
이번에 수시 하나 붙은거 면접 3배순데 부모님께서 가라 하셔서 갔거든요,, 근데 제...
-
[속보] 동덕여대 학교 측, 피해액 전액 면제하기로... 협상 타결 2
네 헛소리고요 한번에 한과목씩 몰아서 공부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심? 정시러로 돌린지...
-
ㅈㄱㄴ
-
중앙대 수리논술 1
확기 아예 모르는데 가면 시간낭비겟죠? 걍 안가듀 ㄱㅊ겟죠?
-
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 들어가면 100프로 카카오엔터 취업보장인가요? 0
전액장학금 취업보장 이게 100프론지 모르겠네요
-
설인문 봐주세요 0
제2외 8-9등급입ㄴ다
-
한시간을 쳐늦네 10
오면 한 대 때려야겠다
-
어떻게 빠지는지 아시는분? 롯데월드 가기 싫은데
-
김범준t 커리 +한완기로 가려는뎅 미적분은 스블이 12월중순쯤 개강이라길래 ㅜ...
-
그럼 합격한 대학한테 입학금 넣어놓고 자퇴하는건가요???
-
그냥 보편적으로. . 솔직히 나는 평가할 실력도 안되지만
-
수능 ebs연계에대해 어케 생각하심?
독다님멋져여
아 신라 도와준 거 대충 그건가
근데 그런 내용이 호우명그릇에도 적혀 있었지 않나요..? 한국사는 어려웡
호우총이 20세기 중반 들어서야 발굴되기도 했구, 호우명 그릇만으로는 임나일본부설을 완전 파훼하기는 힘들어요
읽으면서 재밌는 얘기 나누고 싶긴 한데 제가 낼모레 면접 때문에... 서울대 일반 면접 너무 긴장되네요... 빨리 끝나고 일요일부터 다시 재밌게 대화하고 싶어요!!
화이팅이에욤
감사합니다! 이번 주 금요일 면접 꼭 잘 보고 독도님 후배 돼서 영문과 수업에서 만나고 싶네요! (교양으로 들으러 오실 거라 믿습니다...)
영어시러요
그래도 영문과반 소속이니 만나게 될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