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어ㅓ [470372] · MS 2013 · 쪽지

2013-12-18 15:37:49
조회수 8,779

정시 준비하며 깨달은 것,,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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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수시 올 광탈 당하고 정시 준비를 시작할 때는

어떻게든 제 점수에서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대학을 가고 싶어서,,,

최대한 점수 안 남기고 합격해서 원서영역 1등이라는 소리 듣고싶고,,,

안 될 거 알면서도 진x사 오르비 메가스터디 합격지원 다 찔러보고
그래서 진x사 칸 수 하나하나에 좌절하고 속상하고 그랬어요

근데 문득 드는 생각이,,,
그동안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고군분투했던 것은 내가 가고 싶은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잖아요.

그래서 적성 흥미 고려않고 내 점수만 따라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흥미와 적성 먼저 찾기로 결심했구요...

전 어릴 때 부터 외국어에 흥미가 많았고, 고 1때부터 현재까지도 평일은 10분씩 주말은 한시간씩 외국인 과 영어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미드나 영어소설도 좋아하구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저는 현재 가 군 외대 LD, 나 군 서강 영미문화계를 결심했어요.


그동안 경제학과, 경영학과에 집착했던 제 꿈이, 사실은 대세를 따라 형성된 것이 아닌가.
그저 남들이 좋다는 대로, 남들이 가고싶다는 데로 무의식적으로 휩쓸렸던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이러한 제 결심도 경제 경영을 갈 수 없는 제 현실에 굴복하고 불가피한 현실을 합리화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제 마음은 수능을 친 이래로 가장 편안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꼭 좋은 선택 하셔서, 모두가 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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